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영임의 시조 읽기 13】이명숙의 "지금, 은 생략할 수 없는 이름이다"
지금, 은 생략할 수 없는 이름이다 이명숙 이미 늦은 거면서 꽃대 하나 세울 궁리필지 안 필지 몰라도 최선 한 척 띄우고분홍의 중심을 태운 꽃비 포도동 날리고 이미 늦은 거면서 세상 중심이 될 궁리뿌리 없이 피는 꽃 대단한 게 되거든첫눈이 폭설처럼 와도 선물인 게 되거든 지금은 생략할 수 없는 푸른 이름이다바람이 흐느껴도 무거운 비가 와도두 개의 눈동자 깊숙이 하루해가 저물어도 《제주문학》 (2025. 봄호) 봄은 다 가고 여름은 문 앞에 이르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