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랑갤러리, 강하라·유혜리 2인전 《빛나는 침묵의 숲》 개최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에 위치한 하랑갤러리가 5월 19일부터 5월 31일까지 강하라와 유혜리 작가의 2인전 《빛나는 침묵의 숲》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자본과 효율이 지배하는 시대 속에서 잊혀진 인간의 본질과 내면을 되돌아보게 하는 작업들을 통해 관람객에게 치유와 성찰의 시간을 제안한다.

현대인의 불안과 단절을 마주하다
오늘날 인간의 존재 가치는 자본의 유무와 소유의 크기로 규정되며,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끊임없이 서열화된다. 속도와 효율이 지배하는 사회에서 중요한 소통과 본질은 단절되고, 현대인은 저마다의 불안을 안고 살아간다. 두 작가는 이러한 현실을 캔버스라는 숲 속에서 ‘침묵의 언어’로 표현하며, 관람객에게 내면을 돌이켜보는 여정을 제안한다.
강하라 — 잊혀진 내면의 불빛을 깨우는 모험
강하라 작가는 우화적 서사를 통해 우리가 잃어버린 본질적 가치와 내면의 상상력을 불러낸다. 그의 작업 속 사슴의 ‘뿔’은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깊은 사유와 지혜가 깨어날 때 드러나는 인간 내면의 능력을 상징한다. 다양한 형태로 피어난 뿔은 주체적인 삶의 스펙트럼을 보여주며, 관람객에게 내면을 환하게 비추는 시간을 선사한다. 강하라의 작품은 경쟁과 속도 속에서 잃어버린 감각을 다시 바라보게 하고, 은은한 등불처럼 내면의 빛을 일깨운다.

유혜리 — 무언의 세계에서 건져 올린 공존의 연대
유혜리 작가는 인간 관계와 삶에 대한 인문학적 성찰을 바탕으로, 단절된 현대 사회를 은유적으로 표현한다. 화면 속 물고기와 식물은 소리를 내지 않지만 오히려 깊은 감정과 침묵을 대변한다. 평면적 구도 위에 나란히 배치된 대상들은 모두에게 평등한 시선을 부여하며, 불안을 품고 살아가는 현대인의 초상을 드러낸다. 화려한 색채와 귀여운 형태 속에 숨겨진 긴장감은 관람객에게 따뜻한 위로를 건넨다.
전시의 의미와 메시지

《빛나는 침묵의 숲》은 단순히 두 작가의 작품을 나란히 보여주는 자리가 아니다. 강하라의 ‘빛나는 각성’과 유혜리의 ‘침묵의 장’은 서로 다른 언어로 현대인의 자화상을 그려내며, 관람객에게 단절의 벽을 허물고 내면을 따뜻하게 돌이켜보는 시간을 마련한다. 화창한 봄날, 이 숲을 거닐며 관람객은 잊고 있던 본질과 다정함을 다시 떠올리게 된다.
하랑갤러리는 이번 전시를 통해 두 작가의 작업이 단순한 미적 경험을 넘어, 치유와 성찰의 공간으로 확장되기를 기대한다. 관람객은 작품 속 숲을 거닐며 스스로의 내면을 환하게 비추는 시간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