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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들의 동심을 찾아줄 마음 따뜻해지는 동화같은 뮤지컬 '크리스마스캐럴'
제니김 문화예술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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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의 추억을 되새기는 동화 '크리스마스캐럴'

세종문화회관 안팎 크리스마스 분위기로 공연 전후 오가는 이들에게 행복을 안겨준다.
세종문화회관에 들어서면 마주하게 되는 세종라운지에는 고전의 정취가 담긴 ‘찰스디킨스 서가’와 함께, 포스터 속 이미지를 그대로 옮겨 놓은 포토존이 마련되어있어서 관람 전후 특별한 순간을 남길 수 있다.
또한 광화문 광장에서는 12월 12일부터 겨울 감성의 소품과 간단한 선물을 만날 수 있는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려 방문객의 발길을 사로잡는다. 특별히 크리스마스를 상징하는 초록색 또는 빨간색 옷을 입고
<크리스마스 캐럴> 공연장을 찾는 관객에게는 작품 속 넘버의 가사 일부가 담긴 한정판 엽서를 선착순으로 증정한다. 공연을 중심으로, 세종문화회관 공간 전체를 하나의 이야기로 확장해 관객에게 뮤지컬과 함께 기억될 따뜻한 연말의 한 장면을 선물하고자 한 서울시뮤지컬단의 기획이다. 무대 안팎에서 이어지는 다양한 경험이 이번 <크리스마스 캐럴> 공연의 또 다른 매력이다.

올겨울, 무대 위에서 크리스마스의 기적이 시작된다.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구두쇠 , 에버니저 스크리지
크리스마스 이브, 세 정령이 찾아오면서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넘나드는 그들의 특별한 시간 여행이 시작된다.
크리스마스의 기적을 보여줄 특별한 앙상블로는 과거와 현재,미래를 넘나드는 1인 3역의 정령을 연기할 리사, 이연경이 있다.
이번 공연의 가장 큰 특징은 정령 캐릭터를 1인 3역으로 구성한 점이다. 서울시뮤지컬단 실력파 이연경, 객원배우 리사(Lisa) 2인 2색 캐스팅으로 각각 다른 캐릭터로 구현되는 과거·현재·미래를 넘나들며 신비로운 무대를 완성한다. 주요 캐릭터인 ‘정령’은 매 순간 등장할 때마다 무대의 공간과 분위기가 바뀌도록 연출했다.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구두쇠, 에버니저 스크리지 역에는 이경준, 한일경이 한 인물의 내면 변화와 감정의 진폭을 섬세하게 그려낸다. 7세 아역부터 60대 중견 배우까지 함께하는 무대로, 연말 극장을 찾은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공감의 서사’를 실현했다.
그리고 서울시뮤지컬단이 따뜻한 가족이야기를 완성한다. 괴팍한 구두쇠로 묘사된 소설 속 주인공 ‘스크루지’의 삶과 성장 과정에 집중해, 그의 내면과 성격이 변화해 온 이유를 뮤지컬로 풀었다.
뮤지컬 <크리스마스 캐럴>은 영국의 대문호 찰스 디킨스가 집필한 고전 소설을 원작으로, 서울시뮤지컬단이 현대적인 감각을 입혀 새롭게 창작한 가족뮤지컬이다.
스크루지라는 인물이 세 정령과 함께 떠나는 시간 여행을 통해 회복과 용서, 변화의 메시지를 전하는 이야기다.
역동적인 무대를 보며 관객은 극 속 시간의 흐름을 시각적으로 인식하고 함께 체험하게 된다.
관람 연령 층이 넓은 만큼, 대사와 표현도 어렵지 않게 다듬어져 있어 어린이 관객도 극의 내용을 충분히 따라갈 수 있다.
서울시뮤지컬단은 무대미술, 영상을 비롯한 미장센이 촘촘히 엮이며 극의 흐름을 완벽히 받쳐줄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였다.
음악은 디즈니 풍의 따뜻한 멜로디에서부터 심장을 울리는 드라마틱한 전개까지 폭넓게 펼쳐진다.
조한나 작곡가의 곡들은 정령의 신비로움, 스크루지의 후회와 각성, 그리고 회복의 순간까지 감정을 세밀하게 연결하며, 어린이와 어른 모두의 마음을 흔든다.
<크리스마스 캐럴>이 연말 시즌을 대표하는 가족뮤지컬로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올 연말 꼭 봐야 할 가슴 따뜻한 이야기를 만들어낼 최고의 창작진으로 연출가 표상아가 감각적 무대와 유쾌한 템포로 관객몰입을 이끈다.
작가 정준은 섬세한 감정선으로 관객에게 공감을 선사한다. 작곡가 조한나는 풍부하고 서정적인 선율로 극의 완성도를 높인다.
서울시뮤지컬단의 창작 신작 뮤지컬〈크리스마스 캐럴〉이 12월 5일 개막 직전까지 사실상 ‘완판’에 준하는 예매 열기를 이어갔다. 이에 따라 서울시뮤지컬단은 12 월 17일(수), 24일(수) 오후 2시 총 2회차 마티네 공연을 추가 편성하여 28일까지 공연된다.
시놉시스
런던이라면, 아니 세상 모두가 아는 악명 높은 구두쇠, 에버니저 스크루지.
돈 말고는 아무것도 믿지 않고, 감정은 낭비라 여기며,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 더 깊은 인상과 냉소를 장착하는 그에게 올해는 뜻밖의 ‘방문자’가 찾아온다. “시간은 두 가지 뿐이지. 돈을 버는 시간, 아니면 돈을 쓰는 시간.” 느림도, 웃음도, 연민도 사치로 여겼던 스크루지의 세계에 어느 날 밤, 세 명의 정령이 침입(?)한다. 그런데 이 정령… 좀 특별하다. 과거, 현재, 미래를 넘나드는 마법 같은 능력에, 스크루지조차 한순간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드는 힙.한. 존재감까지!
스크루지는 정령의 손을 잡고 인생의 앞뒤를 통째로 관통하는 기이한 시간 여행에 나선다. 과거의 실수와 외면했던 감정들, 그리고 아직 오지 않은 미래. 그 모든 순간이 지금 이 밤, 무대 위에서 펼쳐진다.
과연 스크루지는 변할 수 있을까? 그리고 그 변화는… 어쩌면 우리 모두가 겪어야 할 성장의 순간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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