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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N: 옴니버스 아트] 강개준 시인의 "생각을 지운다고 잊어질까" 감성 시낭송

작가 이청강
입력
대한문인협회 윤리위원장 강개준 시인
[KAN] 강개준 시인의 "생각을 지운다고 잊어질까" [사진 : 이청강 기자]

[문학=코리아아트뉴스 이청강 기자] 대한문인협회 윤리위원장 겸 서울지회 정회원 강개준 시인의 "생각을 지운다고 잊어질까" 시낭송을 소개합니다.

 

생각을 지운다고 잊어질까 / 강개준

 

생각을 지운다고

마음까지 비워질까

눈을 감으면

그날의 말 한 줄이

오히려 또렷해진다

 

지우개로 문지른 종이에서

가루가 일고

하얗게 남은 자리에

문장은 더 깊이 패였다

비워냈다고 믿는 동안에도

기억은

숨을 고른다

 

말하지 못한 감정들이

밤마다 찾아와

문 앞에 서 있다

괜찮다고

몇 번이나 말해 보지만

손잡이는 돌아가지 않는다

 

잊으려 할수록

기억은

나를 끌어당기고

시간이 대신 데려가 주기를

나는 아무 말 없이

기다릴 뿐

 

생각은 지웠다고 말해도

마음은

남아 있는 쪽으로

조용히 기울어진다

 

잊는다는 말 대신

오늘은

견딘다는 말을

입 안에서 굴려본다

 

그래서 나는

지우지 않은 채

하루를 건너간다

기억과 함께 흔들리며

사람의 무게를

 

▲ 대한문인협회 윤리위원장 강개준 시인

프로필

시인 강개준 

해남 출생 / 현) 서울 거주

대한예수교 장로회 광은교회 장로

경기도지적발달장애인협회 광명지부 근무

 

대한문인협회 윤리위원장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회원 

대한문인협회 서울지회 정회원

한용운문학 정회원

 

작가 이청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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