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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휘의 K-메디 건강미학 5 ] 《불안의 시대, 내 마음과 오장육부를 지키는 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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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휘의 K-메디 건강미학 5 ] 《불안의 시대, 내 마음과 오장육부를 지키는 지혜》

한의사 김두휘 칼럼니스트
입력
마음을 다스리는 것이 곧 오장육부의 건강을 지키는 길이다 [이미지:류우강 기자]

오늘날 세계 곳곳에서 정치·경제적 혼란이 계속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마음의 불안을 겪고 있습니다. 미국의 관세정책 등 이익만을 좇는 각국의 정치, 끝없이 이어지는 국제 분쟁과 전쟁 등 외부 상황이 불확실할수록 우리의 내면은 마치 바람 앞의 등불처럼 흔들리기 쉽습니다. 실제로 최근 극심한 정치 혼란과 경제 불안정은 국민들의 정신건강을 위협할 정도로 불안과 스트레스 수준을 높이고 있습니다. 이렇게 외부의 혼돈이 개인의 불안을 증폭시키는 시대일수록, 오히려 스스로 마음을 다스리는 지혜가 절실합니다. 동양의 전통의학에서는 예로부터 우리의 감정과 신체가 긴밀히 연결되어 있다고 보았고, 현대 의학 역시 만성적인 불안이 신체 장기에 미치는 영향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불안하고 초조한 마음을 다스려 몸과 마음의 균형을 지키는 일은, 개인의 건강을 넘어 이 혼란의 시대를 견디는 힘이 될 것입니다.

감정과 오장육부의 연결: 마음이 아프면 몸도 아프다

우리 몸속의 주요 장기를 일컫는 <오장육부(五臟六腑)란> 간, 심, 비(지라), 폐, 신의 다섯 장기와 담낭, 위, 소장, 대장, 방광, 삼초의 여섯 부속 장기를 말합니다. 동양의학에서는 이들 장부 각각이 특정 감정과 연결되어 있다고 봅니다. 고대 의서 《황제내경》에는 “노여움은 간을 상하고, 기쁨은 심장을 상하며, 생각은 비장을 상하고, 근심은 폐를 상하며, 두려움은 신장을 상한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즉 분노하면 간의 기운이 손상되고, 과도한 기쁨은 심장을 약하게 하며, 지나친 걱정과 생각은 비장과 위장의 소화 기능을 해치고, 깊은 슬픔은 폐의 기를 소모하며, 극심한 공포와 불안은 신장의 기운을 손상시킨다는 뜻입니다. 평소 안정된 감정 상태에서는 오장육부의 기능도 조화롭게 유지되지만, 특정 감정이 지나치게 격렬하거나 오래 지속되면 결국 해당 장기의 불균형과 신체 증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마음의 움직임이 이렇듯 우리의 간·심·비·폐·신 오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전통의학의 지혜는,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예를 들어 한의학에서는 간과 담(쓸개)의 기운이 약해지면 사람은 겁이 많아지고 불안해지며 결단력이 떨어진다고 봅니다. 반대로 분노를 잘 다스리면 간이 편안해지고, 슬픔을 제대로 해소하면 폐가 편해지며, 걱정을 줄이고 마음을 편히 하면 소화기가 힘을 얻는다고 여겼지요. 이처럼 몸과 마음은 한 뿌리이므로, 마음을 다스리는 것이 곧 오장육부의 건강을 지키는 길이라는 게 옛사람들의 생각이었습니다.

불안과 긴장이 신체에 미치는 영향
정신적인 스트레스는 반드시 관리하고 해소해야만 신체적인 건강도 지켜낼 수 있다 [ 이미지: 류우강 기자]

문득 가슴이 두근거리고 속이 답답해본 적 있으신가요? 불안, 초조, 긴장감 같은 감정은 전통의학뿐 아니라 현대 의학의 관점에서도 우리 장기 곳곳에 물리적 변화를 일으킨다는 사실이 과학적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불안을 느낄 때 우리 몸은 교감신경이 흥분하여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을 다량 분비합니다. 그 결과 간에서는 평소보다 더 많은 포도당이 쏟아져 나와 혈당이 치솟는데, 이는 에너지를 비축하려는 신체의 본능적인 반응입니다. 건강한 사람이라면 일시적인 혈당 상승을 스스로 조절할 수 있지만, 당뇨가 있는 경우 만성 스트레스는 혈당 관리에 큰 부담을 줄 수 있지요.
 

