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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소개] 금요일이면 앞치마를 두르는 아빠… 딸을 위한 집밥이 가족의 다리가 되다

KAN 편집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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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 개발자 아빠의 특별한 주말 주방 이야기 신간소개 『딸을 위해 앞치마를 두르는 금요일』
딸을 위해 앞치마를 두르는 금요일 책표지
딸을 위해 앞치마를 두르는 금요일 책표지

매주 금요일이면 한 아버지의 일상이 달라진다.

 

평일에는 컴퓨터 모니터 앞에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복잡한 코드를 짜지만, 금요일이 되면 앞치마를 두르고 주방으로 향한다.

 

세종에서 올라오는 딸을 위한 주말 밥상을 준비하기 위해서다.

 

신간 『딸을 위해 앞치마를 두르는 금요일』은 이렇게 평범하면서도 특별한 한 가족의 주말을 음식과 사진, 글로 담아낸 감성 요리 에세이다.

 

책의 저자는 프로그램 개발자다. 논리와 시스템을 다루는 전문적인 직업을 가진 그에게 주방은 어쩌면 전혀 다른 공간이다. 하지만 딸을 위한 요리를 만들 때만큼은 복잡한 코드 대신 식재료를 손질하고, 모니터 대신 냄비를 바라본다.

 

그리고 자신의 마음을 음식에 담는다.

 

금요일 밤 서울역에서 만난 딸을 위해 준비하는 닭볶음탕, 토요일의 따뜻한 술국, 일요일의 어향가지.

 

한 주 동안 고생한 딸을 위해 준비한 음식들이지만, 그 식탁에서 위로받는 사람은 딸만이 아니다.

 

아빠 역시 딸과 함께 밥을 먹고 이야기를 나누며 한 주의 피로를 내려놓는다.

 

아내는 그 모습을 따뜻한 사진과 글로 기록한다.

 

그렇게 아빠가 요리하고, 딸이 먹고, 엄마가 기록하는 가족의 주말 풍경이 한 권의 책이 되었다.

 

이 책이 시니어 세대에게 특별하게 다가오는 이유도 있다.

 

나이가 들어도 가족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많기 때문이다.

 

특히 은퇴 이후에는 가족 안에서 자신의 역할이 무엇인지 고민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가족을 위한 역할은 경제적인 책임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함께 밥을 먹고, 이야기를 들어주고, 좋아하는 음식을 만들어주는 것 역시 소중한 역할이다.

 

『딸을 위해 앞치마를 두르는 금요일』은 아버지의 역할이 어떻게 변화할 수 있는지를 따뜻하게 보여준다.

 

이 책 속 아버지는 ‘가족을 위해 일하는 사람’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가족과 함께 시간을 만드는 사람’이다.

 

그에게 주방은 단순히 음식을 만드는 공간이 아니다.

 

딸과 대화를 나누고 서로의 안부를 확인하며 가족의 관계를 회복하는 공간이다.

 

요즘은 가족이 함께 밥을 먹는 시간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자녀는 학업과 직장으로 바쁘고 부모 역시 자신의 일과 생활에 집중한다.

 

같은 가족이라도 서로의 하루를 자세히 알기 어려운 시대다.

 

그런 점에서 매주 금요일이라는 약속은 특별하다.

 

딸이 집으로 돌아오고 아빠는 음식을 준비한다.

 

누군가는 식탁을 차리고 누군가는 사진을 찍는다.

 

그렇게 반복되는 작은 약속이 가족의 관계를 이어주는 연결고리가 된다.

 

시니어 세대에게도 이런 가족의 문화는 중요하다.

 

나이가 들수록 관계의 폭은 넓어지기보다 좁아질 수 있다. 그러나 가족과 함께하는 작은 활동 하나가 삶에 새로운 활력을 줄 수 있다.

 

요리, 사진, 글쓰기, 여행 등 자신이 좋아하는 활동을 가족과 연결한다면 취미는 곧 세대 간 소통의 통로가 된다.

 

이 책은 그런 가능성을 보여준다.

 

아버지는 요리를 통해 딸과 소통하고, 어머니는 사진과 글을 통해 가족의 순간을 기록한다.

 

딸은 그 밥상을 맛있게 먹으며 가족의 사랑을 경험한다.

 

세 사람이 각자의 방식으로 하나의 가족 이야기를 완성하는 것이다.

 

특히 책 속에 담긴 아빠표 특제 레시피는 독자들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닭볶음탕과 술국, 어향가지 등 가족들이 좋아하는 음식을 직접 만들어볼 수 있도록 구성해 ‘읽는 요리책’에서 ‘따라 하는 요리책’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그러나 이 책에서 가장 중요한 레시피는 어쩌면 음식이 아닐지도 모른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시간을 내는 것.

 

그 사람의 취향을 기억하는 것.

 

그리고 함께 식탁에 앉는 것.

 

그것이 이 책이 독자들에게 알려주는 가장 따뜻한 레시피다.

 

『딸을 위해 앞치마를 두르는 금요일』은 가족을 다시 생각하게 하는 책이다.

 

특히 인생의 후반부에 가족과 함께 새로운 일상을 만들고 싶은 시니어들에게도 좋은 영감을 줄 수 있다.

 

앞치마 하나가 세대를 연결하고, 밥 한 그릇이 가족의 마음을 이어준다.

 

매주 돌아오는 금요일이 누군가에게는 평범한 하루지만, 이 가족에게 금요일은 사랑을 확인하는 날이다.

 

그리고 그 사랑은 따뜻한 집밥으로 완성된다.

 

KAN 편집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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