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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문화재단, 「그림책정원 1937」개관 앞두고 그림책 특강 성료

시인 김선호 기자
입력
예비 도슨트·일반인 300여 명 참여… 현장 열기 속 기대감 고조
 그림책특강_1회차 이호백
그림책특강_1회차 이호백

충청북도와 ()충북문화재단은 「그림책정원 1937」 개관을 앞두고 사전 홍보 및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운영한 도슨트 양성교육 심화과정 특강그림책 특강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이번 특강은 예비 도슨트와 일반인을 대상으로 7회에 걸쳐 진행됐으며, 회차마다 40여 명이 참석해 강의실을 가득 메웠다. 강사로 참여한 7명의 전문가들은 평소 접하기 어려운 다양한 그림책과 작가가 직접 쓴 책을 준비해 소개했고, 수강생들은 소장하고 있던 그림책을 가져와 작가에게 사인을 요청하며 작은 사인회가 열리기도 했다.

 

강의가 끝난 뒤에는 강사에게 질문이 이어지고, 수강생들이 서로 의견을 나누는 모습이 곳곳에서 이어지며 높은 관심과 열기를 실감케 했다.

 

한국 그림책이 이렇게 세계적일 줄 몰랐다
 

세계 속 한국 그림책의 위상 조명

도슨트양성교육_1회차 _이루리
도슨트양성교육_1회차 _이루리

▲도슨트 양성교육 심화과정 특강은 그림책 전문 해설 인력 양성을 목표로 기획됐다.

 

122일 이루리 이루리북스 대표의 세계 속의 한국 그림책 강연에서는 한국 그림책의 해외 진출 사례와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 등 국제 도서전 현장이 생생하게 소개됐다. 추운 날씨 속에서도 참석자들은 강연 중간 고개를 끄덕이며 메모에 집중했다. 강연 후에는 한국 그림책이 이렇게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지 몰랐다”, “도슨트로 활동하게 된다면 자부심을 갖고 소개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한 이탈리아 작가와 협업한 『언제나 내 곁에』를 함께 읽는 시간에는 힘들고 외로운 시기에 위로가 되는 장면이 소개되며 참석자들이 함께 눈시울을 붉히는 모습도 보였다.

 

127일 조성순 KBBY(국제아동청소년도서협의회) ALMA(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추모상) 실행위원장의 현대 한국 그림책의 역사 강연에서는 한국 그림책의 형성과 발전 과정을 시대적 흐름에 따라 짚어보는 시간이 마련됐다. 특히 일제강점기 활발히 이루어졌던 그림책 담론을 소개하며, 1937년 매일신보 기사에 언급된 실재에서 경험하지 못한 것을 그림을 통해 보여줘야 한다는 내용을 함께 살펴보았다. 이를 통해 그림책의 오랜 역사와 「그림책정원 1937」의 상징적 의미를 되새기는 계기가 됐다. 한 참여자는 작품을 시대적 배경과 함께 이해하니 그림책이 훨씬 입체적으로 느껴진다고 소감을 전했다.

 

128일 정병규 오대산 동화나라 대표의 한국 그림책의 어제와 오늘 강연에서는 그림책 주제의 변화와 발달 과정, 현대 그림책의 동향이 소개됐다. 과거 유명 화가들과 협업한 그림책 사례를 통해 어려운 시대 속에서도 그림책에 대한 관심이 높았음을 확인하는 시간이었다. 강사는 직접 손 글씨로 정리한 자료와 역사적으로 의미 있는 그림책을 가져와 함께 살펴보며 깊이 있는 강의를 진행했고, 참여자들은 늦은 시간까지 질문을 이어가며 한국 그림책의 미래 가능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23일 김시아 서울디지털대학교 문예창작과 교수의 그림책과 「움직이는 책」의 예술세계강연에서는 팝업북과 움직이는 책이 소개되자 현장에서 감탄이 이어졌다. 다양한 팝업북이 펼쳐질 때마다 휴대전화로 촬영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으며, 한 참석자는 그림책이 단순한 책이 아니라 종합예술이라는 사실을 새롭게 느꼈다고 말했다.

 

 

아이와 함께 다시 그림책을 펼쳐보고 싶다

그림책의 교육적·사회적 가치 확산

 

이어 진행된 그림책 특강은 일반인까지 참여 대상을 확대해 그림책의 교육적, 사회적 의미를 공유하는 자리로 운영됐다.

 

25일 이호백 재미마주 대표의 그림책, 자녀양육 어린이에게 예술을 들려주다강연에서는 방정환 선생의 『어린이』잡지부터 현대 그림책에 이르기까지 그림책에 담긴 예술적 가치가 폭넓게 소개됐다. 강연에서는 그림책이 아이의 감정과 상상력 확장에 미치는 영향 더불어 독특한 주제와 양식의 그림책을 소개했다. 강연 말미에는 부모 참여자들의 질문이 이어졌으며, “오늘 집에 가면 아이와 그림책을 다시 읽어보고 싶다는 반응이 나왔으며, 작가가 준비해 온 그림책을 구매하여 작가와 참석자 모두가 따뜻한 겨울 보냈다는 후문이다.

 

211일 김윤정 윤에디션 대표의 그림책에 담긴 관계와 확장 강연에서는 그림책이 개인의 감정을 넘어 사회적 관계를 연결하는 매개체임을 강조했다. 가족, 친구, 이웃 등 관계 속 사랑을 다룬 작품들이 소개되었다. 각 책은 독립된 이야기이면서도 관계의 확장이라는 주제를 공유하고 있으며, 주제에 맞는 다양한 창작 및 제작 방식이 결합된 독특한 그림책을 소개했다.

특히 『빛을 비추면』이란 책을 함께 감상하며 빛을 비출 때마다 새롭게 드러나는 그림을 확인하는 순간, 참여자들의 탄성이 이어졌다. 강의 후에도 참석자들은 서로의 경험을 나누며 공감대를 형성했고, 강연장은 자연스럽게 소통의 장으로 확장됐다.

 

212일 임정진 한국국제스토리텔러협회 부회장의 귀에 쏙, 그림책 스토리텔링의 기본 강연에서는 직접 시연이 더해지며 현장 분위기가 한층 활기를 띠었다. 참석자들은 발성, 호흡, 전달 방식에 따라 같은 이야기도 다르게 들린다는 점을 체험하며 높은 몰입도를 보였다. 한 참석자는 단순 동화 구현에서 벗어나 재미있는 스토리로 「그림책정원1937」을 방문하는 관람객에게 따뜻한 이야기를 선물해 주고 싶다며 향후 그림책 스토리텔러로서의 포부를 밝히기도 하였다.

 

■ 「그림책정원 1937」 개관 기대감 고조
 

이번 특강은 늦은 저녁 한파 속에서 진행됐음에도 총 300여 명이 참여하며 지역 내 그림책 문화에 대한 관심과 기대를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 특히 예비 도슨트들은 전문적 지식과 현장 적용 역량을 동시에 강화하며 향후 「그림책정원 1937」에서의 활동 준비에 실질적인 도움을 받았다는 평가다.

 

충북문화재단 관계자는 강의가 거듭될수록 참여자들의 질문과 토론이 더욱 활발해졌다이번 특강을 통해 그림책을 매개로 한 문화적 공감대가 지역사회 안에서 자연스럽게 형성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림책정원 1937」이 도민과 함께 성장하는 문화 플랫폼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 전했다.

 

한편, 「그림책정원 1937」은 오는 331일 개관을 목표로 전시와 교육, 체험이 어우러진 그림책 특화 문화공간으로 조성 중이며, 개관 이후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예술 거점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시인 김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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