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필상 박사, 안동 예안향교 제63대 전교로 취임
조선시대 중등교육기관으로 창건된 안동 예안향교가 새로운 수장을 맞이했다. 지난 7월 25일 열린 예안향교 유림 임시총회에서 故박천민 전교의 후임으로 이필상 박사가 만장일치로 선출되었으며, 임기는 3년이다. 취임식은 오는 8월 23일 토요일 오전 11시, 한국국학진흥원 인문연수원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이필상 전교는 취임에 앞서 “선현과 선배 전교님들의 가르침과 업적을 계승하고, 시대에 맞게 소통하는 향교, 지역사회와 함께 발전하는 향교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해 헌신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한양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학사와 석사 학위를, 필리핀의 De La Salle University에서 경영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삼보컴퓨터 부사장, 한빛방송 대표이사 사장 및 부회장, 보건복지부·국민연금공단 자문위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해왔다. 또한 신안산대학교 초빙교수, 한국호텔관광교육재단 교수, 안산학연구원·시민대학 이사장 등 교육 및 연구 분야에서도 활약했다.
유림 활동으로는 퇴계학연구원과 퇴계학진흥회 법인감사, 도산서원선비문화수련원 및 은양양선 실천본부 법인감사, 박약회 및 국궁문화연대 법인감사, 예안향친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예안향교는 1411년 창건되어 여러 차례 중수를 거쳐 현재까지 원형 건물을 보존하고 있으며, 퇴계 선생과 유림이 제정한 ‘예안향약’은 전국 향교 향약의 효시로 평가받는다. 건물 전체가 등록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어, 한국 전통 유교문화의 중심지로서 그 역사적 가치가 매우 높다.
이필상 박사의 취임은 예안향교가 전통을 계승하면서도 현대 사회와 소통하는 열린 공간으로 거듭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