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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향과 7년 만에 한 무대에서 만나는 뤼도비크 모를로와 니콜라이 루간스키'

제니김 문화예술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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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라이루간스키의 쇼팽 피아노협주곡 1번
서울시향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포스터-서울시향 사진제공

2월 12일(목)과 13일(금) 오후 7시 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쇼팽 연주로 호평받아 온 루간스키와  

‘음향의 마술사’ 지휘자 모를로가  7년 만에 한 무대에서 서울시향과 마법같은 향연을 펼친다.  

 

‘내게는 러시아 작곡가의 작품만큼이나 쇼팽이 중요하다’라고 그간 발매된 니콜라이 루간스키의 앨범은 

말한다.

 

감정에 휘둘리지 않는 정돈된 쇼팽 연주로 호평받아 루간스키가 이번에 서울시향과 함께 공연하는 작품은 프레데리크 쇼팽의 피아노 협주곡 1번이다.

피아니스트 니콜라이 루간스키-서울시향 사진제공

루간스키는 월간 SPO 인터뷰를 통해 “쇼팽 피아노 협주곡 1번은 열한 살에 처음 들었고, 내가 가장 좋아하는 협주곡이 되었다. 하지만 무대에서 연주하기 시작한 것은 서른이 넘어서였다” 라고 회고했다. 
 

이어 그는 “어떤 곡은 인생을 살아봐야만 그 경험에서 비롯된 정서를 담아낼 수 있기에 나 역시 서두르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정교하고 섬세한 음색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쌓아온 피아니스트 니콜라이 루간스키의 협연이 더욱 기대를 모으는 이유이기도 하다.

 

루간스키는 하르모니아 문디 전속 아티스트로 세자르 프랑크의 작품을 담은 음반(2020)으로 디아파종 황금 상을 수상했다. ‘리하르트 바그너(2024)’ 음반은 그래머폰 ‘5월의 에디터스 초이스’로 선정되는 한편 ‘올해 최 고의 클래식 앨범’ 리스트에도 포함되었다. 또한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소나타 음반으로 디아파종 황금상을 켄트 나가노 및 베를린 도이치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함께한 그리그·프로코피예프 음반으로 그래머폰 에디터스 초이스를 수상하는 등 다수의 음반이 꾸준히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프랑스 출신 지휘자 뤼도비크 모를로 -서울시향 사진제공

이번 공연에 지난 2019년 서울시향을 마지막으로 지휘했던 뤼도비크  모를로가  지휘봉을 잡는다. 

바이올리니스트 출신 모를로가  시애틀 심포니에서 음악감독으로 재임한 기간(2011-2019)은 이 교향악단의 음악적 여정에서 매우 중요한 시기로 평가된다. 그의 혁신적인 레퍼토리 선정과 신작 위촉, 연극적 요소를 결합한 무대와 전통적인 콘서트홀을 벗어난 공연으로 시애틀 심포니에서 21장의 음반을 발표하며  그래미 어워드 5회 수상과 함께 2018년 그래머폰지 ‘올해의 오케스트라’로 선정되었다.   현재 그는 바르셀로나 심포니 오케스트라 음악감독으로 프랑스 작곡가 라벨의 전곡을 함께 음반으로 발표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투명하고 명료한 텍스처, 섬세하고 정교한 지휘로 고전과 현대를 넘나들며 레퍼토리를 확장하고 있는 모를로는 이번 공연에서 낭만주의를 대표하는 세 명의 작곡가 베를리오즈, 쇼팽, 슈만의 주요 작품을 지휘한다.

 

공연의 포문은 베를리오즈 오페라 〈트로이인〉 중 ‘왕실의 사냥과 폭풍우’가 연다. 베르길리우스의 서사시 「아이네아스」에서 영감을 받은 이 곡은 활기찬 분위기로 출발해 거대한 폭풍으로 치닫는 극적인 전개가 

인상적이다. 프랑스 작곡가들의 레퍼토리에 남다른 애정을 보여온 모를로가 베를리오즈  특유의 대담한 오케스트레이션과 정교한 리듬 대비를 통해 서사적 긴장과 음 향적 스케일을 밀도있게 그려낼 것이다.


이어, 쇼팽의 피아노 협주곡 1번을 연주한다. 이 곡은 우리에게 쇼팽 콩쿠르 단골 레퍼토리로 널리 알려진 곡으로 쇼팽이 스무 살 무렵 작곡했다. 피아노의 화려하고 눈부신 기교 속에 섬세한 서정성과 시적 감성이 어우러진 걸작으로, 2악장의 달빛 비치는 봄 밤의 고요하고 애틋한 정서를 떠오르게 하는 피아노의 낭만적 울림이 압권이다. 협주곡이지만 피아노가 서사를 주도하며 낭만주의 협주곡의 매력을 극대화한 곡으로 풍부한 감정의 확장을 보여준다.


대미는 슈만의 교향곡 2번이 장식한다. 긴장과 해방, 내면적 성찰과 생동감이 교차하는 음악적 서사를 지니며, 투쟁과 치유의 시간이 겹겹이 배어 있는 곡이다. 1846년 11월 멘델스존의 지휘로 초연된 곡으로 ‘고난을 극복한 승리’, ‘베토벤 교향곡을 떠올리게 하는 내적 고통의 예술적 승화’ 라는 호평을 얻었다.  엄숙한 서주부터 아름다운 서정의 아다지오, 그리고 힘차게 전개되는 피날 레에 이르기까지 슈만 특유의 치밀한 구조와 풍부한 감정 표현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프로그램]

베를리오즈, 오페라 <트로이인> 중 '왕실의 사냥과 폭풍우'

Berlioz, Chassa Royale et Orage from Opera 'Les Troyens'

 

쇼팽, 피아노 협주곡 제1번

Chopin, Piano Concerto No. 1 in E minor, Op 11

 

슈만, 교향곡 제2번

Schumann, Symphony No. 2 in C major, Op. 61

 

* 프로그램 및 연주자가 변경될 수 있습니다.


서울시향은 이번 공연을 통해 낭만주의 음악이 지닌 감정의 깊이와 표현의 다양성을 선보이며, 

관객들에게 강렬한 감동과 음악적 여운을 선사할 예정이다. 

 

티켓은 좌석 등급별 1~10만 원이며, 서울시향 누리집www.seoulphil.or.kr)과 콜센터(1588-1210)를 통해 구입할 수 있다. 서울시향 누리집 회원은 1인 4매까지 10% 할인을 받을 수 있고, 만 24세 이하 회원은 본인에 한해 40%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제니김 문화예술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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