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개신교 최초 선교사 칼 귀츨라프 선교 유산, 제주에서 문화사역으로 계승한다
한국 개신교 최초의 선교사 칼 귀츨라프(1803~1851)의 문화선교 정신을 계승하는 귀츨라프제주한글문화원이 오는 3월 25일 제주 제주시 김만덕기념관에서 창립총회를 연다.

귀츨라프는 1832년 조선에 들어와 백령도, 원산도, 안면도, 제주 가파도 등지에서 성경을 전하며 감자 씨앗과 약품을 나누는 등 농업·의료 선교를 펼쳤다. 그는 이듬해 중국 잡지 차이니즈 리포지토리(The Chinese Repository)에 논문을 발표해 한글의 과학성과 독창성을 세계에 처음 알린 인물로 평가받는다.
문화원은 창립총회에서 ‘칼 귀츨라프 서해 브릿지뉴딜 미션아일랜드’ 사업을 선포한다. 이 사업은 백령도에서 가파도까지 이어지는 선교 유적지를 연결해 한글문화와 복음 선교, 역사관광을 결합한 문화선교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통해 제주 선교 유산을 현대적으로 계승하고 확산하는 데 기여할 계획이다.

김봉균 창립준비위원장은 “한글문화와 복음 선교를 결합한 새로운 문화사역 모델을 제주에서 시작하려 한다”며 이번 문화원의 의미를 강조했다.
문화원은 또한 이기풍선교기념관과 협력해 제주 선교의 흐름을 조명한다. 1832년 귀츨라프의 복음 전파를 시작으로, 1908년 이기풍 선교사의 제주 선교, 1990년 박명일 목사의 제주국제순복음교회 개척으로 이어지는 선교 역사를 하나의 맥락으로 연결해 보여줄 예정이다.
앞으로는 2032년 ‘귀츨라프 한글 세계화 200주년’ 기념사업도 단계적으로 추진된다. 이는 한글과 복음, 문화유산을 세계적으로 확산시키는 장기 프로젝트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귀츨라프의 선교 활동은 단순한 종교적 전파를 넘어, 조선 사회에 농업과 의료, 문자문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었다. 이번 문화원의 창립은 그의 유산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한글과 복음, 역사관광을 아우르는 종합 문화사역의 장을 마련하는 의미 있는 시도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