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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에세이] 현대미술, 서양식 원근법 뛰어넘는 '소리의 공간' 창조

[작가 에세이] 현대미술, 서양식 원근법 뛰어넘는 '소리의 공간' 창조

나의 붓질은 낡은 원근법의 종언이자 새로운 원근법의 시작이다. 앞의 사물과 뒤의 사물을 차갑게 분별하고, 과학적인 논리로 거리를 재어내는 서양의 원근법이 아니다. 동양의 깊은 사유에 뿌리를 둔 이 원근법은, 너와 내가 다르지 않다는 물아일체(物我一體)의 시선에서 출발한다. 빈 공간에 스며든 관세음(觀世音)의 미학서양의 관점에서는 아득히 멀리 있는 사물을 앞으로 바투 당겨놓는 나의 다초점 화면이 낯설지도 모른다. 하지만 내 마음속에서 더 무겁고 간절한 것
박소연 개인전 《평평한 지구를 접는 방법》 개최...금속 조각으로 드러낸 ‘완전한 세계’의 균열

박소연 개인전 《평평한 지구를 접는 방법》 개최...금속 조각으로 드러낸 ‘완전한 세계’의 균열

박소연 개인전 《평평한 지구를 접는 방법》이 3월 21일부터 5월 2일까지 서울 금천구 아트센터 예술의시간 4층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아트센터 예술의시간이 운영하는 신진작가 공모 프로그램 ‘아티스트 프롤로그’ 선정작가 개인전으로 마련됐으며, 조각과 설치 총 6점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에서 박소연은 우리가 익숙하게 받아들여 온 ‘평평하고 매끈한 세계’의 감각에 질문을 던진다. 도시와 디지털 문명이 감추고 있는 균열, 그리고 완전해 보이는 표면 아래 잠
전통과 실험이 한자리에, 한국 회화의 오늘을 걷다...2026 한국회화의위상전 개최

전통과 실험이 한자리에, 한국 회화의 오늘을 걷다...2026 한국회화의위상전 개최

서울 인사동 한국미술관 2층에 들어서면, 서로 다른 시대의 감각이 한 공간 안에서 조용히 마주 선다. 익숙한 전통의 결을 품은 화면 옆에는 새로운 조형 언어를 실험하는 작품이 놓이고, 그 사이를 걷는 관람객은 자연스럽게 하나의 질문과 만나게 된다. 지금 한국 회화는 어디에 서 있으며, 앞으로 어디를 향해 가고 있는가. ‘2026 한국회화의위상전’은 바로 그 질문을 전시장 전체로 펼쳐 보이는 자리다.올해로 26회를 맞은 이번 전시는 3월 18일부터 24일
성희승, ‘Eternal Becoming’으로 확장된 회화의 경계

성희승, ‘Eternal Becoming’으로 확장된 회화의 경계

회화는 더 이상 전시장 안에 머무르지 않는다. 성희승 작가의 개인전 《Eternal Becoming》은 그 경계를 조용하지만 분명하게 넘어섰다.2026년 학고재 갤러리에서 열린 이번 전시는 단순한 개인전을 넘어, 회화가 어떻게 도시의 시각 환경으로 확장될 수 있는지를 보여준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전시 쇼츠 영상이 명동과 강남 테헤란로 대형 전광판을 통해 송출되면서 작품은 갤러리를 벗어나 도시를 흐르는 이미지로 재탄생했다. 이는 특정 관람객이 아닌 불특

공연/전시/이벤트

미술/음악

[박형호의 꽃사진 46] 봄의 추억을 불러오는 '좁쌀냉이 꽃'

[박형호의 꽃사진 46] 봄의 추억을 불러오는 '좁쌀냉이 꽃'

봄이 오면 바구니를 들고 쑥과 냉이를 캐는 모습을 기억하거나 추억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 따스한 들판에 살랑거리며 불어오는 들판이나 밭둑에 하얗게 핀 냉이꽃을 보며 반가운 눈인사를 건네게 된다. 향긋한 내음의 냉이나물이나 냉잇국을 떠올리게 되지만 냉이의 종류가 많다는 사실을 잘 알지는 못한다. 좁쌀냉이는 작은 전초를 가지며 줄기가 곧추서 자라며 전체에 잔털이 있어 쉽게 구별할 수 있다. 어린순은 식용이 가능하며 작은 꽃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귀여운 형
[토마스의 그림이야기 58]  삼릉비경 _박대성

