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전시/이벤트
공연

한국인 최초 라데팡스 재즈 콩쿠르 연주자상 손모은, 정규 2집 기념 내한투어

임만택 전문 기자
입력
MOEUN ‘이후의 속삭임’…9월 11일 전주·12일 대구·13일 서울 재즈와 클래식 경계 넘나드는 감성적 유러피언 재즈…신보 수록곡 국내에서 먼저 만난다

프랑스 파리를 기반으로 활동하며 유럽 재즈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바이올리니스트 손모은(Moeun Son)이 정규 2집 발매를 기념해 오는 9월 한국을 찾는다. 이번 내한공연은 ‘MOEUN 내한공연 투어–이후의 속삭임(Murmures d'après)’이라는 제목으로 전주와 대구, 서울에서 차례로 열린다.

공연포스터 / 재즈브릿지컴퍼니 제공

투어는 9월 11일 오후 7시 30분 전주 더 바인홀에서 열리는 ‘제1회 전주 재즈쇼케이스’를 시작으로, 9월 12일 오후 8시 대구 베리어스 재즈클럽, 9월 13일 오후 7시 서울 푸르지오 아트홀로 이어진다. 전주 공연은 로라뮤직과 더 바인홀이 주최하고 재즈브릿지컴퍼니가 주관하며, 전북특별자치도 문화관광재단이 후원한다. 대구와 서울 공연에는 Spedidam과 Adchap!이 후원으로 참여한다.

MOEUN 정규 2집 『Murmures d'après』 음반 커버 / 재즈브릿지컴퍼니 제공

이번 공연은 손모은의 정규 2집 『Murmures d'après』 발매를 기념하는 무대다. 앨범 제목은 한국어로 ‘이후의 속삭임’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MOEUN 밴드의 첫 앨범이자 손모은의 정규 2집으로 오는 9월 18일 발매될 예정이다. 자료에 따르면 신보는 손모은 특유의 서정성과 우아함을 유지하면서도 팝 음악을 연상시키는 보다 대중적인 접근을 통해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손모은

손모은은 2024년 프랑스 라데팡스 재즈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연주자상을 수상하며 이름을 알렸다. 프랑스의 권위 있는 재즈 콩쿠르에서 한국인 아티스트가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둔 사례로, 손모은이 유럽 재즈계에서 꾸준히 주목받아 왔다. 그는 기존 ‘Son Moeun Project’에서 2025년부터 새로운 멤버들과 함께 ‘MOEUN’이라는 밴드명으로 활동 영역을 넓혀왔다.

 

이번 내한공연에는 손모은과 함께 신보 녹음에 참여한 덱스터 골드베르그(Dexter Goldberg·피아노)와 로망 하버트(Romain Habert·기타)가 프랑스에서 내한한다. 여기에 국내 객원 연주자 김현규(베이스)와 김종현(드럼)이 합류해 5인조 편성으로 무대를 꾸민다.

 

손모은의 음악을 특징짓는 핵심은 프랑스 파리에서 축적한 정서와 클래식에 뿌리를 둔 섬세한 연주, 그리고 재즈의 자유로운 즉흥성이다. 그의 자작곡들은 15년 넘게 파리에서 생활하며 받은 영감과 따뜻한 감성을 담고 있으며, 재즈의 깊이를 탐구하면서도 클래식의 정교함을 잃지 않는 독자적인 색채를 보여준다.

 

특히 2025년 9월 발표한 EP 『Cinq Notes Roses』의 곡들은 프랑스 인상주의 회화나 예술영화를 연상시키는 정서를 지니며, 손모은이 실제 생활하는 몽마르트르 인근 아베스 광장(Place des Abbesses) 등 파리의 장소와 풍경을 음악적 모티브로 삼아왔다. 이에 따라 그의 음악은 재즈 애호가뿐 아니라 미술과 영화, 여행을 사랑하는 관객들에게도 호응을 얻고 있다.

