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RM, APEC CEO 서밋서 문화 산업 투자 촉구… “미래 세대를 위한 캔버스에 자유를”

2025년 APEC CEO 서밋에서 방탄소년단(BTS)의 리더 RM(김남준)이  10월 29일 기조연설자로 나서 문화 산업의 중요성을 역설하며 전 세계 크리에이터에 대한 지원을 촉구했다. 그는 “예술은 다양성을 가장 빠르게 증진시키는 힘”이라며, 창작자들이 자유롭게 상상력을 펼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강조했다. 

RM은 케이팝의 성공을 ‘조화의 원리’에서 찾았다. 그는 케이팝을 “비빔밥”에 비유하며, “한국의 독특한 미학과 감정, 제작 시스템을 바탕으로 하면서도 서구 음악과 힙합을 거부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다양한 문화적 요소가 혼합되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케이팝의 본질이라는 것이다.

그는 또한 “문화적 장벽이 내려오고 여러 목소리가 합쳐졌을 때 창의적인 에너지가 폭발한다”며, BTS 팬덤 ‘아미(ARMY)’를 “국경 없는 영혼을 지닌 새로운 공동체”로 정의했다. 팬덤 문화가 문화적 연대의 힘으로 장벽을 허물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이는 케이팝이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RM은 “모두가 문화 예술을 사랑한다. 우리가 감정의 공감을 통해 연결될 때, 우리는 깨어날 수 있다”고 말하며, 전 세계 크리에이터들에게 재정적 지원과 창작의 자유를 제공해줄 것을 각국 리더들에게 요청했다.

그는 “문화와 경제는 함께 가야 한다”며, 정책적 지원이 창의력의 캔버스를 마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창의력이 발휘될 때 새로운 미학이 탄생하고, 진정한 관용과 이해, 그리고 연대의 힘이 실현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연설 말미에서 RM은 “여러분이 만들어주는 캔버스를 저의 상상력으로 가득 채우겠다”며, “목청을 높여 마음을 다해 노래하고, 최선을 다해 메시지를 전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예술가로서의 책임과 열정을 드러내며, 문화의 힘이 미래 세대를 위한 투자임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