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호의 삼삼한 우리말] '잠자리' '잠짜리'
☆우리말의 발음 이야기☆[잠자리]와 [잠짜리]예전에 <쟈니 윤쑈>라는 TV Program이 있었죠. 그분이 프로그램이 끝날 즈음이면 늘 "이제 [잠자리]에 들 시간입니다."라고 해서 많은 사람들이 흉내내곤 했지요. 그때는 [잠자리]가 아니고 [잠짜리]라고 해야 하거든요. [잠자리]는 곤충을 이르는 말이고, [잠짜리]는 누워서 잠을 자는 곳(침대)를 이르는 말입니다. 이 두 단어는 표기는 똑같으나, 발음은 전혀 다르지요. 이런 것을 동철자이음어同綴字異音語
2025.03.11 22:13
[수필 향기] 도道를 형통하여 액을 뚫다
" 하늘이 내게 액을 주시거든 나는 내 도를 형통해서 그것을 뚫으면 하늘인들 또 내게 어찌하랴." <채근담>의 말씀이다. 부엌도 없는 남의 집 뒷방, 직장도 치우고 불교학과 강의실에 앉아 생사生死의 이치며, 인간의 운명에 대해 간절히 알고 싶었던 20대 중반, 나는 이 글귀와 만났다. "하늘이 내게 박복으로써 대하면 나는 내 덕을 두텁게 하여 그것을 맞이할 것이며, 하늘이 내게 몸으로써 고달프게 하거든 나는 내 마음을 편안히 가져
2025.03.11 05:28
[최태호의 삼삼한 우리말] 나쎄도 먹을 만큼 먹었다 !
☆정겨운 우리말☆ 나비잠 : 갓난아이가 두 팔을 머리 위로 벌리고 편히 자는 잠예)시우가 새근새근 나비잠을 자는 모습을 보니 더욱 사랑스러웠다. 나비질 : 곡식에 섞인 쭉정이나 검부러기, 먼지 등을 날리기 위하여 키로 나비가 날개 치듯 부쳐 바람을 일으키는 일. 동사는 '나비치다'입니다. 나쎄 : 그만한 나이를 속되게 이르는 말나야 나쎄도 먹을 만큼 먹었고 하니 이젠 후배들에게 자리를 내줘야지. 나우 : 조금 많이예)월급을 지난달보다 나우 받았다.
2025.03.09 23:27
(종합) 코리안드림문학회 공식 출범
[8일, 마포 경우회 강당에서 200여 문인들이 참가, 창립 총회 열어] [김유조 시인 코리안드림문학회 회장 취임 , "코리안드림문학" 창간] 코리안드림문학회가 8일 서울 마포 경우회 강당에서 200여명의 문인들이 참가한 가운데 문학회 창립 총회와 함께 문학잡지 <코리안드림문학> 창간 기념식을 열고 공식 출범했다. 이날 총회에서는 김유조 시인이 초대회장으로 추대되었으며, <코리안드림문학> 발행인으로 서인택 '통일을 실천하는 사람들' 상
2025.03.08 12:32
코리안드림문학회 8일 공식 출범 [1보]
김유조 회장 인사말 코리안드림문학회는 8일 창립총회를 한국재향경우회 강당에서 200여명의 문인들이 참가한 가운데 개최하고 공식 출범했다. 초대 회장으로 추대된 김유조 시인의 인사말을 소개한다. 이날 류안 코리아아트뉴스 발행인은 하객으로 참석하여 협회 관계자들에게 축하인사를 했다
2025.03.08 06:04
[삼삼한 우리말 4] 觀海難水 관해난수
[최태호 교수의 삼삼한 우리말] 토요일은 한자 놀이 觀海難水관해난수볼 관, 바다 해, 어려울 난, 물 수"바다를 본 사람은 물을 말하기 어렵다"맹자(孟子) 진심장(盡心章)에 나오는 말입니다. "공자는 동산에 올라서 노나라가 작다는 것을 알았고, 태산에 올라서는 천하가 작다고 느꼈다. 그러므로 바다를 본 사람에게는 물 이야기를 하기가 어렵고 성인의 문하에서 배운 사람은 학문을 말하는 것이 어려운것이다 ." (孔子登東山而小魯 登太山而小天下 故觀於海者
2025.03.08 00:12
[수필 향기] 문득 신문 한 장이 _김영희
신문 한 장이 아무렇게나 구겨진 채 도로 위에 누워 있다. 자동차가 지나가며 날리는 바람에 제 몸을 일으켰다가 맥없이 다시 눕는다. 큰 차가 지나갈 때는 그 덩치만큼 강한 바람이 몰아친다. 태풍이 몰고 오는 산더미 같은 바람에, 자동차 속도에 비례하는 무정한 바람에 치여서 그는 또 허우적거린다. 태풍에 떠밀려가다가, 자동차에 부딪히며 허공으로 휙 날아올랐다가 툭 떨어져 도로 바닥에 힘없이 눕기를 반복한다. 허공으로 날렸다가 떨어질