[토마스의 그림이야기 58] 삼릉비경 _박대성

이 작품은 국내 진경산수화의 맥을 잇고, 전통에 머물러 있던 한국 수묵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는 평가를 받는 한국 수묵화의 거장 박대성 화백의 〈삼릉비경(三陵秘境)〉이다.​이 작품은 박대성이 경주의 자연과 신라의 역사성을 주제로 그린 대표적인 풍경화 가운데 하나로, 배경은 경주 삼릉 일대로 알려져 있다. 삼릉은 경주 남산 서쪽 기슭에 자리한 세 개의 신라 왕릉을 말한다. 이들 왕릉은 서로 가까운 거리에 위치하며 일반적으로 아달라 이사금 능, 신덕왕 능
[음악이 있는 칼럼]  악기, 오케스트라의 뼈대 — 그리고 AI 에이전트의 설계 원리 _정현구

[음악이 있는 칼럼] 악기, 오케스트라의 뼈대 — 그리고 AI 에이전트의 설계 원리 _정현구

왜 현악기인가 오케스트라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은 흔히 금관악기의 화려함이나 타악기의 강렬함에 먼저 눈을 빼앗긴다. 그러나 지휘대에 서 보면 전혀 다른 풍경이 펼쳐진다. 오케스트라의 무게 중심은 언제나 현악 섹션에 있다. 제1바이올린부터 콘트라베이스까지, 현악기는 오케스트라의 척추다. 소리의 출발점이자 귀착점이며, 다른 모든 섹션을 아우르는 음악적 토대다.AI 오케스트레이션을 설계하는 사람들에게 나는 이렇게 묻고 싶다. 당신의 시스템에는 현악 섹션이 있는
[KAN] ‘찬송정원’ 프로젝트 첫 무대, 오는 3월 21일 서울 중구 영락교회 선교관에서 열려

[KAN] ‘찬송정원’ 프로젝트 첫 무대, 오는 3월 21일 서울 중구 영락교회 선교관에서 열려

[음악=코리아아트뉴스 이청강 기자] 영락교회 음악부가 주최하고 베스퍼스 합창단(Dir. 백정진, Org. 박시애)이 주관하는 특별 연주회 "베스퍼스와 거니는 찬송의 정원: 사순절" 이 오는 2026년 3월 21일(토) 오후 6시, 영락교회 선교관에서 개최된다. 이번 무대는 음악감독 백정진이 지휘하고, 박시애가 오르간 연주를 맡아 베스퍼스 합창단과 함께한다. 예배음악 프로젝트 합창단 베스퍼(VESPERS) 음악감독 백정진 지휘자는 " 베스퍼스와 거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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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천만을 넘어 다시 극장으로…'왕과 사는 남자', 우리가 다시 영화를 찾는 이유

[칼럼] 천만을 넘어 다시 극장으로…'왕과 사는 남자', 우리가 다시 영화를 찾는 이유

영화 한 편이 천만을 넘는 일은 더 이상 놀라운 일이 아닐지도 모른다. 그러나 천만을 넘긴 뒤에도 관객이 계속 극장으로 돌아가는 영화는 흔치 않다. 더구나 개봉 한 달이 지나서도 상승 곡선을 그리는 작품이라면, 그것은 단순한 흥행을 넘어 하나의 현상에 가깝다.〈왕과 사는 남자〉가 바로 그 사례다. 이 영화는 개봉 이틀 만에 본 관객이, 한 달 뒤 다시 극장을 찾게 만드는 힘을 지녔다. 단순히 ‘잘 만든 영화’라는 말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지점이다. 이 작

[작가 에세이] 현대미술, 서양식 원근법 뛰어넘는 '소리의 공간' 창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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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붓질은 낡은 원근법의 종언이자 새로운 원근법의 시작이다. 앞의 사물과 뒤의 사물을 차갑게 분별하고, 과학적인 논리로 거리를 재어내는 서양의 원근법이 아니다. 동양의 깊은 사유에 뿌리를 둔 이 원근법은, 너와 내가 다르지 않다는 물아일체(物我一體)의 시선에서 출발한다. 빈 공간에 스며든 관세음(觀世音)의 미학서양의 관점에서는 아득히 멀리 있는 사물을 앞으로 바투 당겨놓는 나의 다초점 화면이 낯설지도 모른다. 하지만 내 마음속에서 더 무겁고 간절한 것

박창수 총재, 『SDGs의 이해와 실천』 특별강연·출판기념회 성료

박창수 총재, 『SDGs의 이해와 실천』 특별강연·출판기념회 성료

UN 경제사회이사회 특별협의지위기구(Special Consultative Status with UN ECOSOC)인 FLML 국제녹색휴머니티기구 박창수 총재의 저서 『SDGs의 이해와 실천』 특별강연 및 출판기념회가 지난 3월 16일 저녁 관악50플러스센터 마루홀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이날 행사는 박채연 ESG경영본부장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국민의례를 시작으로 주재련 리플리히오케스트라 대표와 김홍연 음악감독의 특별공연이 펼쳐져 분위기를 더했다. 이어 박

