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사람들/투고
기고

[KAN:칼럼] 삶 속에 인연(因緣)이란 어떤 의미인가

작가 이청강
입력
스쳐 지나도 흔적을 남기고, 머물다 가면 마음에 빛을 남기는 그 이름 인연(因緣)...인연은 기적이다
▲ 김미숙 캘리 작가의 <인연> 캘리 작품 [사진 : 이청강 기자]

[문학=코리아아트뉴스 이청강 기자] 인연(因緣)의 사전적 의미로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연분 또는 사람이 상황이나 일, 사물과 맺어지는 관계" 로, 과거의 행위가 현재와 미래의 인연을 결정한다는 뜻으로 사용되고 있다.

 

다른 표현으로는 우연히 정해지는 필연적인 만남을 의미하는 '운명'과 이미 정해진 인연을 강조하는 '숙명' 단어로 그 뜻을 같이 하고 있다. 

 

부모와 자식 간의 연(緣)과 부부 간의 인연 등이 우리 삶 속에 깊이 새겨져 있어 인연(因緣) 단어는 흔히 듣는 말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 이름 인연은 때로는 필연이 될 수도 악연이 될 수도 있다. 


스쳐 지나도 흔적을 남기고, 머물다 가면 마음에 빛을 남기는 그 이름 인연(因緣)...인연은 기적이다

 

삶 속에서 만남이 지니는 의미와 그 숭고함을 太峰 김기수 시인은 「인연」 자작시를 통해 독자들에게 따뜻한 울림을 전한다. 

 

김기수 시인은 인문학적 詩 작품을 통해 인연을 바람과 꽃잎, 그리고 별빛 등 자연의 이미지로 형상화하며, 관계의 힘을 강조한다. 특히 “붙잡지 않아도 멀어지지 않는 사이, 말하지 않아도 마음으로 먼저 닿는 사이”라는 구절은 인연의 자연스러움과 내적 친밀감을 잘 보여준다.  

 

또한 김기수 시인은 인연을 단순한 우연이 아닌 기적의 은유로 표현한다. 인연은 사람의 모습으로 다가와 삶을 물들이고, 독자에게 감사와 위로의 정서를 전달한다. 마지막 구절 “오늘도 고맙습니다, 당신이라는 인연이 있어 내 삶이 더 따뜻합니다”는 작품 전체의 메시지를 요약하며, 관계의 소중함을 다시금 일깨운다.  

 

그렇다. 스치면 흔적을 남기고 머물다 가면 마음에 빛을 남기는 인연은 참으로 소중하고 고귀하다. 

 

글쓴이 저자는 예전에는 '기적'을 믿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기적을 믿기 시작했다. 기독교 신앙으로 기적의 체험도 있지만, 어쩌면 지금 살아있는 것. 그 자체가 기적이고, 삶이라 생각한다. 

 

김기수 시인의 "인연은 기적처럼 오고" 시어 처럼, 인연은 기적이 되어 오고 이미 와 있다. 김기수 시인의 <인연> 시를 읽으면 행복하다. 그냥 행복해 진다. 여러분에게도 오늘 행복을 선물합니다.

▲ 본보 코리아아트뉴스 이청강 기자(우)가 김기수 시인(좌)과 기념촬영 하고 있다. [사진 : 이청강 기자]

 

인연 / 太峰  김기수

 

어느 바람이

당신을 내 곁으로 밀어 넣었을까요.

 

스쳐 지나도 흔적을 남기고,

머물다 가면 마음에 빛을 남기는

그 이름, 인연.

 

때로는 꽃잎처럼 가볍게 오고,

때로는 별빛처럼 깊어 앉아

내 하루를 물들입니다.

 

붙잡지 않아도

멀어지지 않는 사이,

말하지 않아도

마음으로 먼저 닿는 사이.

 

우리가 만나지 않았다면

세상은 조금 더 쓸쓸했을 테지요.

 

인연은 기적처럼 오고,

기적은 사람의 모습으로 옵니다.

 

작가 이청강
share-band
밴드
URL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