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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탐방] 손지연 작가, 군계일학  아우라에 아르헨티나 탱고 방문하다!

임만택 전문 기자
입력
손지연작가  초대개인전 3부
손지연 작가 초대 개인전 포스터 / 군계일학 유니크 갤러리 제공

전시개요
 

전시명:"군계일학 아우라에 아르헨티나 탱고 방문하다"
전시기간: 2026.2.5(목)_2026.3.5(목)
전시장소: 군계일학 유니크 갤러리 서울시 강남구 역삼로 109_1B
 

손지연 작가 군계일학 유니크 갤러리 개관 초대개인전에 "손지연 작가 아우라에 아르헨티나 탱고 방문하다"는 단순한 춤의 기록을 넘어선다.

 

손지연 작가노트

(좌우)아르헨티나 탱고 마스터스 | 손지연 작가(중앙) / 군계일학 유니크 갤러리 제공

아르헨티나 탱고(Tango)는 '슬픔의 분출'과 강렬한 에너지로 19세기 말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하층민과 이민자들의 삶에서 탄생했다.


아르헨티나 탱고는 2009년 유네스코 인류 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문화적 가치를 지닌다. 탱고가 유네스코에 등재된 이유는 그 예술성뿐만 아니라 '포용성'과 문화적 용광로의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아프리카의 리듬 칸돔베, 유럽의 멜로디, 남미의 감성이 융합된 결과물인 탱고는 '밀롱가(Milonga)'라는 탱고를 추는 사교 장소를 통해 계급과 세대를 초월한 소통이 이루어지는 커뮤니티의 장이 된다. 이러한 지정 무형문화유산인 탱고가 시각 예술의 영역으로 확장되었다.

  손지연 작가 / 군계일학 유니크 갤러리 제공

찰나의 아우라 (Aura of the Moment) 발터 벤야민이 언급한 '아우라'는 복제 불가능한 예술 작품의 독특한 현존성을 의미한다. 탱고는 본래 즉흥성과 파트너 간의 교감의 '순간의 예술'이다. '긴장감'은 탱고가 남녀가 가장 가깝게 밀착하면서도 가장 치열하게 대립하는 춤이기 때문이다. 파트너 간의 '리딩(Leading)'과 '팔로잉(Following)'에 의한 즉흥적 소통과 찰나의 순간에 서로의 호흡을 읽는 고도의 집중력이 필요하다.            

탱고 마스터스 |탱고라이프 원장 제니강사 / 군계일학 유니크 갤러리 제공

시공간을 뛰어넘는 아르헨티나 현지의 거리와 밀롱가의 분위기를 한국의 군계일학 유니크 갤러리라는 정제된 공간에 담아 방문객과 정서적 교감과 흥미를 통해 새로운 미학적 아우라를 소통하며 즐거움을 선사했다.

 

탱고의 육체와 영혼의 대화(Body and Soul Dialogue)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탱고가 단순히 화려한 스텝을 넘어선 것임을 보여준다. 이는 단절된 현대인들에게 인간적인 유대와 온기를 시각적으로 환기하며, 멜랑콜리(Melancholy) 탱고 특유의 애수와 고독이 깃든 색감, 조명을 사용하여 관객이 시각적으로 '음악적 슬픔'을 느낄 수 있도록 유도한다.

 

문화적 혼종성과 보편성을 지닌 탱고는 아르헨티나 이민자 문화에서 탄생했다. 이번 군계일학 유니크 개관 전시에서는 이러한 뿌리를 바탕으로 현대적 미학을 서브컬처(subculture) 부분문화 또는 하위문화를 현대 포스트모더니즘(Post-modernism) 미학의 특징으로 해석할 수 있다. 내면의 우울하고 슬프지만 황홀하고 우아한 비주얼 아트의 꽃인 탱고와 소통하며 군계일학 유니크 갤러리 개관전에 초대하고 사진 촬영과 디너 초대로 방문객과 호흡하는 시간을 가졌다.

손지연 작가 / 군계일학 유니크 갤러리 제공

전통과 현대의 결합, 아르헨티나의 고전적인 탱고는 정서와 취향, 군계일학 유니크 갤러리만의 현대적 감각이 충돌하며 발생하는 충만한 에너지를 경계를 해체하고 무대 위의 공연 예술과 그림 전시라는 정적인 틀 안에 담아냄으로써 장르 간의 경계를 허무는 '복합 매체적' 접근을 시도했다.

 

전시장에 흐르는 반도네온 음악과 무용수들의 발끝이 그리는 곡선에 집중해 보았다. 선율은 한국의 해금, 피리의 애절함과 반도네온의 거친 숨소리를 닮았고, 리듬은 피아노, 콘트라베이스, 장구, 북, 탱고 등의 강세와 국악의 장단이 조화를 이루어 독특한 그루브를 만들었다. 특히 4/4박자의 강세와 국악 장단이 만나 특별한 리듬감을 선사했다. 화음은 바이올린, 가야금, 거문고 등 현악기의 날카로움과 명주실의 부드러움이 대비되며 묘한 긴장감을 주었다. 

