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케이-컬처' 미래 핵심 성장 산업으로 육성…문화강국 기반 마련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가 '케이-컬처, 온 국민이 누리고 세계를 품는다'는 비전을 내세우며 2026년 주요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문체부는 지난 16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업무보고에서 '케이-컬처'를 미래 핵심 성장 산업으로 육성하고 문화강국의 토대를 강화하며 '케이-관광' 3천만 명 조기 달성, 신뢰받는 스포츠 환경 구축 등 4대 과제를 집중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이재명 대통령도 문체부 업무보고에 참석해 발언했다.
'케이-컬처', 미래 핵심 성장 산업으로 집중 육성
문체부는 영화, 게임, 대중음악 등 문화창조산업별 맞춤형 육성 전략을 마련한다. 대작 영화 제작을 위한 정책금융을 확대하고 중예산 영화 지원을 강화하며, 해외 진출 확대를 위해 국제공동제작 지원을 신설한다. 또한 국내 제작사와 온라인동영상서비스(K-OTT)가 지식 재산(IP)을 공동 보유하는 영상콘텐츠 제작 지원을 399억 원으로 확대하고, 독립영화를 제작부터 유통까지 포괄적으로 지원한다.
게임 분야에서는 북미, 동남아 등 새로운 판로를 모색해 수출시장을 다변화하며, 모바일 신규 유입을 컴퓨터(PC) 및 콘솔로 확대해 '케이-게임'의 주력 플랫폼을 확장할 방침이다.
케이팝 분야에서는 다목적 체육시설의 공연설비 개선에 120억 원을 지원하여 공연장 공급을 신속화한다. 장기적으로는 5만 석 규모의 돔구장을 건립할 계획이다. 대중문화교류위원회를 중심으로 세계 7대 도시 공연장 및 행사장을 확보하고 중남미 등 신규 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등 케이팝의 세계 주류 문화 도약을 위한 종합계획을 수립한다. 지난 9월 30일 경기도 용인시 에버랜드에 마련된 '케이팝 데몬 헌터스' 테마존은 케이팝의 확장을 보여주는 사례이다.
창작 뮤지컬이 세계적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작품성 있는 소극장 창작 뮤지컬의 규모 확장을 위해 180억 원을 투입, 12개 작품을 지원하고 '뮤지컬 국제 마켓' 등을 통한 해외 투자 유치를 확대한다. 전통문화 분야에서는 한복, 한글, 한지 등 전통 가치를 활용한 타 분야와의 협업 상품을 개발한다.
문체부는 '케이-컬처'의 외연을 푸드, 뷰티, 패션 등 일상생활 3대 분야로 확장하고, 이와 연계하여 현지 수출을 확대하고 방한 관광콘텐츠 개발 지원을 강화한다. '문화가 이끄는 케이-수출'을 비전으로 재외한국문화원을 중심으로 한국콘텐츠진흥원 등 유관기관의 해외지사를 한곳으로 집적화하여 상시 협업 체계를 구축한다. 전 세계 한국어 수요에 대응해 세종학당을 확대하고 인공지능(AI) 활용 '아이(i)-세종학당'을 2026년부터 시범 운영한다.
문화강국의 탄탄한 토대 구축
문체부는 예술인이 창작에 온전히 전념할 수 있는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예술인 복지금고(50억 원 출연), 예술활동준비금(550억 원), 생활전세자금 융자(280억 원) 등 복지를 촘촘하게 지원한다. 예술인의 권리침해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예술인 권리보장법'을 개정하여 직권조사와 제3자 신고제 도입을 추진한다. 공연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법령을 개정하고, 공연예술 분야 국고 보조사업에 참여하는 모든 예술인이 상해보험에 가입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한 문학, 미술, 공연 등 기초예술의 지속 가능한 창작 여건을 조성한다. 지역 문화소비 지원을 확대하여, 기초차상위 계층 대상 통합문화이용권은 2025년 14만 원에서 2026년 15만 원으로 인상된다. 19~20세 청년을 대상으로 하는 청년문화예술패스는 지역 거주 청년에게 확대하고 지방 공연장 및 극장 등 이용처를 추가할 계획이다. 아동청소년 대상 '꿈의 예술단'을 확대하고 동네서점, 도서관과 연계한 독서 프로그램을 지원하여 지역 격차 없는 문화예술 활동과 독서 문화를 확산한다.
'케이-관광' 3천만 조기 달성
문체부는 외래객 방문의 수도권 집중(약 80%)을 분산하기 위해 여행지 선택부터 방문, 이동, 숙박, 식음, 체험까지 '지역관광의 모든 것'을 통합적으로 연계 지원하는 지역 방한관광 거점을 조성한다. 입출국 처리 신속화, 외래객 관광패스 개발, 결제 편의 제공 등 외래객의 시각에서 여행 전반의 편의성을 개선한다. 숙박 수급 분석을 고도화하고 다양한 숙박시설의 품질을 개선하여 3천만 외래관광객을 맞이할 기반을 다진다.
케이-콘텐츠, 푸드, 뷰티 등 케이-생활양식, 케이-전통문화 등 한국을 직접 찾아와야만 경험할 수 있는 차별화된 콘텐츠를 관광상품으로 고도화해 방한 동기를 강화한다. 또한 글로벌 고소득층을 겨냥하여 의료뷰티, 마이스(MICE), 카지노, 예술웰니스, 케이팝 특별 관람 등을 활용한 고급관광 상품 개발도 확대한다. 현지 홍보를 전략적으로 강화하고 국민 참여형 콘텐츠를 통해 국내 관광 수요를 촉진한다. 지역 여행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바가지요금 근절을 위해 정보무늬(QR코드) 기반 통합 신고체계를 마련하고 국민 참여형 모니터링단 운영으로 업계의 자정 분위기를 조성한다.
신뢰받는 스포츠와 건강한 국민
2026년에 다수의 주요 국제 스포츠대회가 예정되어 있는 만큼 선수들의 경기력 강화를 위해 훈련 장비, 전문가 심리 지도, 의료 관리, 영양, 스포츠 과학 분석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한다. 스포츠 폭력 근절 및 체육회 개혁도 지속 추진한다. (성)폭력 가해 혐의자로 신고 접수 시 원칙적으로 대회출전을 금지하고 48시간 안에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어 출전금지 해지 여부를 결정하는 등 처벌을 강화한다. 또한 상담창구 운영을 통해 신고 활성화를 유도한다.
국민 눈높이에 맞게 체육계가 공정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체육 단체의 선거제도(연임 제한 등)를 개편하고, 감사 인력을 증원하여 고질적 비리를 근절할 계획이다. 이 밖에 국민 체력 측정과 운동 처방을 위한 국민체력인증센터와 국민체육센터 등 생활체육 기반을 확충하고, 국민의 운동 참여를 높이기 위해 시설 여건과 연령별 선호 종목 등을 고려한 맞춤형 생활체육 콘텐츠와 프로그램을 확대한다.
최휘영 문체부 장관은 "문화강국의 토대를 단단히 다지고 '케이-컬처'의 산업적 목표인 300조를 넘어 우리 경제를 이끄는 핵심 성장 산업으로 키워가는 한 해가 되도록 모든 정책적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2030년까지 목표로 잡고 있는 외래관광객 3000만 명을 조기에 달성할 수 있도록 국가 관광정책의 틀 자체를 바꾸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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