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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홍이 만난 재밌는 세상 40] 꽃보다 배추
세라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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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성 근처에서 만난 도시형 채소

배추도 이제 화분에 심자
수원성 돌담길을 걷다 마주한 풍경은 예상 밖이었다. 장미 옆에, 콘크리트 벽 아래, 줄지어 놓인 배추 화분. 그 푸른 잎은 햇살을 머금고 반짝이며, “나도 도시민이다”라고 말하는 듯했다.
배추는 더 이상 밭의 전유물이 아니다. 도시의 틈, 골목의 벽, 가정집 앞마당까지 화분 하나면 어디든 뿌리내릴 수 있다.
꽃보다 배추. 보기 좋고, 키우기 쉽고, 먹을 수도 있다.
이쯤 되면 도시농업의 아이콘은 배추가 되는 게 아닐까.
세라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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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화분#퍼니컷#사진에세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