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선 초대개인전 '섬과 기억, 순환하는 존재의 시간'
경기 파주시 헤이리마을길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 ‘소금항아리’에서 박주선 작가의 초대개인전이 오는 2월 19일부터 28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는 작가가 오랜 시간 탐구해온 ‘기억과 색의 집적’을 중심으로, 점과 색의 물성을 통해 존재와 사유의 공간을 구축해 온 작업 세계를 집중 조명한다.

대표작 ‘낙화유감’ 시리즈는 흩뿌려진 점들을 일상의 기억의 상징으로 바라보며, 화면 위에 축적된 색의 층위는 회화가 지닌 물리적 현존을 환기시킨다. 전통과 현실의 경계에서 파편화된 색들이 하나의 우주로 재구성되는 회화적 언어는 ‘Sentimental Value’라는 범주로 설명된다.

전시에 등장하는 ‘크레타’ 모티프는 기억과 순환의 상징으로, 그리스 시인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회고에서 비롯된 따뜻한 햇볕과 어머니의 존재, 크레타 섬의 자연 감각이 삶과 기억의 순환적 의미로 확장된다.

또 다른 주제인 ‘소환’은 유년의 체험에서 비롯된 들불, 낙화, 이슬 속 그림자, 부엉이의 울음 등 존재 인식의 순간을 형상화하며, ‘섬’ 시리즈는 흐릿한 기억과 명징한 기억 사이의 경계를 통해 상상과 표현의 영역을 넓힌다.

박주선 작가는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개인전 30회와 국내외 단체전 400여 회에 참여했다. 충남대학교 외래교수, 서강대학교 국제문화교육원 지도교수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한국미술협회와 한국전업미술가협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이번 전시는 기억과 감각, 존재 인식을 회화적 언어로 풀어온 작가의 미학적 여정을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자리로, 관람객들에게 색과 점이 만들어내는 사유의 공간을 경험할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