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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 동인 ‘율격’, 제9집 『언어의 격을 담다』 출판기념식 성료

시인 김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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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 춘향골에서 시심과 품격을 나누다

지난 11월 1일,  전북 남원에서 시조 동인 ‘율격’이 제9집 『언어의 격을 담다』 출판기념식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택회 회장을 비롯한 24명의 회원이 참석한 가운데, 오랜 시심과 교류의 결실을 함께 축하하는 뜻깊은 자리가 마련됐다. 

시조동인 "율격" 9집 표지

‘율격(律格)’은 ‘시의 율(律)’과 ‘품격의 격(格)’을 아우르는 이름으로, 언어에 질서를 부여하고 감정에 품위를 부여하려는 시적 정신을 담고 있다. 단순한 운율의 조화를 넘어 인간의 내면과 세계의 조화를 추구하는 미학적 태도를 지향하며, 시가 인간을 단련하는 도(道)가 될 수 있다는 신념을 상징한다.


율격은 전라남북도 지역의 시조 시인들이 뜻을 모아 결성한 동인으로, 매년 두 차례 정기 모임과 작품 여행을 통해 시조의 본질과 현대적 가능성을 탐색해왔다. 이번 출판기념회는 남원 춘향골에서 열렸으며, 회원들은 만복사지, 김병종 갤러리, 광한루 등을 탐방하며 시적 영감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시조동인 율격 출판기념회 단체사진  [사진: 김강호 기자]

이택회 회장은 “율격은 언어를 단련하는 문학의 도장을 자임하며, 앞으로도 시조의 정신을 통해 언어의 품격을 지켜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낮달을 우러르다 _ 이택회 [이미지: 김강호 기자]

낮달을 우러르다

 

이택회

 

늦가을 하늘가에 구겨 버린 폐지 한 장

푸르다 짙푸르러 저 또한 한낱 티끌.

드맑은 세상에서는 목숨마저 누가 돼.

 

시인 김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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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격동인#이택회시인#언어의격을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