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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그림 14] 구도자의 낙원 – 정철 작가가 그려낸 마음의 풍경
류우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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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도자의 낙원 – 정철 작가가 그려낸 마음의 풍경
코리아아트뉴스│정철 작가의 「구도자의 낙원」(캔버스에 아크릴과슈, 227x181cm)은 깊은 사유와 감정이 깃든 시각적 서사로, 관람자에게 내면의 여정을 건네는 작품이다. 거대한 산맥의 반복되는 패턴과 평온하게 자리한 작은 집, 그리고 그 사이를 연결하는 길은 단순한 풍경 너머의 세계를 암시한다. 우리는 그 길을 따라 그림 속으로 걸어 들어가며, 마치 ‘나 자신’과 다시 마주하게 된다.
「구도자의 낙원」은 외부의 자연을 그리는 동시에 내면의 풍경을 그려낸다. 산은 거대하지만 부드럽고, 집은 작지만 존재감이 뚜렷하다. 작가는 색채를 절제하면서도 감정의 깊이를 표현해내며, 그 안에서 고요한 철학을 펼친다. 이번 작품은 그가 꾸준히 탐구해온 ‘자연과 감성의 중첩’을 가장 명징하게 드러낸다.
정철 작가의 작품세계
정철 작가는 자연을 단순히 재현하기보다 감정과 기억의 매개로 전환시키는 회화 언어를 구사한다. 그의 작품은 다음의 특징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구성의 철학성 : 반복적인 산과 길의 패턴은 명상적이며, 관람자의 시선을 질서 있게 이끌어 내면으로 침잠하게 한다.
소재의 상징성: 집과 길은 자아와 여정을 상징하며, 풍경은 심리적 공간으로 확장된다. 이는 정철 작가 특유의 철학적 시선이다.
감정의 미묘한 은유: 절제된 색감과 질서 있는 구성은 격렬함 없이 깊은 정서를 자아내며, 관람자의 마음에 조용히 다가선다.
정철 작가의 「구도자의 낙원」은 단지 보고 즐기는 회화를 넘어, 삶의 의미를 되묻고 감정을 되새기게 하는 시각적 명상이다. 우리가 지나치는 풍경 속에도, 내면의 낙원은 언제나 존재한다는 믿음을 담아낸 이 작품은 현대인의 감성에 조용하지만 선명한 울림을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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