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용연극연구소 어반시어터, 렉처 퍼포먼스 《죽음에 대한 자기결정권》 대학로서 공연
죽음과 삶의 의미를 다시 묻는 렉처 퍼포먼스가 대학로 무대에 오른다. 응용연극연구소 어반시어터는 4월 9일부터 12일까지 서울 대학로 선돌극장에서 공연 《죽음에 대한 자기결정권》을 선보인다.

이번 작품은 강연(Lecture)과 퍼포먼스를 결합한 형식으로, ‘어떻게 죽음을 맞이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중심에 두고 관객과 함께 사유하는 공연이다. 공연은 평일 오후 7시 30분, 토요일 오후 3시와 7시, 일요일 오후 3시에 진행되며, 전석 3만 원으로 만 13세 이상 관람 가능하다.
작품은 산업화 이후 변화해온 한국 사회의 가족 구조와 생애주기, 그리고 인구 감소와 고령화 문제를 배경으로 한다. 특히 베이비부머 세대의 급격한 은퇴와 노년 문제, 그리고 노동 중심 사회에서 노인을 바라보는 시선에 대한 비판적 성찰을 통해 ‘존엄한 죽음’과 ‘자기결정권’의 의미를 다각도로 조명한다.
연출을 맡은 임일진은 “이 작품은 ‘얼마나 오래 사는가’가 아닌 ‘어떻게 죽음을 맞이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공연”이라며 “렉처 퍼포먼스라는 형식을 통해 설명 그 자체의 의미를 다시 묻고, 관객이 스스로 정치적 주체로서 사유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공연은 세 개의 렉처 구조로 구성된다. ‘좋은 죽음이란 무엇인가’를 시작으로, 사회적 돌봄과 복지 제도의 현실을 살펴보고, 마지막으로 사전연명의료의향서를 통해 죽음의 과정에서의 선택과 존엄의 문제를 구체적으로 탐구한다. 이를 통해 죽음을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적·정치적 맥락 속에서 재해석한다.
응용연극연구소 어반시어터는 도시사회와 인간의 관계를 탐구하는 창작 집단으로, 도시화로 인한 사회적 변화와 문제를 공연예술로 풀어내는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공연 역시 도시사회가 직면한 죽음과 돌봄의 문제를 예술적 형식으로 제시하며, 동시대 관객에게 깊은 질문을 던질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이번 작품에는 이수현, 이예진, 박수정이 공동창작 및 출연으로 참여하며, 무대, 음향, 조명 등 다양한 스태프들이 함께해 완성도를 높였다. 러닝타임은 약 90분이다.
이번 공연은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 속에서 우리가 외면해왔던 죽음의 문제를 정면으로 마주하게 하는 작품으로, 관객에게 삶과 죽음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단체 소개
응용연극연구소 어반시어터(Urban Theatre)는 도시적 삶이 일반화된 현실에서 도시를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매개하는 지역공동체로 인식하고 도시화의 결과인 기술, 이데올로기, 제도 등의 포괄적 특성인 도시주의(Urbanism)를 새로운 응용연극(Applied Theatre)과 시노그라피(Scenography)의 창작방식으로 연구한다.
동시대 도시사회의 고유한 특성을 장소적, 내용적 현상을 통한 도시의 공간적 현상으로 파악하고, 도시화 된 사회에서 도시적인 것에 대한 공간사회학적 영역에 주목하면서 도시를 구성하는 인구, 공간, 환경, 사회조직, 가치, 신념, 상징 등에 대한 사회적 메시지와 미학적 담론의 제시를 목적으로 한다.
연출/시노그퍼 소개
임일진은 이탈리아 밀라노 브레라 국립미술원에서 무대미술학 석사 학위를 취득한 후 밀라노 가톨릭대학교에서 드라마투르기와 연출과정을 수료하였다. 이후 국립오페라단의 무대미술을 담당하면서 국내에 데뷔한 뒤, 국립오페라단 상근 미술감독을 거쳐 현재까지 수많은 연극, 무용, 오페라, 창극 등의 무대미술을 담당하며 현재까지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2008년과 2012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표창, 2025년 국립극단 <활화산>으로 제61회 동아연극상 무대예술상을 수상하였다. 응용연극(Applied Theatre)과 시노그라피(Scenography)의 창작방식으로 공연을 연구, 제작하기 위해 서울시립대학교 도시사회학 박사과정을 수료한 뒤, 2025년 응용연극연구소 어반시어터를 설립하여 젊은 공연예술가들과 활동을 시작하였다. 현재 국립인천대학교 공연예술학교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