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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균열을 붙잡는 춤, 연극 ‘홀드’…신춘문예 무대에서 관객과 만난다

임만택 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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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회 대한민국 신춘문예 페스티벌이 2026년 3월 26일부터 4월 5일까지 개최되는 가운데, 부산일보 신춘문예 당선작 연극 ‘홀드(HOLD)’가 관객들과 만난다. 이번 작품은 오는 3월 26일부터 29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에서 공연된다.

제35회 대한민국 신춘문예 페스티벌 포스터

‘홀드’는 신춘문예 당선작 중에서도 이례적으로 일인극 형식으로 구성된 작품으로, 배우 이정국이 무대 위에서 다양한 인물을 넘나들며 극을 이끌어간다.

 

작품은 댄스스포츠를 통해 삶의 의미를 찾았던 주인공 ‘지우’가 불의의 사고로 장애를 겪으며 좌절하지만, 다시 춤을 통해 삶을 붙잡아가는 과정을 그린다. 특히 파트너 ‘수현’과의 관계를 통해 절망 속에서도 손을 내미는 인간의 연대와 회복이라는 메시지를 깊이 있게 전달한다.

 

작품의 제목인 ‘홀드(Hold)’는 댄스스포츠에서 파트너 간 신체를 연결하는 기본 동작을 의미한다. 이는 단순한 기술적 요소를 넘어, 서로를 붙잡고 지탱하는 관계의 상징으로 확장된다.

 

이번 작품은 실제 스포츠댄스 선수 출신인 김재은 작가의 경험을 바탕으로 집필되어, 인물의 감정선과 움직임이 더욱 생생하게 구현된 것이 특징이다. 연출은 연극계에서 독창적인 연출 세계를 인정받아온 백순원이 맡아, 일인극 특유의 밀도 높은 연기와 무대 미학을 극대화했다.

 

백순원 연출은 “삶이 무너지는 순간에도 다시 일어나기 위해 춤을 선택하는 주인공의 모습에서 큰 위로를 느꼈다”며, “관객 역시 이 작품을 통해 각자의 삶을 붙잡는 힘을 얻길 바란다”고 전했다.

 

연극 ‘홀드’는 단순한 개인의 서사를 넘어, 현대를 살아가는 이들이 마주하는 상실과 회복, 그리고 다시 시작하는 용기를 담아낸 작품이다. 특히 꿈을 잃고 흔들리는 청년 세대뿐 아니라, 삶의 무게를 견디는 모든 세대에게 따뜻한 메시지를 전한다.

 

한편, 이번 공연은 (사)한국연출가협회가 주최·주관하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및 주요 연극 단체들이 후원한다. 공연은 만 13세 이상 관람 가능하며, 전석 15,000원으로 진행된다.

 

다가오는 봄, 연극 ‘홀드’는 관객들에게 조용하지만 깊은 울림을 전하는 무대로 자리할 전망이다. 삶의 어느 순간, 누군가의 손을 붙잡고 다시 걸어 나갈 수 있는 용기를 이 작품이 건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임만택 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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