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팀방] 안두릴 인더스트리(Anduril Industries): 혁신적 AI 무인 전투체계로 글로벌 방산 혁신 선도
– 저비용·대규모 운용 가능한 미래형 무인 전투체계, 한국 방산 협력으로 인도·태평양 기술 우위 확보 목표
미국 실리콘밸리 출신의 혁신 방산 테크 기업 안두릴 인더스트리는 2017년 설립 이후 불과 8년 만에 기업가치 약 305억 달러(한화 약 42조 원) 규모의 글로벌 방산 선도기업으로 성장했다. 인공지능(AI)과 자율 시스템 기술을 방위산업에 접목해 저비용·대규모 운용이 가능한 첨단 자율 무기체계 개발을 핵심 사업으로 삼고 있으며, 그 목표는 인명 피해 최소화와 신속한 전술 대응력 강화에 있다.

안두릴의 대표 기술 가운데 하나인 Lattice OS는 ‘전장의 운영체제’로 불리며, 드론·센서·레이더 등 다양한 데이터 소스에서 수집한 복잡한 전장 정보를 실시간으로 통합·분석하는 AI 기반 플랫폼이다. 이를 통해 지휘 통제 센터 역할을 수행하며, 작전 담당자가 다중 자산을 직관적으로 통제하고 최적의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지원한다.
<Altius 시리즈(다목적 고정익 무인항공기)/안두릴 제공>
주요 무기체계로 기술혁신을 보여주고 있는데 Altius 시리즈는 다양한 발사 플랫폼(C-130 수송기, 헬기, 지상 차량 등)에서 발사 가능한 장시간 비행이 가능한 다목적 고정익 무인항공기로, 대규모 ‘무인기 떼 전술’에 적합하다. 저비용 구조와 높은 운용 효율성으로 다양한 군사 작전에 대응할 수 있다.
<Anvil(인터셉터/적 드론 자동 식별 요격용 고속 쿼드콥터형 무인기)/안두릴 제공>
Anvil(인터셉터)은 적 드론을 자동 식별해 요격하는 고속 쿼드콥터형 무인기다. 최고 시속 320km에 달하는 속도와 AI 기반 자율 컴퓨터 비전 기술을 결합해 위협 대상을 효과적으로 무력화한다.
<Ghost 드론(소형 감시용 무인기)/안두릴 제공>
Ghost 드론은 소형 감시용 무인기로, 간단한 조작과 자율 비행 기능을 갖추었으며, 복수 유형의 탑재체를 지원해 다양한 임무에 투입될 수 있다.
<로드러너(Roadrunner/제트 엔진을 탑재한 수직 이착륙 드론)/안두릴 제공>
또한 로드러너(Roadrunner)는 제트 엔진을 탑재한 수직 이착륙(VTOL) 기능을 갖춘 고속 다목적 AI 자율 요격 드론 시스템이다. 기존 프로펠러 대신 쌍발 제트 엔진을 사용하여 최대 속도와 항속거리가 뛰어나며, 민첩성과 안정성까지 겸비해 현대 전장환경에 최적화된 무인 전투체계로 평가받고 있다.
<센트리 타워(AI를 탑재한 휴대용 감시 타워)/안두릴 제공>
이와 함께 센트리 타워는 AI를 탑재한 휴대용 감시 타워로, 국경이나 전략 거점 지역을 자동화된 방식으로 감시할 수 있으며, 악천후나 특수 지형 등 다양한 환경에서도 운용 가능하다.

또한, 안두릴은 해상과 지상에서 장시간 자율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무인 차량 및 무인 해상체계를 지속적으로 연구·개발하고 있다. 이러한 체계는 국경 순찰, 위험 지역 감시, 전장 지원 등 광범위한 임무 수행에 활용될 전망이다.

창립자 파머 러키(Palmer Luckey)는 2012년 VR(가상현실) 헤드셋 기업 ‘오큘러스(Oculus)’를 창업해 VR 산업을 개척했으며, 2014년 페이스북(현 메타)에 약 20억 달러에 매각 후 2017년 안두릴을 설립했다. 기존 방산업과는 다른 ‘선개발 후판매’ 모델을 도입해 단기간에 시장 혁신을 주도했으며, 빠른 개발 속도와 민첩성을 안두릴의 핵심 경쟁력으로 제시하고 있다.
기업가치는 2019년 유니콘 기업(10억 달러 이상)에 진입한 뒤 ▲2020년 20억 달러 ▲2021년 46억 달러(시리즈 D) ▲2022년 84억 8,000만 달러(시리즈 E)로 상승했다. 2024년 8월 기준 공식 기업가치는 약 140억 달러(약 18조 원)이나, 사모시장 거래 기준으로는 약 305억 달러(약 42조 원)에 달한다. 이는 독창적 사업모델, AI 자율 무기 기술력, 글로벌 방산 네트워크 확장이 결합된 결과로 평가된다.

한국 진출은 2025년 8월 7일 공식화됐다. 안두릴은 HD현대·대한항공 등 국내 유수 방산·제조기업과 AI 기반 무인 항공기 공동 개발 협약을 체결하고, 무인기 생산기지 구축을 검토 중이다. 한국지사 대표로는 보잉코리아 출신 존 킴을 선임했으며, 1년 내 현지 인력을 두 배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는 한국의 첨단 제조·디스플레이 기술과 안두릴의 AI·자율 무기 역량을 결합해 인도·태평양 지역 기술 우위를 확보하려는 전략의 일환이다.
이는 한국 방산 산업의 AI 및 자율 무기체계 기술력 도약뿐 아니라 글로벌 공급망 내 한국 기업 중요성 확대를 의미하는 전략적 진출로 평가된다. 안두릴 창립자 파머 러키는 “한국은 첨단 디스플레이 및 제조 기술에서 미국이 갖지 못한 독보적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며 “한국 기업과의 협력을 지속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전략적으로 안두릴은 빠른 프로토타이핑과 ‘선개발 후판매’ 방식을 통해 방산 개발 주기를 혁신적으로 단축하고, AI 통합 자율 시스템으로 전장 전 영역에서 실시간 분석·자동화 작전 수행을 가능케 한다. 특히 한국을 거점으로 한 동북아·인도태평양 지역 협력 확대를 통해 글로벌 방위산업 패러다임을 재편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한편, 안두릴은 현재 비상장사이므로 국내 일반 투자자가 직접 주식을 매입할 수 없다. 미국 증권법이 정한 요건을 충족한 ‘인증된 투자자’만 2차 사모시장에서 거래가 가능하며, 향후 2026~2027년경 IPO가 진행되면 일반 투자자에게도 매수 기회가 열릴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