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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놀이]  懸權而動 현권이동

[최태호의 삼삼한 우리말] ☆토요일엔 한자 놀이☆懸權而動현권이동매달 현 권세 권 말이을 이 움직일 동​♤저울질하여 행동한다♤앞뒤 계산해 보고 다음 행동을 이어간다.​묵자에 나오는 말입니다. 보통 쓸 때의 한자와 쓰임이 조금 다릅니다.권(權)자가 권세를 이르는 말이 아니고 저울추를 말합니다.그러므로 직역하면 "물건의 무게를 잴 때 먼저 저울추를 저울에 매단 후에 물건의 경중輕重에 따라 저울추를 이리저리 이동하며 무게를 잰다는 뜻입니다.전쟁을 하거

[시조 해설] 권갑하의 "사랑은 기다림이 아니라 찾아가는 것입니다"

[이승하의 하루에 시 한 편을 64]사랑은 기다림이 아니라찾아가는 것입니다 권갑하 우리 사랑,단 한 번의 기회임을 믿습니다하고많은 사람 중에오직 한 사람 당신이듯당신을 사랑하는 건사랑받기 위함이 아닙니다 기다리는 것처럼가슴 아픈 일도 없습니다아무런 연락도 없이갑자기 그대가 오듯사랑은기다림이 아니라찾아가는 것입니다 ―『누이감자』(알토란북스, 2015) [해설] 사랑은 찾아가는 것

【김선호의 時부렁調부렁 5】엉터리 작명소

엉터리 작명소 김선호 사주팔자 뺨치는기 이름이라 안카드나 월악산 아래뜸에 물맥이골이라 있었다카데 산그리메 어른댄다는 소문이 흉흉하드만 큰 댐이 맹글어지믄서 물귀신이 됐는기라 고즈넉한 비상리는 날고 뛰는기 일상이라 뱅기 가믄 새떼가 좇고 아들도 따라뜄제 거그에 공항이 생기니 천지개벽 아니드나 도리를 우러르라꼬 맹근 이름이 고도리라 커가믄서 엇나가드니 타짜가 되었다는디 도리를 알아 그랬나 웬만큼은 돌려준다데 섰다니 고스톱이니 심심하믄

[시 해설] 신달자의 "선지해장국"

[이승하의 하루에 시 한 편을 63]선지해장국 신달자 한 사내가 근질근질한 등을 숙이고 걸어갑니다새벽까지 마신 소주가 아직 온몸에 절망을 풍기는저 사내욕을 퍼마시고 세상의 원망을 퍼마시고마누라와 자식까지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며 퍼마시다가누구를 향해 화를 내는지 두리번거리다 다시 한 잔드디어 자신의 꿈도 씹지도 못한 채 꿀꺽 넘겨버린저 사내으슥으슥 얼음이 박힌 바람이 몰아치는 청진동 길

[문장부호 2]  물음표 ?

[최태호의 삼삼한 우리말 ]물음표(?)의심이나 물음을 나타냅니다.(1)직접 질문할 때 씁니다. 예)이제 가면 언제 오니? 이름이 뭐지? 식사는 하셨나요?(2)반어나 수사의문(修辭疑問)을 나타낼 때 씁니다. 예)제가 감히 그럴 리가 있겠습니까? 이게 은혜에 대한 보답이냐? 통일이 되면 얼마나 좋을까?(3)특정한 어구 또는 그 내용에 대하여 의심이나 빈정거림, 비웃음 등을 표시할 때, 또는 적절한 말을 쓰기 어려운 경우에 소괄호(

[김영희의 수필 향기] 지조론 - 조지훈

지조란 것은 순일한 정신을 지키기 위한 불타는 신념이요, 눈물겨운 정성이며, 냉철한 확집이요, 고귀한 투쟁이기까지 하다...... 지조를 지킨다는 것이 참으로 어려운 일임을 아는 까닭에, 우리는 지조 있는 지도자를 존중하고 그 곤고를 이해할 뿐 아니라 그를 믿을 수도 있는 것이다....... 지조는 선비의 것이요, 교양인의 것이다. 지조를 지키기란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자기의 신념에 어긋날 때면 목숨을 걸어 항거하여 타협하지 않고,

[문장 부호 1] "마침표"를  잘 쓰자

[최태호의 삼삼한 우리말] 오늘부터 문장 부호에 대해 설명과 예문을 연재합니다1.마침표.온점(.), 고리점(°)가로쓰기에는 온점, 세로쓰기에는 고리점을 씁니다.(1)서술, 명령, 청유 등을 낱내는 문장의 끝에 씁니다.예)소년은 나라의 기둥이다.(서술) 황금 보기를 돌같이 하라.(명령) 고향으로 돌아가자.(청유)※다만 표제어나 표어에는 쓰지 않습니다.예)교육이 답이다(표제어) 꺼진 불도 다시 보자(표어)(2)아라비아 숫자만으로 연월일을 표시2

[시 해설] 정여운의 "너는 술이다!"

