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용서받을 수 없는 존재와의 공생을 말한다, 연극 ‘하얀 충동’, 12월 23일 대학로 연우소극장 개막
서울시극단 최연소 단장으로 선정돼 주목받고 있는 이준우 연출가가 오는 12월 23일부터 28일까지 대학로 연우소극장에서 연극 《하얀 충동》을 선보인다. 이번 작품은 일본 추리소설의 거장, 재일교포 3세 오승호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첫 무대화다.

범죄와 사회적 시선의 균열
《하얀 충동》은 세 번의 참혹한 범죄를 저지른 뒤 15년간 복역을 마치고 돌아온 ‘이리이치 가나메’와, 상담심리학을 전공한 스쿨 카운슬러 ‘오쿠누키 지하야’의 시선을 따라 전개된다. 작품은 인간 내면의 설명 불가능한 충동을 통해 범죄에 대한 사회적 시선과 포용의 한계를 예리하게 파고든다. 최근 사회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범죄가 증가하는 현실 속에서, 연극은 ‘이해할 수 없는 존재’를 사회가 어디까지 수용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공생과 배제, 두 시선의 충돌
이준우 연출은 포용과 공생, 그리고 강도 높은 처벌을 요구하는 배제의 관계를 동시에 투영하며, 인간 심리와 사회적 관계의 복잡성을 무대 위에 펼쳐낸다. 배우 강해진, 이강욱, 이호철은 하나의 역할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인물을 투영하며 극의 긴장감을 더한다.
이준우 연출은 《붉은 낙엽》, 《왕서개 이야기》로 제14회 대한민국연극대상 대상과 동아연극상 작품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최근에는 1인극 《지킬앤하이드》, 《문 속의 문》을 통해 인간 내면의 풍경을 탐구해왔다. 이번 작품은 네버엔딩플레이의 제작 지원과 앙상블리안의 프로듀싱으로 진행되며, 서울시와 서울문화재단의 후원, 극단 배다의 협력으로 완성됐다. 심리학·범죄심리학 전공자 대상 50% 할인 등 다양한 프로모션도 마련됐다.
작품 정보
작품명: 연극 《하얀 충동》- 공연일자: 2025년 12월 23일(화) ~ 28일(일)
- 공연시간: 화·금 오후 7시 30분 / 수·목·토·일 오후 3시
- 장소: 대학로 연우소극장
- 원작: 오승호 《하얀 충동》(출판: 고단샤)
- 예매: 놀티켓 (전석 3만원, 17세 이상 관람 가능)
앙상블리안은 예술의 사회적 가치를 실천하는 프로덕션이자 기획매개 컬렉티브로, 예술가와 공공기관, 민간기업을 연결하는 구심점 역할을 수행한다. 사회참여적 예술, 청년예술, 장애예술 등 다양한 키워드를 바탕으로 예술과 사회를 연결하는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