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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리뷰] 브로드웨이 30주년 기념작, 국내 10번째 시즌을 맞는 2025 – 2026 뮤지컬 <렌트>

제니김 문화예술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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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치니 오페라 '라보엠'을 현대화한 락뮤지컬!
뮤지컬 <렌트> 포스터

지난 11월 9일부터 2026년 2월 22일까지 코엑스 아티움에서 예술가들의 치열한 삶을 그린 뮤지컬 <렌트>무대 위에 락,R&B,탱고,가스펠 등 다양한 음악의 향연이 펼쳐진다.

 

키보드,기타,베이스,드럼으로 구성된 5인조 록밴드 라이브연주 'Seasons of Love', 'Lent', 'I'll cover you' 등 2시간 49분 동안 끊임없이 쏟아져 나오는 명곡과 대사는 감정선을 극적으로 끌어올리며  무대를 뒤흔드는 폭발적인 에너지를 발산한다.

                                                                                뮤지컬 <렌트> 라보엠

뮤지컬 <렌트>는 푸치니의 오페라 <라보엠(La Bohême)>을 현대화한 작품으로, 조나단 라슨은 브로드웨이에 올릴 수 있는 좋은 예술작품을 위해 안정된 삶을 버리고 뉴욕의 이스트 빌리지에서 낮에는 식당 아르바이트를 하는 삶을 택했다. 그는 <렌트>에 나오는 다양한 캐릭터를 닮은 그의 친구들과 함께 미래에 대한 불안감과 동시에 희망과 꿈을 가지고 살아갔다.
 

이처럼 다양한 친구와 힘들었던 삶을 통해 그는 삶의 소소한 일상에서 커다란 기쁨과 행복을 찾을 줄 아는 가치관을 가질 수 있었고, 이는 곧 에이즈, 거리의 부랑아, 마약중독과 같은 어두운 주제들이 낙관적인 시각으로 반영된 뮤지컬 <렌트>를 탄생시킬 수 있었다.

 

 '렌트'의 헤드카피로 쓰이는 “No Day But Today”는 이 작품의 주제인 사랑의 실천과 삶의 소중함을 단적으로 나타내는  '렌트'의 영원한 주제이며 주 테마이다. 조나단 라슨이 그토록 소중하게 생각했던 이 테마는, 그가 오프 브로드웨이에서 첫 공연을 하루 앞둔 밤 대동맥 박리라는 갑작스러운 병으로 36세의 짧고 천재적인 삶을 마감함으로써 공연의 스태프, 배우, 관객들 모두에게 '렌트'라는 작품을 이해시키는 큰 기폭제로 작용하였다. 그리고 조나단 라슨의 드라마틱한 삶과 죽음은 어느새  '렌트'를 압축하는 대명사처럼 여겨지게 되었다.

 

1996년 브로드웨이 초연부터 <렌트>는 주류 뮤지컬 관객층과는 거리가 멀었던 젊은 세대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단숨에 화제를 모았다. 


이 작품은 토니상에서 10개 부문 후보로 올라 작품상, 음악상, 각본상, 남우조연상 등 4개 부문을 수상하였고, 퓰리처상 드라마 부문, 연극협회상 6개 부문, 드라마 비평가 협회상, 오비상 3개 부문 등 뮤지컬에 주어질 수 있는 모든 상을 석권했다. 뮤지컬 <렌트>는 1996년 브로드웨이 초연 이후 12년간 5,123회 공연을 이어갔고, 전 세계 50개국 26개 언어로 무대화되며 ‘세계를 사로잡은 록 뮤지컬’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26년 올 해, <렌트>는 브로드웨이 초연 30주년을 맞는다.   

한국에서도 2000년 초연 이후 청춘의 상징 같은 작품으로 자리 잡은 뮤지컬 <렌트>는 2025-2026시즌으로 그 열 번째 무대를 맞이한다.

                                                            뮤지컬 <렌트> I should tell you 미미(김수하)

이번 시즌에는 2020년  <렌트>에서 한국뮤지컬어워즈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김수하가 '미미'로 컴백하고,

2020년,2023년 '로저'였던 장지후가 보여주었던 음악과 감정의 흐름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그의 표현력이, 이번 시즌  또 다른 인간적 깊이를 지닌 그의 꿈의 배역  ‘콜린’으로 변신한다.

                                                                   뮤지컬 <렌트> 상견례 사진

독보적인 캐릭터로 큰 사랑을 받은 기존 멤버 정다희,조권,김수연,구준모와 이해준,유현석,유태양,솔지,진태화,양희준,황건하,황순종,김려원,이아름솔 등 오디션을 통해 새롭게 합류한 실력파 배우들 25명의 배우가 뭉쳐,오늘을 노래한다.

 

 새로운 배우들이 작품에 불어넣을 신선한 감각과 기존 멤버들의 깊이 있는 해석이 어우러져, 작품의 메시지와 감동은 배가 되고, 젊음의 에너지가 넘치는 열 번째 시즌만의 개성 넘치는 <렌트>가 완성된다.

 

젊은이들의 치열한 삶이 계속되는 한 시대가 바뀌어도 <렌트>의 가치는 변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렌트>는 언제나, 이보다 더 시대적일 수 없다. 

제니김 문화예술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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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렌트#뮤지컬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