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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병 초대전 『빛이 스며든 이야기』, 밀스튜디오 갤러리에서 개최

류우강
입력
투명 아크릴에 담긴 영혼의 흔적, 삶과 죽음의 경계를 넘나드는 예술

서울 중구 다산로에 위치한 밀스튜디오 갤러리에서 공병 작가의 초대전 『빛이 스며든 이야기』가 2025년 10월 2일부터 16일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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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는 공병 작가의 16번째 개인전으로, 투명 아크릴이라는 독특한 매체를 통해 삶과 죽음, 비움과 채움, 생성과 소멸이라는 철학적 주제를 시각적으로 풀어낸다. 작가는 조각과 회화의 경계를 허물며, 깎고 파고 긁고 깨뜨리는 다양한 기법을 혼합해 아크릴이라는 물성에 생명력을 불어넣는다. 그 결과물은 단순한 조형물이 아닌, 영혼의 흔적이 응축된 하나의 세계로 관람객을 초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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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 2024. 아크릴 패널에 조각, 특수 페인트, 100x100x5cm.


작가노트: “흐름 속에 흔적을 남기며, 영혼의 유토피아에 승선하고 싶다”


작가노트에서 공병은 “비움과 채움, 시작과 끝, 모임과 흩어짐. 소멸과 생성. 이 모든 것은 내 작업의 모티브이자 화두이다”라고 밝히며, 자신의 작업이 단순한 조형 행위가 아닌 삶의 본질을 탐구하는 과정임을 강조한다. 그는 물처럼 고요히 흐르며 세상을 변화시키는 존재로서의 인간을 바라보며, 들숨과 날숨의 순간들을 이어붙이는 작업을 통해 살아있음을 증명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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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 , 2024. 아크릴 패널에 조각, 100x100x5cm.

특히 그는 사후 세계와 영혼의 존재를 믿으며, 더 맑고 아름다운 영혼의 형상과 미지의 세계를 표현하고자 한다. “죽음이라는 끝은 또 다른 시작”이라는 믿음 아래, 그는 현실 속에서 멈춤 없이 흔적을 남기며 살아가는 인간의 존재를 투명 아크릴 속에 담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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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형상, 2025. 아크릴 패널에 조각, 특수 페인트, 101.0x101.0x4.5cm.

아크릴이라는 매체는 그 자체로 도전이다. 티끌 하나까지도 드러내는 투명성, 단단하고 완고한 성질은 작가에게 단 하나의 과정도 쉽게 허락하지 않는다. 공병은 “산을 넘으면 또 다른 산이 있고, 평지다 싶으면 절벽 같은 고갯길이 나타난다”고 말하며, 지난 7년간 아크릴과 싸워온 창작의 여정을 회고한다. 그럼에도 그는 “끝내 도달할 수 없는 길일지라도, 나는 걸음을 멈출 수 없다”고 말하며, 예술가로서의 끊임없는 도전과 열정을 드러낸다.
 

작가 소개: 공병(Gong Byung) 

공병 작가. [사진=공병조형연구소]
공병 작가 [ 사진 : 공병조형연구소 제공]

 작가는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조소과를 졸업하고, 밀스튜디오갤러리, 인사아트프라자, 현대아산병원, 세종뮤지엄 등에서 총 16회의 개인전을 개최했다. 아트페어 35회, 단체전 65여 회에 참여했으며, 그의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2023), 정부미술은행(2017), 포천시청 등에 소장되어 있다.
 

현재 그는 홍익조각회, 한국조각가협회, 한국미술협회 포천지부, 무진회, 인사동475번지 등에서 활동 중이며, 공병조형연구소를 운영하며 후학 양성과 창작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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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서적 외로움, 2024. 아크릴 패널에 조각, 특수 페인트, 64.5x83cm.

전시 정보
 

  • 전시명: 공병 초대전 『빛이 스며든 이야기』
  • 기간: 2025년 10월 2일(목) ~ 10월 16일(수)
  • 시간: 오전 11시 ~ 오후 6시 (전시 기간 중 무휴/작가 상주)
  • 장소: 서울시 중구 다산로 234 밀스튜디오 빌딩 1층 [신당역 근처]
    • 문의: 010-4260-7491
  • SNS: 인스타그램 @gallery_millstudio


이번 전시는 단순한 작품 감상이 아닌, 작가와의 교감, 삶과 죽음에 대한 성찰, 그리고 예술을 통한 치유와 위로의 시간이 될 것이다. 관람객들은 전시장에서 공병 작가의 세계관을 직접 마주하며, 투명한 아크릴 속에 스며든 빛과 이야기를 경험할 수 있다.

[코리아아트뉴스 좋은 그림]   

공병 작가의 "사랑하는 사이"– 아크릴 입자 속에 깃든 정서의 교차점
https://koreaartnews.com/post/qP4nkT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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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병작가#갤러리밀스튜디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