 

이번 투어에서는 새 앨범에 수록될 곡들을 정식 발매에 앞서 라이브로 만날 수 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예정된 프로그램에는 ‘Nuit d'été en Corée’, ‘Oiseau migrateur’, ‘Papillon’, ‘Le Manège’, ‘Place des Abbesses’, ‘La Silhouette de l'Ombre’, ‘Sans titre’, ‘Murmures d'apres’ 등이 포함돼 있다. 프로그램은 연주자 사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

손모음

손모은은 불로뉴-비양쿠르 국립음악원에서 재즈 및 즉흥음악 전문연주자 과정을, 묘동 국립음악원에서 클래식 바이올린 전문연주자 및 최고연주자 과정을 졸업했으며, 파리 에꼴 노르말 음악원에서도 최고 교육 및 최고 연주자 과정을 마쳤다. 프랑스 국가 음악 교수 자격증을 취득했으며 현재 리메 국립음악원 바이올린 교수와 스윙 로만 아카데미 재즈 바이올린 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선셋-선사이드 작곡가 1위, 솔리스트 2위에 올랐고 라데팡스 재즈 콩쿠르 연주자상을 수상했으며 Paolo Fresu, Serge Forté, Paul Anthony Romero 등과 협연했다.

 

피아니스트 덱스터 골드베르그는 Conservatoire National Supérieur de Musique de Paris를 졸업하고 Ricky Ford, Benny Golson, Jason Marsalis, Camille Bertault 등과 협연했으며, Choc Jazz Magazine Award를 수상했다. 기타리스트 로망 하버트는 캐나다 Université de Montréal과 프랑스 Conservatoire de Paris에서 수학했으며 Crafting Quintet 공동 리더이자 MOEUN 멤버로 파리를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다.

 

국내 객원 멤버들의 면면도 탄탄하다. 베이시스트 김현규는 2019년 EBS 스페이스공감 헬로 루키 심사위원 특별상과 2021년 재즈피플 라이징스타 베이스 부문에 선정됐으며 정미조, 하림, 손성제, 이선지, 소수빈, 지올팍 등 다양한 음악인의 세션에 참여했다. 드러머 김종현은 SAC Music Concour와 Musistance Music Concour에서 각각 1위를 차지했으며, 2025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재즈보컬 음반 수상작인 남예지의 『오래된 노래, 틈』에 참여한 바 있다.

 

프랑스의 서정적인 정취와 재즈의 즉흥성, 클래식의 세밀한 표현이 한 무대에서 만나는 이번 MOEUN 내한투어는 손모은의 음악세계가 새로운 앨범과 함께 어떻게 확장되고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자리다. 특히 신보 정식 발매를 앞두고 수록곡을 한국 관객에게 먼저 선보이는 무대라는 점에서 재즈와 클래식의 경계를 넘나드는 음악을 즐기는 관객들에게 특별한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공연 개요

 

전주 | 제1회 전주 재즈쇼케이스

  • 일시: 2026년 9월 11일(금) 오후 7시 30분
  • 장소: 더 바인홀
  • 예매: 네이버예약
  • 가격: 8만8,000원(할인 제공)
  • 문의: 010-8443-8299
  • 주최: 로라뮤직, 더 바인홀
  • 주관: 재즈브릿지컴퍼니
  • 후원: (재)전북특별자치도 문화관광재단

 

대구

  • 일시: 2026년 9월 12일(토) 오후 8시
  • 장소: 베리어스 재즈클럽
  • 예매: 놀티켓, 네이버예약
  • 가격: 5만5,000원 / 학생 5만원
  • 문의: 010-7145-6672, 0507-1370-6160
  • 주최: 재즈브릿지컴퍼니
  • 주관: 베리어스재즈클럽
  • 후원: Spedidam, Adchap!

 

서울

  • 일시: 2026년 9월 13일(일) 오후 7시
  • 장소: 푸르지오 아트홀
  • 예매: 놀티켓, 네이버예약
  • 가격: 8만8,000원(할인 제공)
  • 문의: 0507-1370-6160
  • 주최·주관: 재즈브릿지컴퍼니
  • 후원: Spedidam, Adchap!

 

출연
손모은(Moeun Son·바이올린), 덱스터 골드베르그(Dexter Goldberg·피아노), 로망 하버트(Romain Habert·기타), 김현규(Hyunkyu Kim·베이스), 김종현(Jonghyun Kim·드럼)

임만택 전문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