2025.03.05 09:50
[최태호의 삼삼한 우리말 3] ☆‘엉덩이’와 ‘궁둥이’, '방둥이'☆
☆‘엉덩이’와 ‘궁둥이’, '방둥이'☆ 어린 시절 장난으로 여자가 결혼하면 응할 응應 자 '응뎅이', 처녀는 막을 방防 자 '방뎅이', 과부는 궁할 궁窮 자 '궁뎅이'라고 하면서 즐겼던 기억이 있어요. 엉덩이는 '뒤쪽 허리 아래 허벅다리 위 좌우 쪽으로 살이 두두룩한 부분'입니다. 예문으로는 "태호는 엉덩이가 예쁘다."와 같이 씁니다. 궁둥이는 '엉덩이의 아래 부분, 옷에서 엉덩이의 아래 부분이 닿는 부분'입니다. 예문으로는 "어머니는 아이의 궁둥이를
2025.03.05 01:08
[최태호 교수의 삼삼한 우리말] 2. 정겨운 우리말을 찾아서 ☆'탈'이 한자어?☆
☆ 나깨 : 메밀을 갈아 가루를 체에 쳐내고 남은 속껍질예) 황혼 때도 지나서 집구석이라고 찾아들면 잘해야 시래기죽 한 사발이나 나깨 범벅 한 덩이가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심훈, <영원의 미소>)☆ 나달 : 나흘이나 닷새쯤 예)그 일은 나달이면 끝난다. ☆나들잇벌 : 나들이할 때에만 쓰는 좋은 옷과 신 따위의 총칭 =난벌예)엿장수라고 나들잇벌 한 벌 없으란 법 있습니까?(박완서, <미망>)☆ 나뜨다 : 물이나 공중에 뜨다. 나타나거나 나와서 다니다.예
2025.03.03 00:22
한국-싱가포르 수교문학상 발표
[나태주, 도창회, 박시균, 이삭빛 작가 등 수상] 한국ㆍ싱가포르 수교 50주년을 기념하여 열린 한국 작가 초대전에서 나태주 시인, 도창회 전 동국대 교수, 박시균 군산대 교수, 이삭빛 시인 등이 수교문학상을 최근 수상했다.이번 초대전은 한국ㆍ싱가포르 수교 50주년 전시위원회와 세계미술협회가 주최하고, 노벨재단이 번역을 맡아 개최되었다. 시화전은 지난해 12월 28일부터 1월 초까지 싱가포르에서 열렸다.수상자로는 박옥태 래진, 신천희 스님,이형구 시
2025.02.17 23:17
AI 시대, 문학이 더 중요해진다
[김영미 시인의 인문학 산책] 요즈음을 AI 시대라 불린다. 많은 산업에서 인공지능과 로봇이 인간을 대신해 일하고 있다. 이런 변화는 어떤 학자들은 축복이라고, 다른 학자들은 불행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어떤 사람들은 인공지능이 인류에게 재앙이 될 것이라고도 주장한다. "인간의 언어를 AI가 대신할 수 없다 " 그렇다면 우리 인간에게 있어 AI 시대 인공지능과 로봇이 인간을 대신할 수 없는 것이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언어이다. 언어는 단순히 문법이나 규
2025.02.15 20:07
[이승하 시인의 삼삼한 책] 권오운 시인이 펴낸 『작가들이 결딴낸 우리말』
[이승하 시인의 삼삼한 책] 2월 13일부터 중앙대학교 문예창작학과 이승하 교수/시인의 칼럼 연재가 시작됩니다. 권오운 시인은 1966년에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시가 당선되었는데, 1967년에 대한일보 신춘문예에 다시 시가 당선되어 등단했다. 지금 같으면 어림도 없는 일이지만 호랑이 담배 피우던 시절이라 이런 경우가 간혹 있었다. 손영목 소설가의 경우 1974년에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었는데, 1977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또 당선되었다. 같은
2025.02.13 0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