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승필 개인전·조미행 개인전, 인사동 갤러리은에서 동시 개최

2025년 11월 5일부터 10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에 위치한 갤러리은(Gallery Eun)에서 장승필 개인전 《기묘한 군상》과 조미행 개인전 《조미행 수채화展 - 시간과 기억의 메타포》가 동시 개최된다.

장승필 개인전 《기묘한 군상》
 

갤러리은 1층에서는 장승필 작가의 개인전 《기묘한 군상》이 열린다. 이번 전시에서는 겉과 속이 다른 인간의 본능, 즉 ‘인간의 군상’을 기묘한 형태의 동물로 표현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작품 속에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흰 곰은 작가 자신이자 관찰자로, 세상을 한걸음 떨어져 바라보며 공존하는 감정의 순간들을 포착한다. 귀여운 겉모습 속에 인간의 다양한 감정과 상황을 담아내며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귀여움과 기묘함이 교차하는 일상의 단면을 표현한다.

장승필 작가는 아이소메트릭 아트, 아크릴 회화, 믹스미디어 기반의 2D 작업 등 다양한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넷마블과 라인에서 아트디렉터 및 컨셉 아티스트로 활동했으며, 다수의 아트페어와 후쿠오카·러시아 등 국내외 전시에 참여하며 활발히 활동 중이다.

조미행 개인전 《조미행 수채화展 – 시간과 기억의 메타포》

갤러리은 2층에서 진행되는 《조미행 수채화展》은 낙엽을 매개로 ‘시간’과 ‘기억’의 흐름을 탐구하는 작품들을 선보인다. 낙엽이 떨어지는 찰나를 통해 생성과 소멸의 순환, 사라짐과 남음의 관계를 시각화하며 변화하는 자연의 섭리를 표현한다.

작품 속 ‘낙엽과 고엽’은 ‘시간’을 상징함과 동시에 이들의 소멸은 ‘기억’의 일시성과 잊힘을 드러내는 메타포로 작용한다. 작가에게 낙엽은 단순한 자연물의 재현이 아니라 시간과 기억을 환기하는 지각적 경험이자 시간을 체화한 물질로, 이를 통해 기억과 시간의 흐름 속에서 존재의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

강원미술대전 초대작가인 조미행 작가는 “우리는 모두 시간의 얼굴들로, 소멸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현재의 순간을 소중히 여기며 자신의 삶에 투영하는 깊은 사유의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전시가 열리는 갤러리은은 인사동 쌈지길 맞은편에 위치해 있으며, 높은 접근성과 유동 인구를 바탕으로 국내외 관람객들에게 다양한 문화 예술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전시는 무료로 개방되어 누구나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