옴니버스Art/TV-KAN
AI ART
[KAN: 옴니버스 아트] 강개준 시인의 "생각을 지운다고 잊어질까" 감성 시낭송
작가 이청강
입력
대한문인협회 윤리위원장 강개준 시인

[문학=코리아아트뉴스 이청강 기자] 대한문인협회 윤리위원장 겸 서울지회 정회원 강개준 시인의 "생각을 지운다고 잊어질까" 시낭송을 소개합니다.
생각을 지운다고 잊어질까 / 강개준
생각을 지운다고
마음까지 비워질까
눈을 감으면
그날의 말 한 줄이
오히려 또렷해진다
지우개로 문지른 종이에서
가루가 일고
하얗게 남은 자리에
문장은 더 깊이 패였다
비워냈다고 믿는 동안에도
기억은
숨을 고른다
말하지 못한 감정들이
밤마다 찾아와
문 앞에 서 있다
괜찮다고
몇 번이나 말해 보지만
손잡이는 돌아가지 않는다
잊으려 할수록
기억은
나를 끌어당기고
시간이 대신 데려가 주기를
나는 아무 말 없이
기다릴 뿐
생각은 지웠다고 말해도
마음은
남아 있는 쪽으로
조용히 기울어진다
잊는다는 말 대신
오늘은
견딘다는 말을
입 안에서 굴려본다
그래서 나는
지우지 않은 채
하루를 건너간다
기억과 함께 흔들리며
사람의 무게를

프로필
시인 강개준
해남 출생 / 현) 서울 거주
대한예수교 장로회 광은교회 장로
경기도지적발달장애인협회 광명지부 근무
대한문인협회 윤리위원장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회원
대한문인협회 서울지회 정회원
한용운문학 정회원
작가 이청강
밴드
URL복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