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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전국꽃뜰시낭송대회, 한글날 국회의원회관서 성황리에 개최

류우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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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의 과학성과 예술성, 시낭송으로 꽃피우다

제579돌 한글날을 맞아, 아름다운 우리말과 우리글의 정수를 시낭송으로 승화시키는 뜻깊은 문화행사가 열렸다.  10월 9일 오후 2시,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개최된 「제3회 전국꽃뜰시낭송대회」는 (사)국제하나예술협회와 김희정 국회의원실이 공동 주최하고, 꽃뜰힐링시낭송원 조직위원회가 주관하였다. 한글학회, 한국바른말연구원, 한글세계화운동연합이 후원하며, 우리말의 정확성과 정서적 깊이를 널리 알리는 문화적 교류의 장으로 자리매김했다.

제3회 전국꽃들시낭송대회 단체 기념 촬영

문을 여는 노래와 영상, 그리고 판소리


행사는 성연미 KBS 12기 공채 아나운서의 사회로 시작되었다. 개회 전, 꽃뜰의 발자취를 담은 영상이 상영되었고, 참석자 전원이 함께 부른 ‘꽃뜰의 노래’ 합창으로 따뜻한 분위기를 조성했다. 이어 허갑주 꽃뜰 명예회장의 판소리 공연이 오프닝을 장식하며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무대를 선보였다.


한글의 아름다움을 되새기다

엄경숙 대회장 인사


국민의례 후 황종택 조직위원장이 개회 선언을 하였고, 엄경숙 대회장이 대회사를 통해 “한글날을 맞아 제3회 전국꽃뜰시낭송대회를 개최하게 된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이 자리는 우리 한글에 담긴 과학적 우수성과 예술적 아름다움을 시낭송으로 승화시키는 의미 깊은 문화적 교류의 장”이라고 밝혔다. 또한 “국립국어원의 표준 발음법에 충실한 낭송을 통해 한글의 정확성을 구현하고, 시의 정서가 품은 미묘한 감정까지 전달함으로써 우리말의 깊은 매력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회자는 심사위원단을 소개하며 심사위원장에 심재영, 심사위원으로 최태호(중부대학교 한국어학과 명예교수), 황종택(대한헌정회 편집주간), 허지영(차문화예절지도사)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심재영 심사위원장은 “선택한 아름다운 우리말 우리 시 전문을 정확하고 완벽하게 표준 발음법으로 낭송해달라”고 당부하며 심사 기준을 발표했다.


시낭송 경연은 5명씩 1개 조로 구성된 총 4개 조, 20명의 참가자가 무대에 올라 순차적으로 진행되었다. 조별 대기실 운영과 사회자의 명쾌한 진행으로 경연은 물 흐르듯 이어졌으며, 참가자들은 각자의 개성과 감성을 담아 시를 낭송하며 관객의 마음을 울렸다.

축하공연과 환영사, 시의 울림을 더하다


제2부에서는 한영섭 덕연인문경영연구원 원장의 축가로 시작되었고, 최태호 꽃뜰회장의 환영사에 이어 오세영 시인(서울대 명예교수), 이계진 한국아나운서클럽 회장의 축사, 윤보영 커피시인과 권선복 행복에너지 대표의 격려사가 이어졌다. 이들은 시낭송의 문화적 가치와 한글의 세계화 가능성을 강조하며 참가자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엄경숙 대회장은 헨리 롱펠로우의 시 「아름다운 사람을 만나고 싶다」를 직접 낭송하며 감사의 뜻을 전했고, 제1·2회 대상 수상자인 심관희, 송경덕은 오세영 시인의 「아아, 훈민정음」을 낭송하여 대상 수상자다운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혜성 스님(광림사 주지)은 수어로 축하 노래를 불러 참석자들과 함께 부르며 감동을 더했다. 허광룔 번호사의 노래로 분위기는 절정에 달했고, 제3부 시상식으로 이어졌다.


시상식 및 수상자 명단
 

시상식에 앞서 행운권 추첨이 진행되어 참석자들의 기대감을 높였으며, 심재영 심사위원장이 참가자 한 사람 한 사람에 대한 심사평을 전하며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을 격려했다.
 

수상자 명단

 

- 대상: 정미숙 (상금 300만원)

- 금상: 정보라 (상금 100만원)

- 은상: 김민서. 엄귀화 (상금 각각 50만원)

- 동상: 정재윤. 김미숙. 백맹기 (상금 각각 30만원)

 

 

시상 후에는 참석자 전원이 ‘사랑해 당신을’이라는 노래를 수어로 함께 부르며 감동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마지막으로 엄경숙 대회장의 폐회 선언으로 이날의 모든 행사가 마무리되었다.


한글과 시, 그리고 사람


이번 대회는 단순한 경연을 넘어, 한글의 과학성과 예술성을 되새기고, 우리말의 정서를 시낭송으로 표현하는 문화적 축제였다. 참가자들의 진심 어린 낭송은 한글의 아름다움을 다시금 일깨워주었으며, 시와 사람, 말과 마음이 어우러진 깊은 울림의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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