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미술이 문학을 만났을 때
일제강점기와 해방 무렵에 우리나라 화가와 문인들은 글과 그림의 경계를 넘어 활동했다. 암울함 속에서 신문화(新聞化)가 유입되며 큰 변화를 몰고 왔다. 1930~50년대를 중심으로 미술인과 문학인, 예술가들은 왕조시대 문화에서 서양의 새로운 문화를 받아들이며 또 다른 세계를 만들어가려고 노력했다. 1935년 월간 현대문학은 박고석, 장욱진, 천경자 등 최고 화가들에게 표지 그림을 맡겼다. 화가 구본웅은 시인 이상을 위해 ‘친구의 초상’을 그렸고,
2025.03.08 22:50
[한만인의 작가 인터뷰] 참새작가 '이미경'
참새작가 이미경 인사동 인사아트센터#이미경작가 [편집자주 : 코리아아트뉴스는 한만인 '창작의숲' 과 제휴를 맺고 한만인 대표가 진행한 인터뷰 동영상을 코리아아트뉴스에 8일부터 소개하기로 했다. 이 동영상은 한만인 대표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서 방영된다]
2025.03.08 12:59
(시) 인연 _류시호
인연 류시호 황량하고 컴컴한 새벽눈보라 속 호남평야 향해서해안 고속도로 섰다돛대 단 배 수평선 넘듯마음을 메아리로 주고받는인연 되어성자의 길 달린다 푸른 밤 지내며고이 맺은 봄 이슬고창의 청보리밭맑은 눈빛 상춘객들 틈마음을 메아리로 주고받는인연 되어그 길에서 봄 노래한다 천 년 전 샛바람쉴 사이 없이 불어오고곡풍에 봄볕 쬐고서청보리 같은 순수한 표정마음을 메아리로 주고받는인연 되어우정 살리고 싶다. 류시호 시인, 수필가, 언론인, 시니어모델,
2025.03.08 00:27
이안 시인,수원에 시집 전문 책방 연다
[ 수원 팔달구, "산 아래 시" ] 대형서점에서 시집 코너가 없어지고 있는 가운데, 시집만을 취급하는 시집 전문 책방이 생겨 화제다. 이안 시인이 수원시 팔달구에 자신이 운영하는 '다시공방' 에 '산 아래 詩' 라는 시집 전문 책방을 최근 열었다. 이안 시인은 "시에 대한 관심이 점점 없어지고, 시집을 시인끼리만 나누어주는 현실이 매우 안타깝다" 며 "시인들이 자신의 시집을 소개하고 판매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시집 전문
2025.03.05 02:42
[수필] 죽는 연습 _소향 류영하
선조의 은둔지 이었던 두메산골에서 태어난 촌놈이어서 그런지 늘 고향산천이 그립기만 한다. 하루빨리 서울생활 마무리하고 구름과 달, 그리고 별, 소나무와 책 벗삼아 살면서 두번째 인생을 가꾸어 나갔으면 한다. 꿈 속에서나마 가끔은 고향을 만난다. 이상하게도 국민학교 뒷산에 있는 콩밭옆으로 옥수수가 매년 심어졌던 그 자리는 자주 꿈에 나타나곤 한다. 밭두렁으로 도망치다 넘어져서 친구한테 잡힐 때 꼭 꿈에서 깨고 만다. 왜 그렇게 허전하고 섭섭하기만 한지,
2025.02.27 10:32
[기고] 함께 나눠 먹고 살아요 _너구리
[ 도시 농부 권연학의 좌충우돌 농사 짓기] 거름이 되라고 음식찌꺼기를 모아 밭에 묻었다. 마사토로 객토한 땅엔 유기물이 부족했다. 농업기술센터에서는 유기물 함량을 높이라는 토양 시험결과를 알려주었다.추운 겨울에도 며칠 씩 모은 음식 찌꺼기를 꽁꽁 언 밭에 묻었다. 겨울 밭은 눈으로 덮혀 있다. 눈은 어느 곳에서든 보는 사람을 기쁘게 한다. 삿포로의 눈이나 내 밭의 눈이나 아름답기는 매양 한가지다. 신출귀몰 동물들은 "함께 나눠 먹으며 살자' 고
