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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N: Funny Cut] 인형 뽑기 : 오리 인형 형씨의 하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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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N: Funny Cut] 인형 뽑기 : 오리 인형 형씨의 하소연

이청강 작가 기자
입력
"오리인형 형씨, 그곳은 좀 어떠슈?"..."나 여기 있으니 누가 나 좀 꺼내주소"
[KAN: Funny Cut] 인형 뽑기 : 오리 인형 형씨의 하소연
[KAN: Funny Cut] 인형 뽑기 : 오리 인형 형씨의 하소연 이청강기자제공

[코리아아트뉴스 이청강 기자] 8년만에 다시 인형 뽑기가 유행이다. 2017년. 첫째 아들이 9살때 쯤 그 때 당시 인근 점포에 인형 뽑기 방이 많이 생겼다. 

 

마침 첫째 아들은 유난히도 인형 뽑기에 재능이 있었다. 어느 날은 한번에 고래 인형 3개를 뽑고, 함박웃음을 지으며 인형 3개를 자랑했다. 

 

첫째 아들(당시 9세)이 2살 터울 딸 아이와 피카츄 인형을 들고, 장난기 가득한 미소를 띠고 있는 사진을 우연히 발견했다. 예전 기억을 떠올리며 "그땐 그랬었지" 잠시 생각에 잠겼다.

 

며칠 전 퇴근 후, 회사 근처 인형 뽑기 방을 들렸다. 뽑기방에는 아기자기한 인형이 한 가득 차 있었고, "누가 나 좀 꺼내주소" 라는 무언의 외침이 들렸다. 

 

오리 인형만 있는 뽑기 기계에 시선이 멈췄다. 양 벽에 대자로 뻗어있는 오리 인형. 독자 여러분에게 오리 인형 형씨의 하소연을 소개한다. 

 

 

인형 뽑기 / 이정원

 

자기 집인 양 벽에 기대고

대자로 뻗어있다

 

오리 인형 형씨

그곳은 좀 어떠슈?

옴짝달싹 숨은 쉬고 있소?

 

나 여기 있으니

누가 나 좀 꺼내주소

힘없이 오리 형씨는 외치고

 

한없이 기다려도 

오지 않구려 

그래도 기다리겠소 

여기 외진 모퉁이에서.

이청강 작가 기자
#오리#인형#뽑기