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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을 벽에 거는 시대는 끝났다” 금보성 한글 작품, 아트페어 부스로 제작되어 국내외 미술계 화제

작가 이종희 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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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입형 한글 부스 디자인, K-아트페어의 새로운 전략 광저우에서 확인된 K-아트의 진화
금보성 작가가 11월 광조우 전시에서 한글로 제작된 부스를 선보여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한글 작품, 아트페어 부스로 제작되어 국내외 미술계 화제

공간이 곧 작품이 되는 새로운 전시 전략
 

최근 한국 현대미술계에서 한글을 활용한 작품이 아트페어 부스로 제작되어 국내외 미술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단순히 벽에 걸린 작품을 감상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관람객이 ‘작품 안으로 들어가는’ 몰입형 전시 전략이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내고 있다.

2025년 11월, 중국 광저우에서 열린 한국 아트페어에서 금보성 작가의 부스는 단순한 작품 전시를 넘어 하나의 예술 공간으로 주목받았다. 한글 회화를 중심으로 한 몰입형 전시는 전 세계 바이어와 관람객 60만 명의 발길을 끌며, 한국 현대미술의 확장성과 경쟁력을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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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페어는 본래 작품 소개와 판매에 목적을 두지만, 관람객의 기대는 달라졌다. 이제는 단순히 ‘보는’ 것을 넘어 ‘경험하고 기억하며 공유할 수 있는’ 콘텐츠가 요구된다. 금보성 작가는 이에 응답해 한글을 공간 전체로 확장, 관람객을 문자 구조 속으로 ‘들어오게’ 만들었다.

아트페어는 본래 작품 소개와 판매에 목적을 두지만, 관람객의 기대는 달라졌다. 이제는 단순히 ‘보는’ 것을 넘어 ‘경험하고 기억하며 공유할 수 있는’ 콘텐츠가 요구된다. 금보성 작가는 이에 응답해 한글을 공간 전체로 확장, 관람객을 문자 구조 속으로 ‘들어오게’ 만들었다.

 

부스 전체가 작품이 되는 전략
 

“작품을 벽에 거는 시대는 끝났다. 이제 우리는 작품 ‘안으로’ 들어간다.” “당신이 서 있는 바로 그 자리, 그것도 작품이다.” 

금보성 작가 작품


부스에 들어서는 순간, 관람객은 자음과 모음이 만들어내는 리듬과 색의 파동 속에 몸을 맡기게 된다. 벽면을 가득 채운 패턴은 언어를 디자인으로 치환하며, 부스 전체가 하나의 작품으로 완성된다. 이는 한국적 정체성을 강력한 시각 메시지로 전달하는 동시에 브랜드 기억도를 극대화한다.


실제로 관람객들은 “그 부스를 잊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고, 이는 SNS 바이럴로 이어졌다. 사진을 찍고 공유하고 싶은 공간 자체가 곧 마케팅이며, 확장된 예술 행위가 된 것이다.

 

공간이 메시지가 되는 시대


몰입형 부스는 단순한 미적 시도를 넘어 브랜드화, 기억에 남는 체험, SNS 확산까지 동시에 만들어내며 아트페어의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린다. 작품이 곧 공간이고, 공간이 곧 메시지가 되는 시대. 이러한 변화는 관람객의 감각을 자극하고, 예술을 ‘경험’하게 만든다.


이는 단순히 전시 기법의 변화가 아니라, 예술의 전파 구조 자체를 바꾸는 전략으로 평가된다. 관람객은 작품을 ‘소유’하는 대신 ‘체험’하고, 그 경험을 공유하며 확산시킨다.

 
금보성 작가 작품

예술·브랜드·공공외교의 결합


금보성 작가의 실험은 작품·공간·브랜드가 하나의 구조로 결합된 사례다. 한글 회화는 단순한 스타일을 넘어 문화적 기반을 지닌 시각 언어로서 세계 미술 시장에서도 지속성과 희소성을 동시에 갖춘다.


또한 해외 아트페어에서 금보성 부스는 공공외교의 장으로도 기능했다. 관람객들은 “이 문양은 무엇인가?”, “이 문자는 어떤 의미인가?”를 질문하며 자연스럽게 한국어와 한국문화에 접근했다. 한글이 한류 콘텐츠의 출발점이라면, 예술은 그 언어를 세계가 ‘경험’하게 만드는 매개다.


한글 회화의 일상화 실험… 대형 카펫 상품화 예고
 

금보성 작가는 최근 기자와의 만남에서 “현재의 한글 회화를 대형 카펫으로 상품화할 예정”이라고 밝히며, “한글 회화 작품을 일상으로 불러들이는 작업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의 이러한 행보는 단순히 작품 판매에 머무르지 않고, 아트 상품 개발까지 이어지며 산업과 예술의 융합이라는 새로운 실험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는 한국 아트페어가 나아갈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는 사례로 평가된다.

 

K-아트페어의 미래


한국 아트페어는 이제 세계와 경쟁하는 무대로 도약해야 한다. 몰입형 부스는 단순한 전시를 넘어, 작가의 철학과 문화적 정체성을 시각적으로 구현하는 플랫폼이다.


공간이 메시지가 되고, 문자가 브랜드가 되는 시대. 한글 회화는 그 최전선에서 한국 현대미술의 진화를 이끌고 있다.
 

작가 이종희 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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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보성작가#한글부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