불안과 긴장이 고조되면 심장은 마치 놀란 사슴처럼 빠르게 뛰고 과열되기 쉽습니다. 심박수가 지속적으로 높아지면 그만큼 심장에 무리가 가해지고, 혈압도 상승합니다. 미국심리학회(APA)의 한 연구에 따르면, 만성적인 스트레스는 심장마비와 뇌졸중의 위험을 높일 뿐 아니라 고혈압과 부정맥까지 유발할 수 있다고 합니다. 불안감이 심해질수록 혈액이 생존에 필수적인 근육으로 집중되면서 얼굴이 창백해지거나 붉어지는 변화가 생기고, 머리와 목 주변 근육들이 딱딱하게 긴장하여 두통과 근육통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또한 스트레스 상태에서는 소화 기능이 억제되어 속이 더부룩하거나 위산이 과다 분비되어 위염, 소화불량 증상이 나타나기 쉽습니다. 실제로 한의학에서도 “심리적 울체(鬱滯)가 풀리지 않으면 비위의 운동기능이 손상된다”고 보는데, 현대 의학 역시 과도한 스트레스가 과민성 대장증후군이나 위궤양과 같은 소화기 질환의 위험 요인임을 인정합니다.
 

불안이 장기화될 경우 우리 몸의 신진대사와 면역계에도 부정적인 영향이 나타납니다. 계속되는 긴장 상태는 수면을 방해하고 신체 피로를 높여 체중 증가나 비만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스트레스 호르몬의 작용으로 면역 기능이 떨어지면 감염증에 취약해지고 염증이 쉽게 생겨 잔병치레가 늘어날 수 있습니다. 이렇듯 마음의 불안은 곧 몸의 불안으로 이어집니다. 보이지 않는 불안, 초조, 긴장감이라는 감정의 파도가 가슴속 심장부터 소화기관, 면역체계, 나아가 뇌신경계까지 전신을 흔들어 놓는 것입니다.  정신적인 스트레스는 반드시 관리하고 해소해야만 신체적인 건강도 지켜낼 수 있다는 것이지요.

마음을 다스리는 실천법 : 감정 관리로 건강 지키기

결국 감정의 균형을 찾는 일은 곧 우리 오장육부의 안녕을 지키는 비결입니다. 그렇다면 불안과 스트레스를 줄이고 마음의 안정을 되찾기 위해,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방법들은 무엇일까요? 
몇 가지 감정관리법을 소개합니다:

감정관리법 [ 이미지: 류우강 기자]

심호흡과 명상: 불안이 몰려올 때 잠시 눈을 감고 천천히 깊게 숨을 쉬어보세요. 들이쉬고 내쉬는 호흡에 집중하는 명상은 폭주하던 교감신경계를 가라앉혀 줍니다. 마음이 급할 때일수록 의식적으로 호흡을 가다듬으면 두근거리던 심장이 안정되고 가슴 속 응어리도 풀리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규칙적인 명상 습관은 실제로 스트레스 호르몬을 감소시키고 정신을 맑게 해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가벼운 운동: 몸을 움직이면 막혀 있던 기운이 소통되고 긴장으로 뭉친 근육이 풀어집니다. 땀이 살짝 밸 정도의 산책이나 요가,신나는 음악에 맞춰 댄스따라하기, 스트레칭은 울적하고 초조한 마음을 환기시켜 줍니다. 한의학에서도 “움직임으로 억눌린 기를 발산시키면 울체가 풀린다”고 하여 화가 치밀 때는 걸으면서 화를 식히고, 근심이 많을 때는 몸을 써서 기혈순환을 도우라고 조언합니다. 규칙적인 운동은 우울과 불안을 완화하고 심폐 건강을 높여줄 뿐 아니라, 간장의 기운을 북돋아 화병과 스트레스성 질환 예방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
 

