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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국·순직 경찰관 유족, 성탄절 이브 ‘산타잔치 봉사활동’으로 아이들에게 희망 전해 ― 한국경찰유족회, 아픔을 넘어 사랑으로 사회를 품다 ―

류안 발행인
입력
한국경찰유족회, 아픔을 넘어 사랑으로 사회를 품다 ―

사단법인 한국경찰유족회 (회장 오승기, 사무총장 김논선)가 성탄절 이브인 지난 12월 24일, 고양특례시의 한 유치원을 찾아 특별한 봉사활동을 펼쳤다. 산타 복장을 한 유족들은 어린이 100여 명에게 선물을 나누며 웃음과 희망을 전하는 ‘산타잔치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순국·순직 경찰관의 가족들이 국가를 위해 생명을 바친 경찰의 희생정신을 아이들의 웃음으로 이어가기 위해 마련된 자리였다. 가족을 잃은 아픔을 개인의 슬픔에 머무르지 않고, 공동체를 향한 책임과 연대의 길로 확장한 것이다. 유족들은 “가장 아픈 사람이 가장 따뜻한 손을 내밀 수 있다”는 신념을 행동으로 보여주었다.

현장에 나타난 산타들은 특별했다. 그들은 누군가의 부모이자 배우자였고, 순국·순직 경찰관의 가족이었다. 아이들은 환한 미소로 산타를 맞이하며 손을 흔들었고, 유족들은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손을 잡고 따뜻한 말을 건넸다. 한 어린이가 “산타 할아버지 메리크리스마스, 그리고 사랑해요 메리크리스마스!”라고 말하자, 현장에 있던 모두의 마음이 울렸다. 유족들은 그 순간 자신들의 나눔이 결코 헛되지 않음을 확인했다. 

오승기 회장은 “순국·순직 경찰의 희생은 과거의 이야기가 아니라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짊어져야 할 책임”이라며, “아이들의 웃음으로 그 정신을 이어가는 것이 가장 진실한 추모”라고 강조했다. 김논선 사무총장 역시 “아이들의 손을 잡는 순간, 우리가 받은 위로를 사회로 돌려드려야 한다는 다짐을 했다”며, “아이들의 웃음 속에서 오히려 더 큰 위로를 받았다”고 밝혔다.


한국경찰유족회는 앞으로도 어린이·청소년 대상 나눔 봉사활동, 사회적 약자를 위한 연대 실천, 순국·순직 경찰의 희생을 기억하는 공익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성탄절 이브의 산타잔치 봉사활동은 보여주기 위한 행사가 아닌, 기억을 행동으로 옮긴 조용한 실천이었다. 한국경찰유족회는 앞으로도 희생을 기억하고 연대를 실천하며 국민과 함께 더 따뜻한 대한민국을 만들어가기 위해 묵묵히 그 길을 걸어갈 것이다.

류안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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