2025.02.19 18:13
[칼럼] 권력은 영원하지 않다
[류시호가 만난 세상] 왕릉에서 생각나는 왕과 왕비 대학 시절 기숙사에서 한솥밥을 먹던 선후배들이 강남구 선릉역에 있는 선릉(宣陵)과 정릉(靖陵)으로 역사기행을 갔다. 선릉은 조선 9대 성종과 왕비 정현왕후 윤씨의 능이고, 하나의 정자각을 두고 서로 다른 언덕에 능침을 조성한 동원이강릉(同原異岡陵)의 형태이다. 선정릉 입구 오른쪽에 중종(中宗)의 묘 정릉이 있다. 중종의 묘는 고양시 서삼릉에서 천장하였다. 성종은 의경세자와 소혜왕후 한씨(인수대비)의
2025.02.15 20:14
[최태호 교수의 삼삼한 우리말] 1. ☆'탈'이 한자어?☆
[최태호 교수의 삼삼한 우리말 1] 2월 13일부터 중부대 한국어학과 최태호 교수의 칼럼이 연재됩니다. 우리말에는 한자어에서 온 것이 제법 많아요. 보통은 “요즘 무탈하지?” “아이고 나 탈 났어” “미리 준비하지 못한 것이 탈이지” 등을 보면 마치 순우리말처럼 쓰이고 있음을 알 수 있어요.‘탈(頉)’은 ‘뜻밖에 일어나는 변고나 사고’를 이르는 한자어입니다. ‘탈날 탈’ 자입니다. "밥 먹고 배탈이 났다"고 할 때도 이 글자를 씁니다. ‘탈(頉)’은
2025.02.12 22:11
[수필] 현대와 전통이 공존하는 도시, 상하이(上海)에서 생각하다
[류시호의 생각나누기] 거대한 대륙 인구 14억 명에 56개 민족이 사는 나라 중국을 갔다. 오래전, 베이징을 다녀오고, 얼마 전 홍콩과 마카오를 다녀왔지만, 홍콩은 민주체제의 도시국가이다. 이번 여행은 중국 상하이(上海)로 갔는데, 이곳은 180년 전 개항한 이래 새로운 문물을 빠르게 흡수하여 국제적인 상업 도시로 성장해왔다. 상하이를 생각하면, ‘학창시절에 함께 추었던/ 잊지 못할 상하이 트위스트/ 나팔바지에 빵집을 누비던/ 추억 속의 사랑의 트
2025.02.06 15:24
달나라에 예술작품 3만 점이 간다
[김달호 시인이 본 세상] 한국시조 11편, 달나라로 날아갔다NASA는 세계 140개국의 예술작품 만 점을 모아 니켈 판에 음각하여 타임캡슐에 실어 달에 보내는 「The Lunar Codex」 프로그램에 따라, 먼저 세계의 시를 모아서 지난 1월 15일 새벽 1시 11분(한국시간 15일 오후 3시 11분)에 플로리다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스페이스 X에 실려 발사되었다. 미국 텍사스에 본사를 둔 파이어플라이 <에어로스페이스>사의 무인 달 착륙선 「푸른 유
2025.02.06 05:29
[삼삼한말 : 나태] 스스로를 나태함으로 이끌지는 마라
[삼삼한말 : 나태]우리는 앞으로 2년 뒤에 닥쳐올 변화에 대해서는 과대평가하지만 10년 뒤에 올 변화는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다.그렇다고 스스로를 나태함으로 이끌지는 마라We always overestimate the change that will occur in the next two years and underestimate the change that will occur in the next ten. Don't let yourself be lul
2025.02.05 04: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