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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도서] 다시 읽는 『어린왕자』, 어른이 되어야 비로소 보이는 별

임만택 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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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투안 드 생텍쥐페리의 『어린왕자』는 어린이를 위한 동화처럼 보이지만, 실은 어른의 마음을 조용히 흔드는 철학적 우화다. 1943년 발표된 이 작품은 사막에 불시착한 조종사가 작은 별에서 온 어린 왕자를 만나며 시작된다. 이번 도서출판 위 판본은 앙투안 생텍쥐페리 원작에 이슬이 번역과 그림을 맡아 2024년 2월 15일 출간됐다.

어린왕자 책 표지

이 책의 줄거리는 단순하다. 어린 왕자는 자신이 살던 작은 별과 장미를 떠나 여러 별을 여행한다. 그곳에서 왕, 허영심 많은 사람, 술꾼, 사업가, 점등인, 지리학자 등을 만난다. 이들은 모두 어른 세계의 욕망과 공허함을 상징한다. 이후 지구에 도착한 어린 왕자는 여우를 만나 ‘관계’와 ‘책임’의 의미를 배우고, 사막에서 조종사와 우정을 나눈다.

 

『어린왕자』가 오래도록 사랑받는 이유는 삶의 본질을 아주 쉬운 문장 속에 담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자라면서 숫자, 소유, 지위, 성과에 익숙해진다. 그러나 어린 왕자는 묻는다. 정말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사랑하는 꽃 한 송이, 누군가를 기다리는 시간, 서로를 길들이는 과정, 보이지 않지만 마음으로 느껴지는 것들이야말로 삶을 빛나게 한다고 말한다.

 

특히 여우와 어린 왕자의 만남은 이 책의 핵심이다. 관계는 우연히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시간을 들이고 마음을 건네며 완성된다.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그 존재에 대해 책임을 지는 일이다. 그래서 『어린왕자』는 사랑을 낭만이 아니라 성숙한 태도로 보여준다.

 

이 책은 아이에게는 상상력을, 청소년에게는 관계의 의미를, 어른에게는 잃어버린 순수와 질문을 되돌려준다.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어린왕자』는 잠시 멈춰 서서 자신의 별, 자신의 장미, 자신의 사막을 돌아보게 하는 책이다.

 

『어린왕자』는 한 번 읽고 끝나는 책이 아니다. 나이에 따라, 삶의 계절에 따라 전혀 다른 문장으로 다가온다. 그래서 이 책은 오늘도 추천할 만하다. 별을 바라볼 여유를 잃은 사람, 관계에 지친 사람, 삶의 의미를 다시 묻고 싶은 사람에게 『어린왕자』는 작지만 깊은 위로가 되어줄 것이다.

 
 

책 소개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의 『어린왕자』는 어린이를 위한 동화처럼 보이지만, 실은 어른의 마음을 조용히 흔드는 철학적 우화다. 1943년 발표된 이 작품은 사막에 불시착한 조종사가 작은 별에서 온 어린 왕자를 만나며 시작된다. 이번 도서출판 위 판본은 생텍쥐페리 원작에 이슬이 번역과 그림을 맡아 새롭게 재해석한 에디션이다.

 

지은이 소개 —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Antoine de Saint-Exupéry, 1900~1944)는 프랑스의 소설가이자 비행사로, 20세기 문학과 항공사의 상징적인 인물이다. 그는 우편 항공 조종사로 활동하며 겪은 경험을 바탕으로 『야간비행』, 『인간의 대지』 등 인간 존재와 삶의 의미를 탐구하는 작품을 남겼다.

『어린왕자』는 그의 대표작이자 유작으로, 단순한 동화 형식을 넘어 인간 관계, 사랑, 책임, 존재의 본질을 탐구한 철학적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제2차 세계대전 중 정찰 비행 임무를 수행하던 중 실종되었으며, 그의 삶 자체가 『어린왕자』의 메시지와 맞닿아 있다.

 

번역·그림 — 이슬

 

이번 판본에서 번역과 그림을 맡은 이슬은 원작의 감성을 현대적인 시선으로 재해석한 작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슬의 번역은 원문의 철학적 깊이를 유지하면서도 한국 독자들이 자연스럽게 공감할 수 있도록 부드럽고 따뜻한 문체로 풀어낸 것이 특징이다. 특히 어린왕자의 순수한 시선과 여우의 대화, 그리고 상징적인 문장들을 감성적으로 전달하는 데 집중했다. 또한 직접 그린 일러스트는 기존의 고전적인 이미지에서 벗어나, 입체감 있는 표현과 현대적인 감각을 더해 새로운 『어린왕자』의 시각적 경험을 제공한다. 이러한 시도는 어린 독자뿐 아니라 성인 독자에게도 신선한 감동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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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만택 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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