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N: 옴니버스 아트] 이정숙 시인의 "결혼 축시"...낭송 시와 노래

[문학=코리아아트뉴스 이청강 기자] (사) 창작예술인협의회 회원·대한문인협회 서울지회 정회원 이정숙 시인은 "결혼 축시" 자작시를 감성이 담긴 낭송 시로 승화했다.
"다만 내 부족함을 인정할 줄 알고 사과는 때늦지 않게. 칭찬은 아끼지 말고 자주 안아주고 사랑한다 말하고 힘든 시간은 묵묵히 기다려 주고." 시어로 "결혼 축시" 자작시를 낭송 시로 담았다.
낭송 시를 들으며, 행복한 시간 보내시길 바랍니다.
[이정숙 시인의 "결혼 축시" 낭송 시 영상] 시낭송 박영애 제작 = 사단법인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대한시낭송가협회
결혼 축시 / 이정숙
사랑하는 내 아이들아~
세상을 살아보니 철모를 땐 만만했고 철 들으니 너무 버겁더라 절대 철은 들지 말고 살아라.
얘들아~ 살면서 해가 나면 부지런히 움직이고 비가 오거든 처마 밑에서 잠시 비를 긋고 바람이 불거든 함께 나부껴라
다툼이 생기거든 옳고 그름을 따져보고 미움이 싹트거든 눈을 흘겨도 보고 슬플 땐 엉엉 울고 기쁠 땐 맘껏 웃고 다 귀찮을 땐 손놓고 멍도 때려보고 아플 땐 끙끙 앓고 억울할 땐 실컷 푸념해라
다만 내 부족함을 인정할 줄 알고 사과는 때늦지 않게
고래도 춤을 추게 한다는 그 칭찬은 아끼지 말고 자주 안아주고
사랑한다 말하고 힘든 시간은 묵묵히 기다려 주고 언제나 든든한 존재감 있는 내 편이 되어주어라
그리고 맡은 바 최선을 다하되 너무 잘 하려다 나를 잃지는 말아라 지금 이 삶이 나에게 주어진 단 한 번의 인생이기 때문이란다
이제 부부로서 두 손 맞잡고 살아가는 내내 언제나 한마음으로 깊이 묵상하며 하나님이 너희를 세상에 보내신 뜻을 헤아리며
눈뜨는 아침 매일매일 희망의 날 열어 주시기를 잠자리에 들 땐 감사로 마무리하며 사는 믿음의 자녀로서 평생 굳게 서 가기를 소망한다
육십 고개를 넘고 보니 사는 게 이리 행복할 수 없구나 너희들도 이 비밀한 행복을 아낌없이 누릴 수 있는 제일 중요한 건강을 잃지 말고 살아라
듬직하게 잘 커서 이렇게 행복한 자리에 주인공으로 우뚝 선 내 아들 사랑한다 환영한다 세상에서 젤 예쁜 사랑스런 울 메누리

프로필
이정숙 시인
서울 거주
대한문학세계 시 부문 등단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회원
대한문인협회 서울지회 정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