[이승하의 하루에 시 한 편을 62]너는 술이다! 정여운 주애酒愛는 돈보다 시를 벌러 다니고금주禁酒는 시보다 돈을 벌러 다니고 주애는 기형도 시집에 2층 집을 짓고 있고금주는 그 옆에 새로주酒 공장을 짓고 있고주애는 매일 카톡으로 금주에게 시를 보낸다금주는 매일 전화로 주애의 시를 평한다 금주는 시를 쓰고 싶어하면서도 못 쓰고커피 때문에 술 때문에 ( ) 때문에 금주는 언젠가는 술시를 써야겠다고 말하고주애는 술 시집을 내겠다고 말하고그들은 술에 취해 술

오리북스: 기업의 유산을 엮다. 새로운 지평을 열며 화제다.

김광현 기획작가, 기업인 자서전 전문출판사 '오리북스' 창업!기업인의 삶과 철학을 오롯이 담아내는 전문출판사 <오리북스>가 업계에 새로운 지평을 열며 화제가 되고 있다.오리북스를 설립한 김광현 기획작가는 IBK기업은행에서 10여 년간 지점장으로 일했다. 약 2만 명에 달하는 중소기업 대표 및 회장들을 만나는 과정에서 기업 리더들이 겪어온 '도전과 성공'의 귀한 노하우가 기록되지 않고 사라지는 것을 평소 안타깝게 생각했다. 이들의 이야기가 다음 세대에 전

【강영임의 시조 읽기 11】임성규의 "땅끝에 와서"

땅끝에 와서 임성규 두 발 쿵쿵 다지다 손바닥 마주치다 얼굴 붉어지다 목소리 굵어져서 미친 듯이 고래고래 소리 를 지르다가 만나는 득음 같은, 다시는 돌이킬 수 없는 엎질러진 물잔 같은, 아버지가 건네준 마지막 유언 같은, 엄마가 남겨놓은 오십 년 씨간장 같은, 그래서 그래서 끝내 모자란 것 같은, 부서지고 무너지고 달랑 남은 금반지 빼서 팔아버린 내 가난한 생 같은, 이 거친 손을 다시 잡아주는 당신 같은, 여기서 지금 여기서 눈물 왈칵 쏟을 것

[시 해설] 권혁소의 "모두 내 책임"

[이승하의 하루에 시 한 편을 61]모두 내 책임 ​권혁소 직설법을 좋아하는 나라섬뜩한 고속도로 경고문을 본다 달리다 죽는 건 오직 운전자 책임일 뿐이다 5분 먼저 가려다 50년 먼저 간다는복고풍 경고는 차라리 귀엽다 경고문을 보다가 앞 차를 받았다모두 내 책임이다 은유가 사라진 도로 위로사체들이 달려간다 —『거기 두고 온 말들』(달아실, 2024) [해설] 교통사고 사망자가 너무 많다 내일부터 5월이다. 가정의 달이다. 그런데 어린이 교통사

[KAN : Funny Cut]  단골의 맞춤양복점, 그리고 ‘라사’의 흔적

[세라홍이 만난 재밌는 세상 2] 단골양복점Funny Cut – 단골양복점, 그리고 ‘라사’의 흔적 [수원=코리아아트뉴스 세라홍 기자] 수원시 변두리의 작은 거리 한쪽, 푸근한 인심이 스며든 맞춤양복점이 있다.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손님은 이미 단골이 된다. 가게 안에는 맞춤옷을 기다리는 단골들의 이야기가 흐르고, 한 벌 한 벌 정성스레 지어진 양복 속에는 시간이 쌓여간다. 이곳의 주인장은 말한다. "손님이요? 아닙니다. 문을 넘는 순간, 당신은

[시 에세이] 아버지의 의자 _이문자

[시인 이문자가 보는 세상 2 ] 아버지의 의자 / 이문자 하루가 다르게 야위어가시던 아버지는 휠체어를 타고다니셨다 걸을 수 있는 날이 오기를 얼마나 기다리셨을까아버지에게 의자는 올무였다 육신의 무게로 의지했던 의자는어느 순간 의자의 무게로 남겨졌다 의자의 달콤함과더 나은 안락을 위해나를 잊고 정글처럼 살았던 날들자식의 자리를 위해당신의 자리를 잃은아버지 생각을 하면귓전에 휠체어 끄는 소리 먹먹하다 [작가의 말] 아버지에게 의자는 올무였다 이문자

[시 해설] 오탁번의 "굴비"

