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무한한 상상력으로 빚어낸 새로운 예술, VR 아티스트 이재혁
[류안의 삼삼 인터뷰]
VR(가상현실) 기술이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으로 자리 잡으면서 예술의 영역 역시 새로운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기존의 전통 예술에 기술이 결합됨으로써 예술 창작의 가능성이 무한히 확장되고 있으며, 그중에서도 VR 아트는 디자인, 회화, 조각 그리고 퍼포먼스를 아우르는 종합 예술로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분야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자랑하는 이재혁 아티스트를 만나 그의 예술 세계를 탐구해보았다.

Q. 예술가로서 처음 시작할 때 조각을 전공하셨는데, VR 아트로 전환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저는 처음에 조각을 전공하며 순수 예술가로서 활동할 꿈을 꾸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VR 프로그램을 접하면서 예술적 세계가 완전히 새로운 방향으로 바뀌었습니다. 3차원 공간에서 창작할 수 있다는 점이 저에게는 신세계처럼 느껴졌고, 이를 통해 몰입감과 생동감 넘치는 표현을 실현하게 됐습니다.
Q. VR 아트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던 2017년 당시의 상황은 어떠했나요?
당시 VR 아트는 국내에서 거의 알려지지 않은 상태였고, 학습할 자료와 배울 수 있는 곳도 부족했습니다. 그래서 스스로 프로그램을 익히며 반복적으로 실험과 연습을 진행했습니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VR 아트 분야에서 독창적인 기술을 구축할 수 있었습니다.
Q. VR 아트를 통해 관객과 소통하는 방식은 어떤 것인가요?
A. 주로 드로잉 쇼와 퍼포먼스 쇼를 통해 관객과 소통합니다. 드로잉 쇼는 가상공간에 점과 선을 그려 작품이 완성되는 과정을 보여주는 방식입니다. 반면, 퍼포먼스 쇼는 사전 설계를 바탕으로 무대에서 연출을 더해 진행됩니다. 관객은 이러한 과정을 실시간으로 경험하며 예술의 탄생을 함께할 수 있습니다.

Q. 대표작 중 하나인 〈영원한 보석〉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영원한 보석'은 VR 아트와 오케스트라 연주를 결합한 세계 최초의 공연입니다. 특히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 OST에 맞춰 진행된 퍼포먼스는 모험과 환상의 감각을 극대화하며 관객들에게 뜨거운 반응을 얻었습니다. 이는 새로운 차원의 예술적 경험을 선사하기 위한 도전이었습니다.
Q. VR 아트로 표현한 역사적 작품도 있었는데요, 어떤 프로젝트였나요?
3·1운동 100주년 기념 행사에서 VR 아트를 활용해 독립운동의 역사를 표현했습니다. 빨간 나비와 파란 나비가 태극 문양을 이루는 연출을 통해 독립운동가들의 희생과 염원을 전달하고자 했습니다. 이는 단순히 시각적 아름다움을 넘어 감동적인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작품이었습니다.

Q. VR 아트를 향한 비전과 목표는 무엇인가요?
VR 아트는 아직 퍼포먼스적인 요소가 강하지만, 점차 현대 예술의 중요한 한 축으로 자리 잡기를 기대합니다. 관객들이 단순히 작품을 감상하는 것을 넘어, 그 안에서 직접 경험하고 상상력을 확장할 수 있는 예술을 실현하고자 합니다. 앞으로도 끊임없이 도전하며 VR 아트의 가능성을 넓혀갈 예정입니다.
이재혁 작가는 VR 아트의 가능성을 넓히기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고 있다. 그는 관객이 단순히 작품을 감상하는 것을 넘어, 그 안에서 직접 경험하고 상상할 수 있는 예술을 추구한다. 그의 손끝에서 창조되는 무한한 공간은 앞으로도 많은 이들에게 새로운 예술적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이재혁 작가의 퍼포먼스 하이라이트]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