취미와 사회적 교류: 좋아하는 활동에 몰두하거나 사람들과의 따뜻한 만남을 가지는 것도 마음의 긴장을 푸는 훌륭한 방법입니다. 긴장과 불안에 사로잡혀 있을 때 혼자 집에만 머물기보다는 작은 모임에 나가 이야기하고 웃어보세요. 웃음과 대화는 폐에 맺힌 답답함을 풀어주고 기분을 환기하여 우울감을 낮춰줍니다. 실제로 평소 취미 생활을 즐기고 친한 이들과 어울리는 시간을 가지면 불안이 만성화되는 것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충분한 휴식과 수면: 잠이 보약이라는 말처럼, 잘 자고 제대로 쉬어주는 것만으로도 흔들리던 감정이 안정되는 경험을 해보셨을 것입니다. 반대로 잠이 부족하면 신장의 정기가 약해지고 심신의 회복력이 떨어져 작은 스트레스에도 크게 불안해질 수 있습니다. 하루 7~8시간의 숙면과 주말의 짧은 휴식만으로도 몸속 장기는 재충전의 시간을 갖게 되고, 마음의 과열된 엔진도 서서히 식게 됩니다. 특히 밤늦게까지 뉴스를 시청하거나 스마트폰을 보며 뇌를 각성시키는 습관은 피해야합니다. 잠들기 전 밝은 화면과 자극적인 정보는 자율신경계 균형을 깨뜨려 불안과 긴장감을 유발하고 숙면을 방해할 수 있습니다. 대신 따뜻한 차 한 잔을 마시며 조용한 음악을 듣는 등 나만의 이완 의식을 만들어보세요.
 

전문가의 도움: 아무리 애써도 혼자 감당하기 어려운 불안과 우울감이 있다면, 주저 말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용기도 필요합니다. 가까운 정신건강의학과를 방문하거나 한의원에서 상담을 받아보세요. 요즘 한의계에서는 정신신경계에 작용하는 줄기세포활성화 약침등이 개발되어 많은 분들이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그러한 전문적인 시술과  전문 상담치료 등을 통해 더욱 체계적으로 마음을 다스릴 수 있습니다. 압구정린바디에서는 심리관련 호르몬작용을 안정화시키는 자연호르몬제품을 개발하여 처방도 하고 있습니다. 내 힘으로 어쩔 수 없는 감정의 문제를 털어놓고 조언을 구하는 것은 결코 부끄러운 일이 아니며, 오히려 나와 가족의 삶의 질을 지키는 지혜로운 선택입니다.

장부 건강을 돕는 음식: 먹는 것으로 다스리는 마음

음식은 마음의 양약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가 매일 먹는 음식은 곧 우리 몸을 구성하고 감정의 안녕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줍니다. 전통의학에서는 오장육부를 튼튼히 하기 위해 다섯 가지 색과 맛의 조화를 강조해왔습니다. 음식의 색깔과 맛이 각각 특정 장부의 기운을 북돋아준다는 것인데요. 아래는 장부별 건강에 도움이 되는 대표 음식들입니다:

전통의학에서는 오장육부를 튼튼히 하기 위해 다섯 가지 색과 맛의 조화를 강조해왔다[ 이미지: 류우강 기자]

간(肝) – 푸른색 식품: 시금치, 브로콜리, 쑥갓 등 푸른 잎채소와 매실, 녹차처럼 신맛이 나는 음식은 간의 열을 다스리고 해독을 돕습니다. 현대 영양학적으로도 녹색 채소에 풍부한 엽록소와 항산화물질은 간세포를 보호하고 눈 건강에도 이롭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심장(心) – 붉은색 식품: 토마토, 석류, 붉은 사과, 대추 등 붉은색을 띠는 과일·채소는 혈액순환을 개선하고 심장을 튼튼하게 합니다. 토마토에 들어있는 라이코펜이나 포도의 폴리페놀 같은 성분들은 심장과 혈관에 활력을 주어 심혈관계 건강을 증진시켜 줍니다.