[이승하의 하루에 시 한 편을 60]굴비 ​오탁번 수수밭 김매던 계집이 솔개그늘에서 쉬고 있는데마침 굴비장수가 지나갔다—굴비 사려, 굴비! 아주머니, 굴비 사요—사고 싶어도 돈이 없어요메기수염을 한 굴비장수는뙤약볕 들녘을 휘 둘러보았다—그거 한 번 하면 한 마리 주겠소가난한 계집은 잠시 생각에 잠겼다품 팔러 간 사내의 얼굴이 떠올랐다 ​저녁 밥상에 굴비 한 마리가 올랐다—웬 굴비여?계집은 수수밭 고랑에서 굴비 잡은 이야기를 했다사내는 굴비를 맛있게 먹고

송미순 시인, 시로 삶의 향기를 피운다

"시는 여전히 삶의 향기를 피운다"7년간의 문학 수업 끝에 2023년 10월 첫 시집을 출간한 송미순 시인의 작품이 2주년을 맞았다. 2년 전 대전역 지하철에서 열린 제4회 전국 작가 초대 가을 시화전에서 성황리에 사인회를 마친 그는, 이후 꾸준히 독자들과 소통하며 한국 시단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2년 전 그날, 그리고 지금2023년 10월 7일 첫 시집 출간, 같은 해 11월 18일 대림호텔에서 출판기념회를 개최했던 송미순 시인은 지난 2년

[시조 아카데미] 황진이의  "동짓달 기나긴 밤을"

[김강호의 시조 아카데미 1] 매주 월요일마다 독자 여러분을 만납니다 冬至ᄉᄃᆞᆯ 기나긴 밤을황진이 冬至ᄉᄃᆞᆯ 기나긴 밤을 한허리를 버혀내여春風 니불 아레 서리서리 너헛다가어론 님 오신 날 밤이 여든 구뷔구뷔 펴리라 <현대시로 풀이> 동짓달 기나긴 밤을 한허리를 베어내어봄바람 이불 아래 서리서리 넣었다가우리 임 오신 밤에는 굽이굽이 펴리라 이 시조는 조선시대 최고의 걸작이라 평가받을 만한 작품이다. 《청구영언》에 실려 있는 황진이의 이 시조는 초

[풍경이 있는 시심 7] 콜로라도 강변에서

[포토시] 콜로라도 강변에서 석양이 곱게 내린저문 강 콜로라도 흐르는 강물 따라그리움 사무치니 휘영청달이 밝으면옛노래나 부를까 ( 장소 : 콜로라도 강 ) #디카시 #민조시 #포토시 #시조시인 #지희선수필가 #지희선문학서재 #imunhak.com지희선 시인시조시인, 수필가, KAN 미주발기인 [email protected]

[시 해설] 이승하의 "형제 배는 용감하였다ㅡ충무공이순신함에서 대청함을 보며"

[이승하의 하루에 시 한 편을 59]형제 배는 용감하였다ㅡ충무공이순신함에서 대청함을 보며 이승하 그날 진해 부둣가에는순항훈련을 떠나는 해군사관생도를 환송하는 인파가비를 맞고 있었다 2018년 9월 7일 항해 일자 102일 항로 길이 6만Km총 10개국 12개 항구기나긴 여정을 함께할 형제 배 형 배는 4400톤급 구축함 충무공이순신함동생 배는 4200톤급 군수지원함 대청함앞서거니 뒤서거니 거리 유지하면서 첫 번째 해상 유류 수급구축함이 군수지원함으로부터

[삼삼한 우리말]  옹알이 = 놀소리 ??

[최태호의 삼삼한 우리말 ] ☆정겨운 우리말☆ ♤노라리 : 건달처럼 건들건들 놀며 세월을 허비하는 짓 예:이러한 빈약한 문화를 가지고 조선 사람은 남보다 더 노라리 생활을 한다고 하던 한 선생의 말이 생각난다.(이광수, <흙>) ♤노량으로 : 어정어정 놀면서 느릿느릿 예:땅에 웅숭그리고 시적시적 노량으로 땅만 판다.(김유정, <금 따는 콩밭>) ♤노상 : 언제나 변함없이 한 모양으로 줄곧 예: 김 장자는 자나깨나 노상 그 아들로 하여 은근히 걱정 중이겠

[시조 감상] 이우걸의 「여인숙2-김홍숙전」

[신웅순의 명시조를 찾아서 6] 이우걸의「여인숙2-김홍숙전」 언니는 미국 가고 오빠는 군에 가고 엄마는 장사 가고 아빠는 이승 가고 다 낡은 목조 가옥에서 너는 쉽게 꽃을 팔고 이범선의 분단 소설「오발탄」을 연상시킨다.가난 때문에 이산가족이 되었다. 당시의 가난했던 시대상과 사회상이 한 가족사를 통해 그대로 재현되고 있다. 그 중심에 김홍숙이라는 여인이 있다.언니는 미국 가고, 오빠는 군에 가고, 엄마는 장사 가고, 아빠는 이승 가고 딸은 꽃을 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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