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도서출판 시음사, 문대준 시인의 제2시집 『망치쟁이 아리랑』 출간

[문학=코리아아트뉴스 이청강 기자] 도서출판 시음사(발행인 김락호)는 "2월 11일, 문대준 시인의 두 번째 시집 『망치쟁이 아리랑』을 출간한다." 고 밝혔다.

이어 문대준 시인의 대표작 '봄 그리고 당신' 작품과 '쉼표' 작품을 소개하며, 대한문인협회 2026년 2월 이달의 시인으로 선정했다.
문대준 시인의 두 번째 시집 『망치쟁이 아리랑』(시음사, 2026)은 노동의 현장을 정직하게 담아낸 작품집이다. 공사장의 망치 소리, 찢어진 작업복, 안전모와 같은 소재들은 단순한 사물 묘사를 넘어 노동자의 삶과 고단한 현실을 상징한다. 시인은 노동의 땀과 눈물을 아리랑의 선율에 실어내며, 한국 현대시에서 보기 드문 ‘노동시의 진정성’을 보여준다.
노동과 가족, 그리고 고향의 서정
이 시집은 크게 두 갈래로 나뉜다. 첫째는 ‘망치쟁이 아리랑’으로 대표되는 노동시이며, 둘째는 ‘엄마의 나라’로 묶인 고향과 가족의 서정시다. 노동의 고단함 속에서도 가족을 향한 애틋한 마음, 어머니의 존재가 시인의 언어를 따뜻하게 감싼다. ‘목수의 아내’, ‘여보 미안해’와 같은 작품은 노동자의 삶이 단순히 고통만이 아니라 사랑과 책임으로 이어져 있음을 보여준다.
문대준 시인의 시는 화려한 수사보다 생활의 언어를 선택한다. 이는 독자에게 낯설지 않은 친근함을 주며, 동시에 노동의 현실을 직시하게 만든다. ‘공사장에도 매미가 운다’라는 구절은 노동의 현장에도 자연의 생명이 공존함을 보여주며, 인간과 세계가 맺는 관계를 새롭게 성찰하게 한다.
『망치쟁이 아리랑』은 단순한 노동의 기록이 아니라, 한국 사회의 밑바닥에서 살아가는 이들의 목소리를 시로 승화시킨 작품이다. 이는 한국 현대시가 사회적 책임과 현실 참여를 어떻게 감당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라 할 수 있다.
한편 문대준 시인은 대한문학세계 시 부문으로 등단했으며,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회원과 대한문인협회 경기지회 정회원으로 경기도 김포시에 거주하며 집필 활동을 하고 있다. 저서로는 제1시집 [망치쟁이]과 이번에 발간하는 제2시집 [망치쟁이 아리랑]이 있다.

봄 그리고 당신 / 문대준
차갑게 토라진 바람 불어도
봄은 어김없이 찾아오고
가슴속에서 뽀글거리는 비누 거품처럼
멈추지 않는 당신의 사랑은
마음속을 넘칩니다
봄이 아지랑이에 휘감겨
어질어질 다가올 때
엄마 품에 안긴 아기처럼
내 마음은 사르르
포근함의 눈을 감습니다
가지마다 꽃몽우리는
툭툭 터져 오르고
힘주지 않아도 피어나는 꽃잎은
봄이 몰고 온 환희요
당신의 심장이
진달래꽃처럼 붉어지고
미소를 개나리처럼 여리게
벚꽃잎 흩날린 길을 걷는
당신의 마음은 순백입니다
꽃 피듯 찾아오신 당신은
활짝 핀 웃음 속 향기로
사랑이 머물지 못한 가슴에다
피워놓은 당신
당신이 피운 그 꽃이
내가 사는 이유라면
원 없이 바라보고
원 없이 사랑하렵니다
봄이 당신이라면
세상은 이미 꽃 피어 물들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