비장·위(脾·胃) – 노란색 식품: 단호박, 당근, 고구마, 옥수수처럼 노란색이나 주황빛을 띠는 음식은 비장과 위장의 기능을 도와 소화를 촉진합니다. 특히 단호박은 위를 편안하게 하고 소화력을 높여주는 음식으로 잘 알려져 있어, 속이 더부룩할 때 죽이나 스프로 만들어 먹으면 좋습니다.


폐(肺) – 흰색 식품: 무, 배, 도라지, 마늘처럼 흰색을 띠는 식품은 폐와 기관지를 보호하고 면역력을 높이는 데 유익합니다. 도라지에 함유된 사포닌 성분은 기침과 가래를 가라앉혀주고, 배와 꿀을 함께 고아서 마시면 폐를 촉촉하게 적셔주는 천연 감기약이 됩니다. 마늘과 양파에 풍부한 항염·항균 물질은 호흡기를 튼튼히 하고 콜레스테롤 수치를 개선하여 폐와 심장 건강을 동시에 돕습니다.


신장(腎) – 검은색 식품: 검은콩, 검은깨, 김, 미역 등 검은빛을 띠는 식품은 신장의 정기를 보충하고 기운 회복에 효과적입니다. 한의학에서 신장은 생명력의 근원으로 여겨지는데, 콩류와 해조류에 많은 미네랄과 단백질이 신장 기능을 도와 피로 회복과 노화 방지에 도움을 줍니다. 평소 원기 회복이 필요할 때는 검은콩을 삶아 먹거나 흑임자 죽처럼 검은색 곡물을 활용한 음식이 도움이 됩니다.

마음의 안정이 곧 몸의 건강

물론 음식만으로 모든 건강을 해결할 수는 없지만, 이렇게 자연이 준 오색 식재료를 골고루 섭취하는 것은 몸과 마음의 균형을 맞추는 기본이 됩니다. 계절에 나는 다채로운 음식을 맛있게 먹는 즐거움 자체가 마음의 안정과 면역력 강화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불안의 시대라고 불릴 만큼 혼돈스러운 세상이지만, 그럴수록 흔들리지 않는 마음의 중심을 잡는 일이 중요하다 [이미지: 류우강 기자]

바야흐로 불안의 시대라고 불릴 만큼 혼돈스러운 세상이지만, 그럴수록 흔들리지 않는 마음의 중심을 잡는 일이 중요합니다. 전세계적인 정치·경제 불확실성 속에서 개인이 느끼는 불안과 초조함은 때때로 우리 힘으로 통제할 수 없는 거센 파도처럼 밀려옵니다. 하지만 내면의 평온을 찾고 감정을 현명하게 다스릴 때, 우리는 그 파도에 휩쓸리지 않고 오히려 잔잔한 호수처럼 스스로를 지킬 수 있습니다. 몸과 마음은 뗄 수 없이 연결된 하나이기에, 마음의 안정을 찾는 지혜는 곧 오장육부의 건강을 지키는 길이기도 합니다. 화가 날 땐 간을 생각하며 한 걸음 물러서고, 슬플 땐 폐를 위해 눈물도 흘리며, 두려울 땐 신장을 다독이는 마음으로 스스로를 보살펴 보세요. 작은 실천이지만 이러한 노력들이 쌓여, 결국에는 어떤 폭풍에도 무너지지 않는 건강과 평화로운 삶으로 우리를 이끌어줄 것입니다. 오늘도 자신의 마음과 몸을 따뜻하게 어루만지며, 건강한 평정심으로 하루를 마무리해보시면 어떨까요? 우리의 오장육부는 그렇게 지켜낸 작은 평온을 양분 삼아, 내일의 활력을 되찾게 될 것입니다.
 


김두휘  한의사 보건학 박사

압구정린바디한의원 
대표원장 김두휘


압구정린바디한의원  대표원장 
유럽 1호 시술 허가 한의사
국제 한방성형협회 회장
대한 한방성형협회 회장 
대한민국 최초 한방 성형침 네트워크
대한 한방 피부미용학회 학술이사
비만관리 의원장 (전)
대한 메디컬뷰티협회 이사
코리아 뷰티 디자인협회 상임이사
뉴욕 키토 전문 다이어트 원장
코리아아트뉴스 건강 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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