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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산 책다락 33]하인리히 크라머의 "마녀를 심판하는 망치"

효산 남순대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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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책의 저자 하인리히 크라머와 야콥 슈프렝거는 “마녀에게 이러한 능력이 없었다면 좋았을 것을!”이라고 절규한다. 하지만 정작 인류 역사에서 절대 일어나지 말았어야 할 일 중의 하나를 그들이 만들어 내고 힘을 실어준다. 그것이 바로 마녀 사냥이다. 오늘날까지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고 있는 마녀 사냥, 그 현상의 본질을 파악하지 않는다면 결코 마녀 사냥의 반복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500년 전 중세 유럽 사회를 파국으로 몰고 간 마녀 사냥, 그들은 왜 마녀의 존재를 주장했고 왜 사냥에 모든 것을 걸었을까? ‘마녀 사냥의 교본’ 《말레우스 말레피카룸-마녀를 심판하는 망치》는 마녀 사냥의 본질과 그 역사적·종교적 배경을 파악하는 데 소중한 자료가 될 것이다.
 

●Synobsis
 

1486년, 도미니코회 수도사 하인리히 크라머(하인리쿠스 인스티토리스)와 야코프 슈프랭거의 이름으로 출판된 《마녀를 심판하는 망치》는 중세 말 유럽에서 마녀사냥을 정당화하고 체계화한 대표적 논서이다. 이 책은 마녀의 존재를 신학적으로 입증하려는 시도에서 출발하여, 마녀가 악마와 계약을 맺고 사회와 신앙을 위협한다는 전제를 확고히 세운다.

책은 크게 세 부분으로 구성된다.

제1부는 마녀의 실재와 악마적 행위가 신학적으로 가능하다는 점을 논증하며, 마술과 이단을 부정하는 자들조차 이단으로 규정한다.

제2부는 마녀들이 저지른다고 믿어진 각종 범죄—병, 불임, 자연재해, 성적 타락—를 상세히 열거하고, 이를 탐지하고 방어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제3부는 재판 절차를 다루며, 고문, 증거 수집, 자백 유도 등 마녀 재판의 실무적 매뉴얼을 제공한다.

이 책의 핵심 특징은 여성 혐오적 관점과 결합된 악마론이다. 여성은 본성적으로 약하고 감정적이며 유혹에 취약하다는 논리를 통해, 마녀의 다수가 여성일 수밖에 없다는 결론을 이끌어낸다. 이러한 논리는 이후 수세기 동안 유럽 전역에서 벌어진 마녀사냥에 이론적 근거를 제공했다.

《마녀를 심판하는 망치》는 오늘날 종교적 광신과 권력이 결합할 때 발생하는 폭력의 전형적 사례로 평가된다. 이는 단순한 신학서가 아니라, 공포와 편견이 제도화될 때 인간 존엄이 어떻게 붕괴되는지를 보여주는 역사적 문서로 읽힌다.
 

하인리히 크라머 (Heinrich Kramer, 1430?~1505)

●하인리히 크라머 (Heinrich Kramer, 1430?~1505)는 15세기 독일의 도미니코회 수도사이자 종교재판관으로, 마녀사냥의 상징적 인물. 정확한 생년은 불확실하나 1430년경 프랑스 북동부 알자스 지방 출신으로 추정되며, 1505년경 사망했다.

프랑스 북동부 알사스 지방에서 태어난 독일 성직자로 젊은 시절 도미니크 수도원 부원장을 지냈으며 후일 티롤, 잘츠부르크, 모라비아 지역을 관할하는 종교 재판관에 임명되었다. 왕성한 활동과 달변을 인정받아 잘츠부르크 대주교의 심복으로 활동하기도 하였다.
 
상상을 초월하는 망치, 정체는 무엇일까? - 
https://youtube.com/shorts/_CkTQAG0D0Q?si=yVCc54SG_-UQk3x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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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인리히크라머#책다락#남순대시인#마녀를심판하는망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