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N 작가 인터뷰 ] 꽁치 작가 최아숙, 환경과 예술의 경계를 넘나든다
[임만택이 만난 삼삼한 작가 1 ]
[꽁치 작가 최아숙, '꽁치와 밀정' 주제로 초대전, 3월 26일 ~ 4월 7일 , 지지투갤러리

서울 성동구 지지투 갤러리에서 3월 26일부터4월 7일까지 열리는 광복 80주년기념 초대전 "꽁치와 밀정"을 앞두고 최아숙 화가를 만나 심층 인터뷰를 진행했다.
최아숙 화가는 재미화가로서 환경 문제에 대한 깊은 관심과 열정을 담아낸 작품들로 잘 알려져 있다.
![꽁치 작가 최아숙 [ 사진 : 차진 기자]](/_next/image?url=https://cdn.presscon.ai/prod/125/images/20250310/1741589882635_548626469.jpeg&w=828&q=100)
최아숙 화가는 경북 영주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부터 예술에 대한 열정을 키웠다 . 그러나 그녀의 삶은 순탄치 않았다. 17년 전, 어린 딸이 어린이집에서 아동폭력을 당한 사건을 계기로, 최아숙 화가는 한국 사회의 부조리에 저항하기 위해 미국으로 떠났다. 이민 생활의 혹독한 시련은 그녀와 딸을 성장시키는 자양분이 되었다. 현재 그녀의 딸은 버클리대학에 재학 중이며, 최아숙 화가는 미국에서 화가로 활동하면서 다국적 기업인 아마존 디자인부서에서 근무하기도 했다
최아숙 화가는 주로 물감을 캔버스 위에 붓거나 흘리고 떨어뜨리는 방식의 액션 페인팅 작품을 제작해 왔다. 그는 '액션 페인팅의 대가' 잭슨폴록의 초현실주의 작업에 영향을 받아 마크로코스와 잭슨폴록의 경계선을 넘나드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3년 전부터 한국에 머물면서 지구온난화의 상징인 '꽁치'를 캔버스에 던져 넣기 시작했다. 그는 "인생의 여정에 획을 긋는 작업의 연속성을 부여하고, 경계와 경계를, 극과 극을 넘나드는 작업의 연속성에서 소우주에 내던져진 꽁치는 의도하지 않는 여백을 만들어 내고 빛과 희망을 다시 만들어 냈다"고 설명한다.
최아숙 화가는 환경 문제를 예술을 통해 알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그는 "지구온난화의 상징인 꽁치를 캔버스에 던져 넣는 작업을 통해 탄소중립과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싶다"고 말한다.

환경 문제를 주로 다루는 최아숙 화가가 이번에는 광복 80주년을 맞아 ‘꽁치와 밀정’이라는 매우 독특한 주제로 전시를 준비하고 있다. 그를 만나 자세히 이번 전시의 의도를 알아 보았다.
Q: 이번 전시의 주제가 매우 독특하다. 꽁치와 밀정이라는 주제를 정한 이유는 무엇인가
이번 전시의 주제인 "꽁치와 밀정"은 광복 8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특별한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광복 80주년을 맞아 독립운동가들과 그들의 용기와 희생을 기리기 위해 이 주제를 선택했습니다. 꽁치는 바다 생명순환의 중간자로서, 그리고 밀정은 독립운동가를 돕는 숨겨진 영웅으로서 상징적인 역할을 하기도 하며, 실제 독립운동가를 잡아들이는 매국노를 상징하는 이중적인 의미를 담았습니다. 저는 저의 꽁치 작품을 통해 독립운동가들의 정신과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동시에 전달하고자 합니다.

Q: 좀 더 자세히 꽁치와 독립정신에 대해 설명해주라
A: 꽁치는 바다에서 무리를 지어 빠르게 헤엄치며, 강한 유영력으로 끊임없이 앞으로 나아가는 특징이 있습니다. 의열정신은 일제강점기 독립운동가들이 조국 독립과 세계 평등이라는 목표를 향해 위험을 무릅쓰고 끊임없이 투쟁한 정신을 말합니다. 이들의 집념과 희생정신은 멈추지 않는 꽁치의 전진과 유사합니다.
꽁치는 혼자가 아닌 무리 생활을 하며, 서로 뭉쳐서 포식자로부터 자신들을 보호합니다. 일제 강점기의 독립 운동가들의 정신과 일맥상통하다고 생각합니다.

