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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의 그림이야기 39] 닭싸움을 구경하는 젊은 그리스인들 - 장 레옹 제롬

작가 이용범 전문위원
입력
닭싸움을 구경하는 젊은 그리스인들, 장 레옹 제롬, 1846
닭싸움을 구경하는 젊은 그리스인들, 장 레옹 제롬, 1846

이 그림, '닭싸움을 구경하는 젊은 그리스인'은 오늘날 아카데미즘으로 알려진 양식을 추구한 프랑스의 화가이자 조각가인 장 레옹 제롬의 그림이다. 그는 1880년대 가장 유명한 화가 중 한 명으로 그의 그림은 매우 널리 복제되었는데, 역사화, 그리스 신화, 오리엔탈리즘, 초상화 등에 능했으며 아카데미 시대의 가장 중요한 화가 중 한 명으로 여겨지며 메이소니에, 카바넬과 함께 프랑스 제2제정시대의 가장 성공한 세 예술가 중 하면으로 여겨지는 인물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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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은 나폴리만을 배경으로 두 마리의 싸움닭과 함께 나체 상태의 젊은 남녀가 이를 지켜보고 있는 장면을 묘사한 그림이다. 남성은 싸움을 부추기고 있고, 매우 얇게 옷을 입은 젊은 여성은 약간 겁에 질린 듯 몸을 뒤로 져치면서도 한편으로 닭싸움 장면을 즐기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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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 그림은 아카데미즘의 습작으로 제롬을 유명하게 만든 작품이다. 아카데미즘 양식은 16세기 중반 이탈리아에서 시작되어 20세기 초 쇠퇴할 때까지 수 세기에 걸쳐 서양 세계 전역에 영향을 끼쳤는데, 1815년 나폴레옹 전쟁 종식 이후인 19세기에 절정을 맞았다. 아카데미는 기성 거장들의 모방과 고전 전통을 강조하고 개인의 창의성보다는 집단적이고 미학적이며 윤리적인 개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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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싸움, 또는 투계(鬪鷄)는 수탉끼리 만나면 꼭 싸우는 습성을 이용하여 특별히 길러 놓은 수탉에게 싸움을 시켜 구경거리로 삼고 또는 돈을 거는 놀이이다. 닭싸움은 동남아에서 유행했으나 유명한 닭싸움 그림들을 보면 우리나라는 물론이고 인도, 유럽 등에서도 흥행했던 것으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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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그림은 플랑드르 지방의 닭싸움 풍경을 묘사한 에밀 클라우스(Émile Claus)의 “플랑드르에서의 닭싸움(Cock Fight in Flanders)”으로 남성 관중들의 몰입도가 돋보이는 그림인데, 관중들이 닭싸움에 열광하는 것을 보아 배팅을 많이 한 듯하다. 관중의 표정을 보면 어느쪽에 배팅을 했는 지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플랑드르의 닭싸움, 에밀 클라우드, 1879년, 90x65cm
플랑드르의 닭싸움, 에밀 클라우드, 1879년, 90x65cm
작가 이용범 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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