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 청주, 방혜자 회고전 《천지에 마음의 빛 뿌리며 간다》 개최… 한불수교 140주년 기념 의미 더해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가 한국과 프랑스를 오가며 독자적인 예술세계를 구축해온 방혜자(1937~2022)의 작품세계를 조명하는 회고전 《방혜자 – 천지에 마음의 빛 뿌리며 간다》를 오는 4월 24일부터 9월 27일까지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2026년 한불수교 14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 가운데 하나로 마련됐으며,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 5층 기획전시실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방혜자가 한국과 프랑스를 오가며 양국의 문화예술을 바탕으로 형성한 고유한 조형 언어를 본격적으로 살펴보는 자리다. 전시는 여성미술가로서 초기 추상미술 작업을 선보인 시기부터 주요 작품 세계를 시기별로 조명하며, 국립현대미술관 소장품은 물론 국내에 널리 소개되지 않았던 프랑스 소재 작품들까지 함께 소개한다.

무엇보다 이번 회고전은 방혜자 예술의 근원에 놓여 있는 ‘빛’의 개념을 중심축으로 삼는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주한 프랑스대사관은 방혜자가 평생에 걸쳐 ‘빛’을 영감의 원천으로 삼아왔으며, 이번 전시가 작가의 삶과 세계관, 표현 방식을 전방위적으로 조망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한다. 관람객들은 작품 위에 축적된 색과 에너지, 추상적 울림, 그리고 존재와 우주를 향한 사유가 어떻게 회화로 확장됐는지를 입체적으로 살필 수 있을 전망이다.

방혜자는 한국 현대미술사 안에서 독자적인 추상 회화의 흐름을 일군 작가이자, 프랑스 체류와 국제적 교류 속에서 자신만의 회화세계를 심화해온 예술가로 평가받는다. 이번 전시는 단순히 한 작가의 대표작을 모아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한국과 프랑스라는 두 문화권을 넘나들며 형성된 정신적·미학적 궤적을 되짚는 데 의미를 둔다. 이는 1886년 조불수호통상조약 이후 이어져 온 한불 관계 140주년의 역사와도 자연스럽게 맞닿아 있다.

전시가 열리는 국립현대미술관 청주는 최근 한국 근현대미술의 주요 작가들을 새롭게 조명하는 기획전을 꾸준히 선보여 왔으며, 이번 방혜자 회고전 또한 그 연장선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특히 방혜자의 작품을 통해 회화가 단순한 재현을 넘어 내면의 울림과 우주적 감각, 생명의 기운을 담아낼 수 있음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동시대 관객에게도 깊은 인상을 남길 것으로 기대된다. 전시는 청주시 청원구 상당로 314에 위치한 국립현대미술관 청주에서 진행된다.
이번 《방혜자 – 천지에 마음의 빛 뿌리며 간다》는 한 예술가의 궤적을 넘어, 한국 현대미술이 세계와 어떻게 만나고 확장되어 왔는지를 보여주는 뜻깊은 자리다. 삶의 전 과정에서 ‘빛’을 탐구한 작가 방혜자의 작품은 오늘의 관객에게도 깊은 사유와 감응을 불러일으키며, 한불 문화교류의 상징적 장면으로 오래 기억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