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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호의 시조 아카데미 76] 김강호의 “꼴에”

[김강호의 시조 아카데미 76] 김강호의 “꼴에”

“정치적 풍자를 드러내고픈 심리적 욕망”

꼴에 김강호 엉겅퀴가 백합인 양교만에 빠져 럽미 럽미 수탉이 지붕에 올라홰를 치며 픽미 픽미 멀리서 키득거리다가뒤집어진 생쥐 생쥐「꼴에」는 보이는 모양새를 뜻하는 ‘꼴’과 ‘분수에 맞지 않게’라는 뜻의 관용적 표현을 겹쳐 풍자적 의미의 압축해 보았다. ‘꼴에’는 무엇인가를 닮고 싶어 하는 욕망이면서 동시에 자기 자신을 제대로 보지 못하는 인간의 기만을 가리킨다. 결국 이 시에서 문제 되는 것은 엉겅퀴나 수탉이나 생쥐가 아니라, 타인의 시선 속에서 끊임없
박경리 탄생 100주년 기념 ‘2026 토지문학제’

박경리 탄생 100주년 기념 ‘2026 토지문학제’

경남 하동군이 오는 10월 6일부터 11일까지 6일간 악양면 평사리 박경리문학관과 최참판댁 일원에서 ‘2026 토지문학제’를 개최한다. 올해 문학제는 박경리 작가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며, 기후·환경 위기 시대에 생명사상과 생태환경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박경리 문학정신을 되새기고 그 가치를 오늘의 시각에서 조명하는 자리다.2001년 시작된 토지문학제는 올해로 25회째를 맞으며, 소설 『토지』의 문학적 가치를 널리 알리고 문학도시 하동의 위상을 높이는 대

[홍영수의 세상보기 : 수필 읽기] 미래 사진점 /정봉학

[홍영수의 세상보기 : 수필 읽기] 미래 사진점 /정봉학

미래 사진점 정봉학 어떻게 거기에 이르렀는지 모른다. 정처 없이 걷고 방황하다 보니 허름한 골목길 모퉁이에 다다랐다. 차 한 대 겨우 지나갈 만한 비스듬한 좁은 길에는 인적이 없고 뒤로는 낮은 야산 준령이 발끝을 오므리고 있었다. 거기에 빛바랜 간판이 있었는데 '미래 사진점'이었다. 나는 다소 신기하고 호기심이 생기 기도 했지만, 그 가게의 마술 같은 힘에 끌려 안으로 들어갔다.들어가 보니 안쪽 정면 끝으로 조그마한 스튜디오가 설치되어 있고 접수대 양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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