 

군계일학 유니크 갤러리의 개관전 초대 전시를 하는 동안 탱고라이프에 초대되어 아르헨티나 탱고 무용수들의 공연과 대회 전 비공개 아르헨티나 민속춤도 보았다. 소리와 움직임이 느껴지는 '공감각적 경험'이 전시와 잘 어울렸다. 탱고와 민속춤은 마치 동양화의 화조도에서 볼 수 있는 꽃과 나비 또는 새를 연상케 했다. 군계일학 시리즈 작품은 동서양을 접목한 화풍에 남녀상열지사(男女相悅之詞)를 일부 화조도로 독자적으로 구성한 작품들이 많다. 마치 탱고 무용수들의 춤사위는 병풍 속 화조도처럼 그림 속 주인공처럼 열정과 우아함으로 빛을 발했다. 

손지연 작가 / 군계일학 유니크 갤러리 제공

동양의 화조도는 '자연과의 합일'과 상징적 염원을 담고 꽃과 새를 주제로 한 그림으로, 단순히 자연을 묘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인간의 소망을 투영한 '상징의 예술'이다. 여백의 미는 화면 전체를 채우기보다는 적절한 빈 공간을 남겨둠으로써 관찰자가 상상할 여지를 준다. 이 여백은 기(氣)의 흐름과 기운생동(氣韻生動)을 나타내며, 대상의 외형을 똑같이 그리는 것보다 그 대상이 가진 생명감과 정신을 상징한다. 예를 들어, 모란은 부귀를, 원앙은 부부의 금실을 상징한다. 즉, 화조도는 미적 감상을 넘어 행복한 삶을 바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손지연 작가 / 군계일학 유니크 갤러리 제공

아르헨티나 탱고와 군계일학 시리즈의 일부 그림 중 화조 형식의 두 예술은 다음과 같은 특징을 지닌다. 아르헨티나 탱고는 정서적으로 격정, 고독, 애환을 표현하는 방식이 파격적이고 직접적인 육체의 움직임이라면, 찰나의 순간에 폭발하는 현재성과 영원한 복을 비는 지속성을 시간성으로 가진다. 군계일학 시리즈의 일부 그림인 화조도 형식의 그림은 평온, 조화, 염원을 은유적이고 절제된 붓 터치로 표현하며, 자연과 인간의 감정을 투사하는 배경은 인간과 합일되어야 할 동반자적 사랑과 정적인 정서 및 정신을 상징한다. 

손지연 작가 / 군계일학 유니크 갤러리 제공

아르헨티나의 정열적인 탱고와 군계일학 시리즈 일부 그림 중 화조도는 전혀 다른 대륙과 장르의 만남이지만, 두 예술은 각기 다른 방식으로 '생명력'과 '삶의 애환', '강렬한 감정'을 뿌리에 두고 있다는 점에서 환상적인 하모니를 자랑한다. 그리고 남녀의 희로애락(喜怒哀樂)을 담아낸다는 점에서 묘한 공통점과 분위기를 자아낸다.
 

                                         -  손지연 작가노트 -

손지연 작가 / 군계일학 유니크 갤러리 제공

손지연 SON JI YOUN 작가는 서울에서 태어나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원 회화(서양화) 전공으로 미술학 석사를 졸업했으며, 숙명여자대학교 일반대학원 조형예술학과 회화(서양화) 전공으로 미술학 박사를 졸업했다. 100회 이상의 전시와 39회 이상의 수상 경력이 있으며, 27회의 개인 초대전과 단체전, 협업 기획전, 해외전(한국, 일본, 미국, 프랑스, 필리핀, 홍콩, 러시아, 중국, 싱가포르) 등 국내외 전시를 진행했다.

예술기획 군계일학 유니크 갤러리 로고

예술기획 군계일학 유니크(Unique) 갤러리 대표이며, 대학에서 순수회화, 색채학, 구도 등 특강과 인공지능과 현대미술 특강 교수를 맡았다. 대기업에서 초대 작가 선정, 평론, 전시 기획,공연, 아트 세미나, 큐레이션, 어드바이저 미술 특강 교수와 프리미어 복합문화예술 공간인 강남점 군계일학 유니크 갤러리에서 국내외 교류 전시와 라이브 평론, 대학교에서 스페셜 프로그램 초청 특강 교수, 평론, 교육, 전시 기획, 비주얼 퍼포먼스, 문화·예술 기획 프로젝트 등을 진행하며 참여하고 있다.

임만택 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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