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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만화] 드림팩토리, 《스노우맨》을 슬라이드 쇼 애니메이션으로 리메이크

KAN 편집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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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에 ‘소년의 내면 독백’을 더해 서정성 확장 코리아아트뉴스 단독 공개

드림팩토리가 영국 애니메이션의 고전 《The Snowman》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슬라이드 쇼 형식의 애니메이션을 선보였다.

이번 리메이크는 원작의 상징적인 곡 Walking in the Air의 가사를 그대로 사용하면서도, 음악은 AI 작곡 툴을 활용해 새롭게 창작한 오리지널 배경음악으로 구성됐다. 단순한 편곡이 아닌 새로운 음악 창작을 통해 원작의 정서를 현대적인 사운드로 확장한 것이 특징이다.


형식적으로는 연속적인 영상 대신 정지 이미지와 음악, 내레이션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슬라이드 쇼 애니메이션을 채택했다. 이는 장면마다 머무르며 감상할 수 있는 구조를 통해 원작이 지녔던 서정적 여백과 감수성을 강조하려는 연출로 해석된다. 

원작 《스노우맨》은 영국 일러스트레이터 레이먼드 브릭스(Raymond Briggs)의 그림책을 바탕으로 제작돼, 1982년 Channel 4에서 방영된 애니메이션이다. 대사가 없는 무언 형식 속에서 음악과 이미지로만 소년과 눈사람의 모험과 이별을 그려내며 큰 성공을 거두었고, 아카데미 단편 애니메이션 후보와 BAFTA TV 어워드를 수상하며 예술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인정받았다.


드림팩토리의 리메이크는 이러한 원작의 형식을 존중하면서도, 소년의 내면 독백을 도입해 감정의 결을 한층 또렷하게 표현했다. 설명적 대사가 아닌 내면의 목소리를 통해 소년의 설렘과 외로움, 상실의 감정을 직접적으로 전달하며 서정성을 확장한 것이다.

드림팩토리는 “원작의 침묵이 지닌 힘과 시적 감수성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소년의 마음을 언어로 조심스럽게 꺼내 보이고자 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번 작품은 대사의 사용을 최소화하면서도 음악과 이미지 중심의 원작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AI 음악과 슬라이드 쇼 애니메이션, 내면 독백이라는 현대적 요소를 결합한 이번 리메이크는 고전 애니메이션을 동시대적으로 재해석한 사례로 평가된다. 단순한 재현을 넘어 원작의 감정을 새로운 방식으로 번역한 시도로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 이 만화는 드림팩토리가 창작한 저작물입니다. 사전 허락 없이 무단 전재 및 복제, 배포를 금합니다. ⓒ 드림팩토리. 무단 전재 및 복제 금지.] ⓒ 코리아아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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