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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마리 《AFTER IMAGES》, 네 개의 시선으로 읽는 우리 시대의 문화지형도

류우강 기자
입력
권기수, 이동기, 홍경택, 홍원표 작가 4인전 8월 12일 ~ 10월 9일

서울 종로구 경희궁길에 위치한 갤러리마리가 8월 12일부터 10월 9일까지 4인전 《AFTER IMAGES》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한국 현대미술의 최전선에서 활동해온 권기수, 이동기, 홍경택, 홍원표 네 명의 작가가 참여해, 동시대 문화의 궤적을 탐구하는 자리다

시대의 징후를 추적하는 네 개의 시선


오늘날의 세계는 가상과 현실, 전통과 대중문화, 물질적 욕망과 정신적 사유가 끊임없이 교차하는 거대한 이미지 생태계다. 《AFTER IMAGES》는 이러한 변화무쌍한 문화적 지형 위에서 예술이 어떻게 시대를 기록하고 증언하는지를 네 개의 시선으로 보여준다.


  • 이동기는 미디어 사회가 만들어낸 하이브리드 현상을 예리하게 포착한다. 그의 대표 캐릭터 ‘아토마우스(Atomouse)’는 서구 합리주의와 동양 하위문화가 결합한 현대인의 페르소나로, 정체성의 표류를 겪는 내면 풍경을 시각화한다.
  • 이동기 작가, 구름을 탄 신선 Hermit on Cloud, 2020, acrylic on Canvas, 110 x 100 cm
  • 홍경택은 소비사회의 과잉과 공허를 집요하게 추적한다. 볼펜, 책, 일상적 오브제가 화면을 가득 메우며 강렬한 색채를 뿜어내는 그의 작업은 문명의 증식 욕망과 실존적 공허를 동시에 드러낸다.
  • 홍경택 작가 ㅣ왕(kING), 2021, acrylic & oil on linen, 227.3 x 181.8 cm © 작가 & 갤러리마리
  • 권기수는 전통 산수화의 여백을 현대적 색면으로 재해석하고, 캐릭터 ‘동구리’를 통해 내면의 고요와 은유적 쉼표를 찾아가는 서사를 완성한다. 그의 작업은 현대인에게 사색적 유토피아의 좌표를 제시한다.
  • 권기수 작가, My Favorites-a Red Boat 2025, acrylic on canvas, 162.2 x 130.3cm
    © 작가 &    갤러리마리
  • 홍원표는 직관적이고 경쾌한 선(Line)으로 세상을 연결한다. 캐릭터 ‘바라바빠(BARABAPPA)’가 누비는 공간은 긍정의 에너지가 흐르는 네트워크이며, 그의 드로잉은 예술과 일상, 작가와 관람객 사이의 장벽을 허물어낸다.
홍원표 작가, 2025, acrylic on Canvas, 116.8 x 91 cm © 작가 & 갤러리마리


문화지형도의 은유적 나침반


네 명의 작가가 펼쳐낸 시각적 궤적은 서로 다른 방향으로 뻗어 나가면서도 결국 ‘동시대의 문화 지형을 어떻게 사유할 것인가’라는 하나의 질문으로 수렴된다. 캐릭터와 패턴, 색채와 선이 교차하는 전시 공간은 현재의 위치를 재확인하고 미래의 문화적 가능성을 모색하는 은유적 나침반이 된다.


관람객은 이 네 개의 창을 통해 우리 시대의 찬란하고도 예리한 단면을 발견하고, 그 이면에 숨겨진 깊은 서사적 울림을 공유하게 될 것이다. 《AFTER IMAGES》는 단순한 미적 향유를 넘어, 욕망과 결핍, 소외와 연대가 교차하는 오늘날의 문화지형도를 가장 감각적으로 드러내는 전시다.

 

전시 정보


  • 전시명: 《AFTER IMAGES》 – 우리 시대의 문화지형도를 읽는 네 개의 시선
  • 참여작가: 권기수, 이동기, 홍경택, 홍원표
  • 기간: 2026년 8월 12일 ~ 10월 9일
  • 장소: 갤러리마리 (서울시 종로구 경희궁1길 35 마리빌딩)
  • 관람시간: 화–토 11:00–19:00 (일·월 휴관), 무료관람
  • 웹사이트: gallerymarie.org
  • 문의: 02-737-7600, 이메일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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