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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프리뷰] 시끄러운 현실에 건네는 위로, 이윤령의 《고요의 시간》展

유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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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목동 구구갤러리 11월 22일 ~ 12월 10일

서울 양천구 목동 구구갤러리에서 오는 11월 22일부터 12월 10일까지 이윤령 작가의 초대전 《고요의 시간》이 열린다. 이번 전시는 복잡하고 소란스러운 현대 사회 속에서 잠시 멈추어 서서 ‘고요함’을 되찾자는 메시지를 담고 있으며, 작가의 신작 유화 20여 점이 공개된다.

서울 양천구 목동 구구갤러리에서 오는 11월 22일부터 12월 10일까지 이윤령 작가의 초대전 《고요의 시간》이 열린다

이윤령 작가는 소녀와 소년, 꽃과 나비, 들판과 추억을 소재로 세필의 유화 기법을 통해 순수한 감성과 어린 시절의 기억을 섬세하게 표현한다. 머리카락 한 올, 옷감의 직조와 무늬, 풀잎과 바람까지 정교하게 담아내는 그의 작품은 관람객에게 따뜻한 위로와 치유의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작품 속 인물과 자연은 단순한 배경이 아니라 ‘기억이 머무는 정원’으로 기능하며, 관람자가 잊고 있던 내면의 순수성과 다시 마주하게 만드는 심리적 통로가 된다. 

Quiet garden 50x72.7cm Oil on canvas 2025
Quiet garden, 50x72.7cm ,Oil on canvas, 2025

작가는 이번 전시에 대해 “빠르게 변하고 복잡한 현대사회 속에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바로 ‘고요함’이었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이 고요 속에서 힐링을 경험하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A small song 45.5x53cm Oil on canvas 2025.jpg
Windy Hill , 97.0x162.2cm, Oil on canvas, 2025

구구갤러리 구자민 대표는 “벨기에와 뉴욕 등 해외 전시에서도 관객들은 그녀의 작품을 통해 어린 시절의 감성과 추억을 소환하며 스스로 치유의 과정을 체험했다”며 “이윤령 작품의 보편적 감성이 전시의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Small song, 45.5x53cm, Oil on canvas, 2025

문학박사 임형수 평론가는 “이윤령의 작품은 단순히 아름다운 장면을 제시하는 데 그치지 않고, 관람자가 자신의 내면에서 ‘잊고 있던 나’와 다시 마주하게 만드는 심리적 통로가 된다”며 “작품 속 자연은 상처받은 감정이 회복되는 ‘감정의 서식지’이자 ‘기억의 쉼터’로 기능한다”고 평했다.

Spring child, 40.9x53cm, Oil on canvas


성신여자대학교 서양화과 및 동 대학원 판화과를 졸업한 이윤령 작가는 정교한 판화 작품도 다수 선보여 왔으며, 이번 전시에서도 일부 판화 작품을 함께 공개한다. 《고요의 시간》展은 단순한 미적 감상에 그치지 않고, 관람객에게 내면의 치유와 회복을 경험하게 하는 특별한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 전시명: 《이윤령 초대전: 고요의 시간》
  • 기간: 2025년 11월 22일 ~ 12월 10일
  • 장소: 구구갤러리 (서울 양천구 목동 중앙서로9길 30)
  • 문의: 02-2643-9990 
  • Calm afternoon ,60.6x90.9cm, Oil on canvas,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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