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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누스, 광화문 시대 개막하며 재즈 명소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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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누스, 광화문 시대 개막하며 재즈 명소 부활

배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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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년 역사를 자랑하는 재즈클럽 야누스가 광화문으로 이전하며 새로운 시작을 알린다. 지난 5월 압구정에서의 활동을 마감하고 잠시 휴식기를 가졌던 야누스는 광화문에서 매일 밤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며 재즈 팬들을 만날 예정이다. 야누스는 1978년 '한국 재즈 보컬의 전설' 박성연이 설립했으며, 한국 재즈의 산실 역할을 하며 수많은 뮤지션들을 배출했다.

재즈클럽 야뉴스 

야누스는 신촌, 대학로, 이화여대 후문, 청담동, 서초동, 압구정동을 거쳐 현재의 광화문으로 이전하게 됐다. 박성연은 클럽 운영을 위해 전 재산을 털어 야누스를 설립하고 평생 경제난과 싸우며 신념을 지켰다. 2018년 투병 중이었던 박성연은 40주년 기념 공연에서 마지막 무대를 가졌으며, 그의 삶과 야누스의 역사는 다큐멘터리 영화 '디바 야누스'로 제작되어 곧 공개될 예정이다.


새로운 야누스 터전은 포시즌스 호텔 서울 인근에 위치하며, 경복궁 등 관광 명소와 덕수궁 돌담길,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과 가까워 문화적 분위기가 뛰어나다. 또한 더 플라자 호텔까지 이어지는 상권과 종로3가역 인근의 재즈클럽 천년동안과 연계하여 '재즈 벨트'를 형성할 가능성도 높다. 이는 국내 재즈 팬들에게 블루노트와 같은 수준의 재즈 명소를 제공할 수 있다는 의미를 갖는다.
 

야누스의 새로운 공동 대표는 재즈 보컬 말로와 클럽 작사가 겸 JNH 뮤직 이주엽 대표다. 야누스는 재개관을 기념하여 8일간의 페스티벌을 개최하며, 말로, 정미조, 이희문, 재즈파크 빅밴드, 카리나네뷸라, 김민희, 이주미 등 다양한 뮤지션들이 참여한다. 특히 20일에는 즉흥 연주를 중심으로 진행되는 '그랜드 잼 데이'가 열려 재즈의 본질적인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주엽 대표는 야누스를 한국의 블루노트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밝히며, 즉흥 연주를 기본으로 하는 재즈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겠다고 전했다. 야누스는 한국 재즈의 역사와 전통을 계승하고 발전시켜 국내 재즈 씬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배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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