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화 개인전 《그 사이에 머무르는-in-between space》, Bridge Project 2025에서 선보여
서울 중구 다산로에 위치한 갤러리 밀스튜디오에서 오는 12월 25일부터 31일까지 신진작가 지원전시 ‘Bridge Project 2025’의 일환으로 정선화 작가의 개인전 《그 사이에 머무르는-in-between space》가 열린다.

이번 전시는 연말을 맞아 관람객들에게 무료로 개방되며, 작가가 동양화 기법을 바탕으로 풀어낸 독창적인 조형 언어를 통해 단절과 연결 사이의 긴장과 상호작용을 탐구하는 시간을 제공한다.

정선화 작가는 추계예술대학교 미술창작학부 동양화 전공을 졸업했으며, 이번 전시를 통해 한지와 흙을 활용한 독창적인 회화 작업을 선보인다. 그녀의 작품은 한지 위에 흙을 덮고 긁어내는 과정에서 생겨나는 무늬와 흔적을 통해 불규칙한 틈새와 파편화된 긴장감을 드러낸다. 은은하게 새어 나오는 한지의 결과 얇게 덧입힌 색채는 단절과 연결 사이의 미묘한 상호작용을 형상화한다.

《그 사이에 머무르는-in-between space》는 가속화되고 파편화되는 현대 사회 속에서 작가가 경험한 괴리와 단절, 불완전한 감각을 풀어낸다. ‘흙’과 ‘몸짓’을 공통된 키워드로 삼아 회화, 설치, 미디어 아트를 결합해 보이지 않는 존재와의 연결을 탐구한다.

정선화 작가는 작업노트에서 “아주 작은 찰나의 순간과 거대하고 막연한 영원 사이를 지나고 있음을 느낀다”고 밝히며, 일상과 자연 속에 깃든 보이지 않는 실루엣을 작업의 출발점으로 삼는다. 이는 낭만주의 회화의 빛과 숲의 실루엣, 독일 다리파 회화의 왜곡된 도시풍경을 연상시키며 추상과 구상의 경계를 유영하는 듯한 인상을 준다.
각각의 작품은 독립적이면서도 전시 전체에서 유기적인 흐름을 만들어내며, 관람객에게 괴리와 연결 사이에 존재하는 것들에 대해 사유하고 자유롭게 유영하는 시간을 제공한다. 전시장은 단순한 감상의 공간을 넘어, 관람객이 잠시 머물며 자신의 감각과 내면을 돌아볼 수 있는 장소로 확장된다.
전시 개요
기간: 2025년 12월 25일(목) ~ 12월 31일(수)- 관람시간: 오전 11시 ~ 오후 6시
- 장소: 서울시 중구 다산로 234 밀스튜디오 빌딩 1층 갤러리 밀 스튜디오
- 공유: 갤러리 밀스튜디오 카카오톡 채널 및 인스타그램(@gallery_millstudi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