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산 책다락 29] 제인 오스틴의 "오만과 편견"

탄생 250주년을 맞이한, 19세기 영미 소설의 빛나는 별
BBC 선정, 셰익스피어의 뒤를 잇는 ‘지난 천 년간 최고의 문학가’
제인 오스틴이 그린 ‘여성’의 뜨거운 삶과 사랑
당신이 지금 만나야 할 제인 오스틴
새로 번역한 단편 소설×편지들×대표작을 한 권으로 읽는다!
2020년 1번 『디 에센셜 조지 오웰』로 시작한 ‘디 에센셜’ 시리즈가 어느덧 10번을 출간하게 되었다. 민음사와 교보문고가 함께 기획한 ‘디 에센셜’ 시리즈는 세계적인 작가의 대표 소설과 에세이를 한 권에 담아, 이 책을 읽은 독자 누구든 단 한 문장으로 작가의 특징을 정의할 수 있도록 큐레이션한 시리즈이다. 1 조지 오웰, 2 버지니아 울프, 3 다자이 오사무, 4 어니스트 헤밍웨이, 5 헤르만 헤세, 6 김수영, 7 알베르 카뮈, 8 F. 스콧 피츠제럴드, 9 프란츠 카프카에 이어 소개하는 대망의 디 에센셜 10의 주인공은 제인 오스틴. 영국 BBC 선정 셰익스피어의 뒤를 이어 ‘지난 천 년간 최고의 문학가’로 선정된 작가, 영국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최고의 작가, 두 세기가 지난 지금도 전 세계인의 아낌없는 사랑을 받는 여성 작가 제인 오스틴이다.
2025년은 제인 오스틴의 탄생 250주년이 되는 해이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영국 바스에서는 9월 대대적인 제인 오스틴 페스티벌을 개최했으며, 제인 오스틴 박물관이 있는 초턴에서도 연말까지 퍼레이드, 무도회, 전시, 연극 공연 등 풍성한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 뜻깊은 해에 부응하여, 한국의 대표 출판사인 민음사와 대표 서점인 교보문고가 의기투합하여 디 에센셜 10 『디 에센셜 제인 오스틴』을 출간하였다. 『디 에센셜 제인 오스틴』에는 오스틴의 소설 중 유일하게 도덕적 결함이 있는 매력적인 팜파탈 주인공이 등장하고, 서간체 형식이라는 독특한 구성을 지닌 매력적인 단편 소설 「레이디 수전」, 오스틴의 일상과 문학가로서의 성장 과정, 창작 실험의 여정을 살필 수 있는 1790~1817년 사이 오스틴이 쓴 편지들, 그리고 제인 오스틴에게 첫 성공과 명성을 안긴 작품이자 오늘날까지 전 세계에 ‘오스틴 신드롬’을 이어가게 하는 대표작 『오만과 편견』(《뉴스위크》 선정 100대 명저, BBC 선정 꼭 읽어야 할 책)이 수록되었다.

●SYNOBSIS
『오만과 편견(Pride and Prejudice)』(1813)은 18세기부터 현대까지 영국의 가장 대표적이고, 독자들이 가장 사랑하는 여성 작가로 꼽힌 제인 오스틴(1775~1817)의 대표작이자 출세작이다. 제인 오스틴의 『오만과 편견』은 지난 3월 우리 문학계와 출판계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영미문학회의 ‘번역 소설 샘플 평가’의 대상작으로도 유명하다. 오역과 표절 등으로 점철되었던 기존의 번역본들과 달리, 원문에 충실한 정확한 번역을 목표로 옮긴이 윤지관과 전승희는 10여 년에 걸친 기간 동안 철저한 원문 대조를 통해 원래의 의미와 문체를 생생히 살려 원작의 가치와 재미를 그대로 실현하려고 노력했다.
이제 번역서를 통해서도 제인 오스틴의 작품을 참되게 감상하고 비평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된 것이다. 올 3월에 영미문학연구회의 번역 평가 사업팀에서는 영미 고전문학 번역 평가 사업의 샘플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샘플 평가의 첫 번째 대상작은 영국의 대표적인 여성 작가 제인 오스틴의 『오만과 편견』이었다. 『오만과 편견』은 1958년 정음사의 오화섭 번역본 이래 최근까지 34종의 번역본이 출간되었으며 현재까지도 15종 이상의 번역본이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다. 그러나 샘플 평가에서 다룬 21종의 번역본 가운데 원작의 작품성을 살려낸 믿고 추천할 만한 번역서는 단 한 종도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평가 팀은 “이 번역본들 가운데 가장 잘된 것조차 겨우 줄거리를 전달하는 데 성공했을 뿐, 가독성과 작품 이해도에서 크게 미흡했으며, 나머지 번역서들은 원작에 대한 충실도가 현저히 떨어지고 정확성이 매우 부족해 거의 신뢰할 수 없다.”고 결론을 내렸다.

●제인 오스틴(Jane Austen, 1775 ~ 1817)
유명한 영국의 소설가. 섬세한 시선과 재치있는 문체로 18세기 영국 중·상류층 여성들의 삶을 다루는 것이 특징이다. 생전에는 그리 유명하지 않았으나, 20세기에 들어와서 작품 중 《오만과 편견》, 《이성과 감성》등이 여러 번 영화화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오스틴의 사생활은 거의 변화가 보이지 않는다. 1801년 아버지 조지는 큰 오빠인 제임스에게 사제직을 양도하고 일가는 당시 유명한 휴양지였던 바스(서머싯주)로 이사를 간다. 제인은 이 사실을 듣고 졸도했다고 하지만, 바스에서의 경험은 이후 소설을 쓰는 큰 밑바탕이 된다. 여기에 가족이 함께 보낸 가옥도 기념관으로 보존되어 있다. 《왓슨 가족》은 이 시기에 쓰여졌다가 버려진 것이다.
1802년 해리스 빅 위저드라고 하는 사람으로부터 프로포즈를 받았다. 그는 부유한 젊은이였지만 "아주 서투른" 성격이었으며, 그녀보다 6살 연하였다. 당시 미혼 여성은 평생 아버지와 형제에 의존하여 생활해야 했다. 영국 중류 계급에게 이러한 프로포즈는 절호의 기회였다. 제인은 일단 프로포즈를 받아들였다가 하루 만에 마음을 바꾸어 거절을 했다.
1805년 1월 21일 아버지가 사망하자, 오스틴은 어머니와 언니 세 명과 함께 사우샘프턴(Southampton)의 캐슬 스퀘어의 집에서 생활하게 되었다. 여기서 잠시 평온하게 살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