연예/스포츠/관광/문화행정

예술산업에도 융자와 보증이 생깁니다

예술산업에도 융자와 보증이 생깁니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최휘영, 이하 문체부)는 (재)예술경영지원센터(대표 김장호, 이하 예경)와 함께 예술산업의 성장 기반을 만들기 위해 총 437억 5천만 원 규모의 융자와 보증을 신설한다. 융자는 엔에이치(NH)농협은행과 하나은행, 보증은 기술보증기금과 함께 추진한다. 융자는 3월 16일(월)부터, 보증은 4월 1일(수)부터 희망 사업자를 공모한다. 문체부는 예술기업이 자생력을 키울 수 있도록 다양한 자금 조달 수요를 반영한 정책금융 제도를 새롭게 시

문체부, '문화가 있는 날' 매주 수요일 확대…11개 민간기관과 상생 협약

문체부, '문화가 있는 날' 매주 수요일 확대…11개 민간기관과 상생 협약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는 오는 4월 1일부터 '문화가 있는 날'이 매주 수요일로 확대 시행됨에 따라 11개 민간 유관기관과 상생 협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정부 주도를 넘어 공공과 민간 부문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가 필수적이라는 공감대 속에서 이번 협약이 추진됐다. 문체부는 18일 서울 종로구 아트코리아랩에서 문화예술 및 경제계를 대표하는 11개 기관과 '문화가 있는 날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서'를 체결했다. 협약에는 대한상공회의소, 문화도시협의

[화보 사진]  2026 밀라노 코르티나 동계패럴림픽대회 대한민국선수단 해단식

[화보 사진] 2026 밀라노 코르티나 동계패럴림픽대회 대한민국선수단 해단식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패럴림픽에서 빛나는 도전을 마친 대한민국 선수단이 17일 저녁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금의환향했다. 선수들은 총 7개의 메달을 획득하며 역대 최고의 성과를 거두었고, 공항 입국장에는 가족과 팬들의 따뜻한 환영이 이어졌다. 해단식에서는 선수들의 노고를 격려하는 박수와 꽃다발이 쏟아졌으며,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장애인체육회 관계자들도 참석해 축하의 뜻을 전했다.김윤지 선수는 “국민의 응원이 큰 힘이 됐다”며 감사를 전했고, 휠체어컬

Global

뉴욕 코리아컬쳐센터 , 2026 첫 번째 갈라 개최…설날 맞아 뉴욕 한인 커뮤니티와 함께하는 축제

뉴욕 코리아컬쳐센터 , 2026 첫 번째 갈라 개최…설날 맞아 뉴욕 한인 커뮤니티와 함께하는 축제

뉴욕 코리아컬쳐센터(KCCNYC)가 병오년 새해를 맞아 오는 2월 19일(목) 오후 7시부터 10시까지, 로어 맨해튼의 PRIMARY(26 Broadway, 3rd Floor, New York NY, 10004)에서 2026년 첫 번째 갈라(Gala)를 개최한다. 이번 갈라는 KCCNYC의 후원자들과 함께 지난 여정을 되돌아보고, 앞으로의 도약을 준비하는 자리로 마련된다. 특히 설날을 기념한 덕담 행사가 진행되며, 커뮤니티의 따뜻한 연대와 축제 분위기를

한글학교 교사 학위 지원 사업, 한국 문학·예술 교육의 새 장을 열다

한글학교 교사 학위 지원 사업, 한국 문학·예술 교육의 새 장을 열다

[코리아아트뉴스 = 강영자 재외기자] 재외동포청(청장 김경협)이 전 세계 한글학교 교사들의 전문 역량을 높여 차세대 동포들에게 한국의 정신과 아름다운 예술적 감성을 전수하기 위한 ‘2026년 한글학교 교사 학위과정 지원사업’을 본격적으로 전개한다.이번 사업은 단순한 언어 지식을 전달하는 수준을 넘어 한국 문학의 서정과 인문학적 가치를 융합한 심화 교육을 통해, 해외에 거주하는 우리 자녀들이 확고한 문화 정체성을 확립하도록 돕는 데 초점을 맞췄다. 문학

캐나다 입양가족 워크숍, 정서적 안정·정체성·연대의 길을 비추다

캐나다 입양가족 워크숍, 정서적 안정·정체성·연대의 길을 비추다

[오타와=코리아아트뉴스, 강영자 기자] 캐나다 수도 오타와 벨스 코너스 연합교회에서 입양 아동의 정서 안정과 문화적 정체성 강화를 목표로 한 ‘입양 경험 워크숍’이 지난 11월 29일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이 행사는 한국과 캐나다를 잇는 문화 외교적 가교 역할을 강화하고, 복합 정체성을 지닌 디아스포라 공동체를 위한 지속 가능한 지원 모델을 제시한 중대한 전환점으로 기록될 것이다. 23년 만의 아동 중심 프로그램 실현: 공공 지원과 현장 수요의 역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