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작가 98명, 반구천 암각화의 예술적 재해석을 선보이다
[울산=코리아아트뉴스 서동옥 기자] 울산 반구천 암각화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기념하는 대규모 예술 전시가 울산도서관에서 막을 올렸다. ‘G-ART 울산 2025 반구천암각화 공감연대전’은 9월 11일부터 21일까지 열리며, 전국 15개 지역에서 활동하는 98명의 작가들이 참여해 총 98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문화예술관광진흥연구소(대표 이기우)가 주최하고, G-ART반구천암각화공감연대가 주관했다. 전시의 핵심은 선사시대 인류가 남긴 예술적·인류학적 기록물인 반구천 암각화를 현대 예술 언어로 재해석하는 데 있다. 암각화에는 사냥, 어로, 동물 형상 등 당시 생활상과 세계관이 담겨 있으며, 이번 전시는 그 가치를 시각예술로 풀어내는 시도다.

울산 지역 작가 38명을 포함해 서울, 부산, 경남, 대구 등 전국 각지의 작가들이 참여했으며, 각자가 반구천 암각화를 주제로 한 작품을 출품했다. 회화, 설치, 조형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이 전시장을 채우며, 관람객에게 원시 예술의 깊이와 현대적 감각을 동시에 전달한다.
G-ART 고완석 대표는 “반구천의 암각화는 박물관 속 유물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살아있는 문화 콘텐츠이자 울산을 세계와 이어주는 빛나는 통로”라며 “이번 전시가 지역 예술인과 시민이 함께 소통하고 교류하는 문화예술 축제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전시를 기획한 이기우 대표는 그동안 ‘태화강 중류 반구천의 인식’, ‘태화강 반구천의 암각화 축적 장소성’ 등 다양한 연구를 통해 반구천 암각화의 문화적·학술적 가치를 조명해왔다. 그는 이번 전시가 반구천의 미발굴 유산과 제3의 암각화 가능성을 향한 첫걸음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전시 정보
• 행사명: G-ART 울산 2025 반구천암각화 공감연대전
• 기간: 2025년 9월 11일 ~ 9월 21일
• 장소: 울산도서관 전시장
• 개막식: 9월 11일 오후 2시
• 문의: 266-5670
이번 전시는 단순한 예술 전시를 넘어, 한국 문화의 뿌리를 되새기고 미래 예술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의미 있는 장으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