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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호교수의 삼삼한 우리말] 날이불치(涅而不緇) 아무리 물들여도 검어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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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호교수의 삼삼한 우리말] 날이불치(涅而不緇) 아무리 물들여도 검어지지 않는다

최태호 교수
입력
☆토요일엔 한자놀이☆

 

날이불치(涅而不緇)
 

염색할(물들일 날) 涅 말이을 이而
아니 불不,  물들 치緇 


♤ 아무리 물들여도 검어지지 않는다

날일불치 [이미지:류우강 기자]


논어 <양화편>에 나오는 말입니다. 
원문은 마이불린 날이불치(磨而不磷 涅而不緇)라고 되어 있습니다.

-지극히 단단하면 아무리 갈아도 닳지않으며 진실로 흰 것은 아무리 물들여도 검어지지 않는다.-는 말이지요.


필힐이 쿠데타를 일으켜 공자를 주군으로 모시겠다고 초청했했지요. 공자는 왕도정치를 실현할 기회라고 생각했지요. 이 때 제자인 자로가 스승이 조롱거리가 될까 걱정되어 반대하나, 이에 공자는 “검은 물을 들여도 검어지지 않는다”며 현실정치 참여의 뜻을 굽히지 않았답니다.

공자는 정치를 하고자 했지요. 주나라를 동경하여 실천해보고자 했지만 정치가로 성공하지는 못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정계에 들어가면 초심을 잃고 현실과 타협하지요.

오호, 통재라!
요즘은 황금이 우상이 됐습니다. 마이불린 날이불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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