Q 꽁치와 의열정신의 상징성과 밀정의 정체는 어떻게 해석할 수 있나요?
꽁치는 무리를 지어 빠르게 움직이며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상징으로, 독립운동가들의 집단적 투쟁과 유사합니다. 꽁치 정신은 개인의 안위를 넘어 조국 해방을 위해 헌신하는 희생정신을 뜻합니다. 이 관점에서 밀정은 꽁치 무리에서 동료를 배신하거나 흐름을 방해하는 존재로 볼 수 있습니다.
Q 이번 전시를 개최하게 된 이유는 ? 이번 전시에서 특별한 이벤트가 열리나요
A: 저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광복회 활동을 하는 등 우리나라 역사에 대해 관심이 많았습니다.
꽁치의 정신이 우리나라 독립 운동가의 정신과 상통하다고 생각하여, 제가 의열단에 찾아가서 이번 전시회를 열게 되었습니다. 저의 이번 전시를 위해 의열단에서 광복 80주년을 상징할 수 있는 깜작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는 줄 알고 있습니다만 아직 밝힐 단계는 아닙니다. 저는 전시장에서 꽁치 작업을 하는 장면을 직접 시연할 계획입니다. 단순히 제 작품을 전시하는 것이 아니라 광복 80주년을 다시 한번 가슴에 새기는 그런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Q 주로 미국에서 활동을 많이 해왔는데, 한국에서 활동을 활발히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A : 아무래도 미국에서 활동하면 저의 개성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 활동하는 이유는 단순합니다. 제 3자의 입장에서 한국민들에게 제가 가지고 있는 생각을 나누고 싶은 것입니다. 우리나라를 경제적인 급성장을 하면서 많은 부조리가 쌓여 있습니다. 그러한 부조리들을 저의 작품을 통해 드러내어 많은 분들이 공감하여 조금씩 우리 사회가 진전하는 데 도움을 주고 싶습니다.
Q 향후 활동 계획과 개인적인 소망은 무엇인가요, 코리아아트뉴스 전문기자로도 활동하기 시작했는데 앞으로 각오는 ?
A: 저의 꽁치에 대한 사랑과 열정을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제가 설립한 꽁치연구소에서 전세계 환경 화가들과 연계하여 국제적 환경문제 개선을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올해 안에 꽁치에 대한 인문학적인 이해와 사회적 의미를 집대성한 책을 내고자 합니다. 저는 한국 미술이 세계로 가는 길목, 세계인들이 한국 예술로 다가오는 길목에서 가교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저의 개인적인 소망은 단순합니다. '행복한 예술가' 로 모든 사람들에게 기억되고 싶습니다.
류안 코리아아트뉴스 발행인과는 몇년 전 류 대표가 엘에이에서 큐레이터 활동을 할 때 같이 일한 적이 있었는데, 그 때 류 대표의 한국 예술에 대한 이해와 사랑이 매우 깊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전문기자로 일해 달라는 류 대표의 제안에 바로 응했습니다. 미국에 사는 작가로서 객관적인 시각으로 한국미술의 발전을 위해 날카롭게 할 말을 하는 기자, 그러나 소외된 예술가들을 위하는 따듯한 기자가 되고자 합니다. 많은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야리야리한 얼굴에 야윈 몸매를 가진 최아숙 작가는 뚜렷한 주관을 가지고 자기 할 말을 거침없이 하는 열정을 가진 작가라는 것을 느꼈다. 그가 예술가로서 뚜렷한 목적의식과 철학이 좋은 작품으로 표현되고, 예술 전문기자로서 그의 적극적인 활동이 기대된다.

최아숙 작가
1972 년 경북 영주 생
G-ART (캘리포니아 지회장)
KAPAC (President), 꽁치연구소장
코리아아트뉴스 전문기자
데뷔 : 2018 개인전 - 서울 갤러리마리
수상 : 2021년 AACW Award 플라스틱재활용아트부문 Special Mention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